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4대강 사업 반대 굉장히 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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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뉴스메이커]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 PBC ‘열린세상, 오늘’

▲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는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현장 국민들이 절대 다수이며, 피켓 들고 으쌰으쌰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소수”라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1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에서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인다고 하는데 엄연한 현실을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은 여의도에서 떠들고 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 가서 국민들의 소리를 들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내정자의 주장은 천주교·불교 등 종교계의 전례 없는 반발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오고 있는 것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이다. 정 내정자의 발언은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강행할 방침임을 암시해 이를 둘러싼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 내정자는 또 “반대가 거세면 4대강 사업의 속도와 내용은 조절될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필요하다면 조절뿐만 아니라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지금 다 찬성하고 있다. 전남도지사도 해야 한다고 하고, 충남지사가 반대할지 몰라도 해당 지역 공주시장, 부여군수는 ‘이거 아니면 우리 살 길 없다고’ 드러누워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내정자는 “이 현상을 정확히 봐야한다”며 “(4대강 사업은) 정부에서 억지로 밀어붙여서 되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은 강을 죽이는 사업이 아니라 살리는 사업”이라며 “정책 홍보가 미흡하지 않았나하는 반성도 해 본다”고 말했다.

정진석 내정자 인터뷰 전문
-먼저 간단한 소감 말씀 한 마디를?

▶글쎄요, 저는 많이 부족하고 부덕한 사람입니다. 이게 참 어려운 시기인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서 책임감을 느끼고요. 어깨가 무겁습니다. 잘 해야 되겠지요. 우리 대통령님 이제 후반기 국정운영을 정무적으로 정치적으로 튼실하게 보필해드리는 것, 이것을 위해서 아무튼 멸사보공하려고 합니다.

-정진석 내정자의 출신지역이 충남 공주여서 세종시문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눈길이 가는데...

▶저도 충청도에서 컸고요? 저희 집사람도 충청도고요. 전부 충청출신입니다.

-핵심논쟁이 플러스 알파 논쟁입니다. 이 부분은 어떤 견해 가지고 계십니까?

▶핵심논쟁, 단언컨대 그렇게 전개되지 않을 것이고요. 일단락 된 문제입니다.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결론난 문제이고, 원안 가지고도 충분히 자족기능 보완할 수 있고요. 특별법 고치지 않고 할 수 있어요. 도시의 성격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의 문제인데, 행정중심의 복합도시로 갈 것이냐 교육과학 중심의 기업도시로 갈 것이냐의 선택의 문제였거든요. 둘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에요. 일리가 있는 이야기인데, 어차피 이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니고, 선악의 문제가 아니란 말이지요. 진보 보수의 문제도 아니란 말이지요. 정책 선택의 문제인 것이에요. 결국 오래된 정치과제였거든요. 정치 과제를 겪으면서 해당 지역민들이 굉장히 많은 곤혹을 치르고 어려움을 겪었단 말이지요. 어차피 이것이 결론이 난 이상에는 이것을 튼실하게 아무튼 완성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야겠다는 뜻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당초의 대통령 공약 이 부분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해당지역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국제 과학 비즈니스 벨트 공약을 하신 배경이 그 당시의 충청권에 또 내려가셔서 하셨기 때문에 큰 변화 없을 것으로 봅니다.

-충청권으로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본다?

▶최종 결론은 제가 내드릴 위치에 있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큰 변화가 있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종교계가 시민단체 학계의 반대가 여전히 거셉니다. 최근에 일부 지자체장들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 문제 관련해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실 생각입니까?

▶4대강 사업을 자꾸 강을 죽이는 사업이라고 하는데, 강을 죽이는 사업이 아니라 강을 살리는 사업이거든요. 저는 이 사업에 대한 정책 홍보가 미흡하지 않았나 라는 반성도 해보는데요. 정치하다보면 소신껏 내린 정책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지요. 그런데 이상한 것 아니고 정상입니다. 정상이고, 다만 정치인은 상식과 정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상식과 정도로 가는 정치는 설령 생각이 다를지라도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지지해주고 성원해준다 저는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내용적으로 볼 때는 말이지요. 당초에 여권 내에서도 4대강 속도와 내용을 조절해야하는 것 아니냐, 단계적으로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최근 정부의 분위기는 사업권을 환수해서라도 진행할 수 있다, 또 정부는 강행입장을 계속 밝히는데...

▶그렇게 밀어붙이기 불도저식으로 안 가요. 그렇게 정치하지 않습니다.

-조금 조절될 것이다?

▶야당에서 밀어붙인다 뭐한다 하는데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지자체장도 있지만 찬성하는 지자체장들이 더 많습니다. 엄연한 현실을 보십시오. 4대강 사업은 사실 여의도에서 떠들고 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 가서 현장 주변의 국민들 소리를 들어야 되잖아요.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현장 국민들이 절대 다수가 많습니다. 일부 4대강 사업 가서 피켓 들고 으쌰으쌰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소수에요. 그걸 아셔야 합니다.

-어쨌든 속도와 내용은 조절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신단 말씀이십니까?

▶필요하다면 조절뿐만 아니라 바꿀 수 있기도 한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다 찬성하고 있고 전라남도 도지사도 이것 해야한다고 하고 충청남도 지사가 반대할지는 모르지만 해당 지역의 공주시장, 부여군수가 드러눕고 찬성하고 있어요. 이거 안하면 우리 살 길 없다고. 이 현상을 정확히 봐야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미련하게 정부에서 억지로 밀어붙여서 되는 사업이 아니거든요.

-지금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친이-친박 갈등과 대립 해소인데,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사이의 화해와 소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갈등이 없는 정치집단이 어디있겠어요. 야당인들 갈등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국정운영의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좀 불안해하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반성하고 있고요. 빨리 수습해야겠다는 책임감도 갖고 있고요. 어쨌든 박근혜 전 대표... 저는 뭐 대통령 정권 창출하는데, 박근혜 대표도 아무튼 의미있는 역할을 하셨고 그만큼 국정책임의 공유자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는 이 문제를 자꾸 어렵게들 보는데 저는 그다지 어렵게 안 봅니다. 두 분이 힘을 합하지 않고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겠어요? 그렇지 않거든요. 순리로 풀면 될 것이고. 두 분 사이를 자꾸 갈라놓으려는 듯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옳지 않고요.

-지금 크게 두 가지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인사문제 그리고 국정기조문제에서 두 사람 간의 아주 현격하게 견해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사문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니까 저는 무슨 인사문제 가지고 박근혜 대표가 뭐라고 한 적은 기억에 없고요. 아마 인사 문제는 아마 친이 문제를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포괄적으로 말하면 옛날 공천까지 다 들어가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아, 공천이요. 공천은 어차피 끝난 것이고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와서 하고 있고요. 지난 이야기 해서 뭐하겠어요. 그런 감정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 이제 그런...

▶앞으로는 이제 잘 수습해 나가고, 협력해 나갈 것으로 보고요. 다만 이제 요즘 새로 불거지는 문제들을 보면 안타까운데, 그 분들은 이 정부 출범에 애를 많이 쓰고 공을 많이 들이신 분들 이름이 등장을 하는데, 그야말로 충정이 좀 과해서 빚어진 결과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아무튼 잘못된 점이 있으면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하고 정진석 내정자하고는 가까운 사이다 이런 평가도 하던데, 어느 정도 입니까?

▶가깝다는 게 무슨... 저는 박근혜 대표님하고 식사를 해봤다거나, 차를 마셔봤다거나 한 기억이 없고요. 국회본회의장 의석에서 한 2~3m 떨어져있으니까...

-그래서 가깝다고 그러나요.

▶제가 맨 뒷자리이고 박근혜 대표님도 맨 뒷자리인데 한 2.5m 떨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가깝다고 하나...

-그러니까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십니까? 두 분 사이에서.

▶정무수석일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 의견을 듣고 대통령님께서 정무적으로 보필을 해드리는 임무니까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대상에서 박근혜 대표가 제외될 수는 없지요. 그러니까 여야 어떤 정치인들이건, 또는 정치인들 말고도 여러 각계 각층에 있는 분들 만나서...

- 다만 관심이 가는 것이 두 분간의 관계에서는 어떤 역할을 해보실 생각이 있으신가 그 부분 때문에 제가 질문드리는 겁니다.

▶글쎄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서 어떤 모양새를 조금 보여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기에는조금 적절치 않고요. 당연히 해야되는 것 아니겠어요?

-얼마 전 이회창 대표가 보수 대연합론을 주창해 정치권에 파장이 인 바 있는데 이 보수대연합론에 대해선 어떤 견해십니까?

▶정치권에 때만 되면 나오는 단골메뉴일 수도 있고, 또 필요한 과제일 수도 있는데요. 저는 이것이 무슨 과거에도 그랬듯이 몇몇 정치 지도자들이 정치적 편의에 따라서 이렇게 뭐랄까 밀실에서 만들어서 추진하고 이렇게 해서는 성공할 수 없고, 국민들로부터 ‘차라리 너희들 뭉쳐라, 차라리 단합해서 우리 선택에 명확하게 보여달라.’ 이런 국민적인 어떤 여론 동의가 뒷받침될 때에 오히려 탄력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직은 조금 봐야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특히 야당과의 대화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 문제 관련해서도 향후 어떤 역할을 해보실 생각입니까?

▶하셔야죠. 대통령님 하실 거고요. 직접 하실 겁니다. 직접 하실 것이고. 앞으로 어차피 정치인들이, 여야 정치인들이 국민들 대표입니다. 대통령께서 국민들 일일이 다 만나실 수 없으니까, 직접 민주주의 안되니까, 간접 민주주의제 하는 것 아니에요.

-대통령님 하실 것이다, 그 말씀을 여쭙는 것이 아니고요. 그 역할을 혹시 어느 정도 하실 생각이 있으시냐 그것을 여쭤본 것입니다. 대통령과 야당과의 대화에서 정무수석이 어떻게 하실 것인가 이런 겁니다.

▶저는 그렇게 대통령께 건의 드릴게요. 대통령님 아직 못 뵈어서요, 대통령님 생각이 어떤지는 만나 뵙고...

- 지금 현재 생각은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저도 그렇고요. 대통령님도 그런 생각 갖고 계실 겁니다.

-최근 집권이 2년 반이나 남은 여권 내부에서 권력다툼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국민들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너무 언론의 표현이 과장되고 험해요. 권력 사유화가 뭡니까. 권력 사유화하는 사람이 있어요?

-아, 이 이야기는 언론의 이야기가 아니고요. 정두언 의원이 주장한 이야기입니다.

▶아, 그렇습니까?

-‘권력 사유화 논쟁이다, 본질이 그것이다.’ 라고 정두언 의원이 이야기했습니다.

▶사유화한 적 없지요. 사유화 하면 무슨 범죄를 저질러서 결과가 나쁜 적, 그런 건 없잖아요.

-그럼 권력 투쟁의 내용은 충분히 있다고 보십니까?

▶권력투쟁을 하는 것인가요? 저는 본질이 본질적이...

-그러면 본질이 뭐라고 보십니까? 정 수석께서는?

▶제가 볼 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거명되는 분들을 제가 이렇게 보니까 다 이 정권 출범에 가장 애를 쓰신 분들인 것 같아요. 깊숙이 관여하셨던 분들. 그 분들이 어쨌든 이 정권에 들어와서 더 아무튼 잘 되게 하려고 노력들을 하는데, 충정이 조금 과했다, 과해서 어느 금도를 넘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겠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 야당에서는 국정조사라든지 특검을 해야겠다는 얘기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정치권 여권에서 여야가 여의도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해보고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러면?

▶그런 가정에는 대답 드린 바 없고요.

-그런 부분 하여튼 논의를 해보자 이런 이야기입니까?

▶아니요, 그걸 논의를 해보자, 해보고 안하고의 문제는 여야 대표들이 하셔야할 문제인데 제가 거기에서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 그런 말씀드립니다.

-수석의 의견은 어떠신가 제가 여쭤본 겁니다.

▶청와대 수석이 가져야 할 문제는 아직 아니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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