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연임 위해 진주-창원 통폐합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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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연임 위해 진주-창원 통폐합 서둘러”
[인터뷰]해고된 정대균 진주MBC 노조 위원장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0.07.20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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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MBC가 창원MBC(구 마산MBC)와의 통합 문제로 들끓고 있다. 진주MBC는 지난 19일 강제 통합 반대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정대균 진주MBC 노조 위원장을 해고하는 등 10명을 중징계 했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지역 시민사회 반발도 거세다. 정대균 위원장은 “부당 징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면서도 “징계 철회가 아닌 강제 통폐합 저지 투쟁에 모든 동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진주와 창원MBC가 통합해서 함께 윈-윈 할 수 있다면 거부하지 않겠지만, 설명회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을 강행하는데 대해선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반드시 통합을 저지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대량 중징계가 내려졌다.

“말도 안 되는 징계다. 광역화에 반대하면 이렇게 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부당징계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 구제신청을 할지, 법원으로 바로 갈지 논의 중이다. 그러나 징계는 빙산의 일각이다. 우리의 목표는 징계가 아닌, 강제 통폐합을 막는 것이다. 강제 통폐합을 저지하면 징계 또한 무효화 될 수 있다.”

▲ 정대균 진주MBC 노조 위원장.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광역화 통합 초안이 나왔다는데.

“지난 16일 진주와 창원MBC 보직간부들을 대상으로 광역화 추진단의 통합안 설명회가 열렸다. 여기서 나온 자료는 배포되지 않아 일반 조합원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 핵심은 창원은 보도, 진주는 제작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보도 역량이 창원에 집중되면 서부경남에서 언론사로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해 온 진주MBC의 보도 기능이 저하된다. 서부경남과 동부경남은 지역 정서 차이가 많이 나고, 진주MBC와 창원MBC의 보도 논조도 다르다. 뉴스를 통합하면 진주에는 편집 기능이 없기 때문에 서부경남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MBC 채널이 없어지는 셈이다. 그게 가장 큰 문제다.”

-향후 통합 추진 관련 일정은.

“진주MBC와 창원MBC가 21일 서울 본사에서 합병 결의 이사회를 개최한다. 그 전에 통합 로드맵이 나와 서명을 할 것이다. 또 오는 30일 본사 주주총회를 열어 통합 결의를 추진하고, 9월 말까지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을 서두르는 이유가 뭘까.

“내년 주주총회 전까지 마무리 지어서 김재철 사장이 연임하겠다는 것이다. 통합이 되면 광고 재원이 줄게 돼 있는데, 그런 문제를 지적해도 무조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

-통합 저지 대책은.

“22일 ‘진주MBC 지키기 서부경남 결의대회’를 열고 23일엔 최구식, 강기갑 등 서부경남 국회의원들이 MBC와 방송문화진흥회, 청와대 등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다음 주쯤은 시민단체들이 서울에서 통합 반대 투쟁을 벌이고, 민주당 문방위원들도 진주MBC를 방문하기로 했다. MBC 내부에서 통폐합을 저지할 방법은 없다. 때문에 지역 국회의원이나 방통위 쪽에 통합의 부당성을 알리며 저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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