프랑스 공중파 VOD 전용사이트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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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랑스= 이지용 통신원

유로데이터TV 월드와이드(Eurodata TV Worldwid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세계인들의 평균 TV 시청 시간은 3시간 12분이다. 북미지역 시청자들이 하루 평균 4시간 40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TV 앞에서 보내고 있고 프랑스인들은 3시간 32분으로 서유럽 국가 중에서는 독일(3시간 32분)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TV 앞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프랑스는 1000만 가정이 위성, 케이블 그리고 IPTV에 가입하고 있다. 게다가 2005년도부터 TNT(지상파 디지털 방송)가 실시되면서 채널이 7개에서 20개로 늘어난 상태다.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가지게 된 시청자들의 40% 이상은 7개의 공중파 채널 이외의 채널 시청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 29분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IPTV 가입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추세로 볼 때 기존의 공중파 방송들의 영향력은 점점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점점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프랑스 공중파 방송사들은 최근 들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VOD 서비스를 대폭 강화 하고 있다. 프랑스 최대민방 TF1, 영화 스포츠 전문 방송 Cannal+M6은 기존의 방송사 웹사이트 이외에 2009년도부터 VOD 전문 웹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TF1의 VOD 사이트 TT1비전(TF1vision)은 지난해 4억 5000만 건의 VOD 시청을 기록했고 올해는 10억 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M6의 VOD 전문 사이트도 M6리플레이(M6replay)도 TF1과 비슷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공영방송 프랑스 텔레비전(France television)도 4개의 채널(F2, F3, F4, F5)이 각자의 웹사이트를 통해 운영하던 VOD 서비스를 하나의 사이트로 통합해 프랑스 해외령 공영채널(Farnce outre-mer)프로그램까지 함께 서비스하는 공영방송 프로그램 통합 VOD 서비스(pluzz.fr)를 7월5일 개설했다. 프랑스 텔레비전은 영화와 스포츠 중계를 제외한 모든 공영방송 제작 프로그램을 VOD로 서비스할 계획이고 하루에 100만 건 정도의 조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영방송의 VOD 사이트가 유로로 운영되는 것에 반해 프랑스 텔레비전의 서비스는 무료이며 그동안 여러 곳으로 나누어져 있던 공영방송들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한곳으로 통합됨에 따라 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TV 수상기를 통한 시청자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공중파 방송들이 웹을 통한 VOD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프랑스의 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엄청난 증가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대에 골라 보려는 시청자들의 요구도 VOD 시장에 소극적이던 방송사들의 생각을 바꾸게 한 중요한 이유이다.

▲ 프랑스=이지용 통신원/ KBNe FRANCE 책임 책임프로듀서
TF1의 니콜라 드 타브모스트 VOD 웹 국장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VOD 시장은 기존의 광고 시장에 비해서는 비교 할 수 없는 규모이긴 하지만 방송사들 입장에서는 무시 할 수 없는 수입원이 되고 있고 그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민영방송과는 달리 오후 8시 이후에는 광고가 금지되어 있는 공영방송의 경우 VOD 서비스에서는 오후 8시 이후에 방송된 프로그램들도 광고를 붙여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프랑스의 공영방송국 에게는 VOD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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