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게 회유 협박한 강용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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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회유 협박한 강용석 의원
[미디어클리핑] MBC·SBS, 정부비판 글 회원정보 경찰에 넘겼다
  • 정철운 기자
  • 승인 2010.07.22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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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2일자 1면 사진.
경향신문 22일자 2면 기사.
조선일보 22일자 사설.
한겨레 22일자 2면 기사.
경향신문 22일자 5면 기사.
경향신문 22일자 25면 기사.

▲ 한국일보 22일자 1면 사진.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21일 사상 처음으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2+2 회의)는 그 자체가 강력한 대북 압박 메시지였다. 양국 장관들의 공동기자회견에선 북한과의 대화나 6자회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향후 한·미 군사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대북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만 비춰질 뿐이었다.

이번 ‘2+2 회의’에 대해 <한겨레>와 <경향신문>등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으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등은 ‘한·미 동맹을 재확인한 좋은 계기’였다며 호평을 내렸다.

경향, “외교·국방장관 DMZ로… 강력한 ‘북한 몰이’”

▲ 경향신문 22일자 3면 기사.
<경향신문>은 3면 기사에서 “양국 장관들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북한에 대해 추가 공격이나 적대행위가 있으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의 핵 실험 이후 가해지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와 1718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불법행위를 겨냥하는 새 권한을 가진 제재를 준비 중이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 내 핵 확산 활동을 하는 주체를 재지정하고 이들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이나 개인의 자산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존 제재의 강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양국 장관들은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한다는 조짐이 보일 때까지 6자회담 재개는 추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향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공격을 규탄한다’는 부분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두 구조로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양국의 이날 합의는 전자만 강조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은 “이 같은 양국의 대응 방향에 대해 북한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와 주변 정세는 계속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 우려했다.

조선 ‧ 중앙, ‘한 ‧ 미 관계 업그레이드’

▲ 조선일보 22일자 사설.
한편 <조선일보>는 이번 회담을 환영했다. 조선은 사설에서 “중국이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북한을 더 노골적으로 두둔하고 나선 상황에서 한·미가 2+2 회담과 일련의 군사 훈련을 통해 북의 추가 도발을 막고, 북한과 중국에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도 ‘한·미동맹 제2의 도약 다짐한 2+2회의’란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과 미국이 2+2회의를 통해 굳건한 유대관계를 한껏 과시했다”, “양국 외무·국방장관 4명이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상징성에서나, 내용 면에서나 양국 관계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회의로 평가된다”고 자평했다.

중앙은 이어 “공동성명은 또 북핵 포기를 주문하며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구체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힌 뒤 “북한은 이런 한·미의 엄중한 경고를 흘려듣지 말아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또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이 또 어떤 무모한 행각을 벌일지 알 수 없다”며 “2+2회의를 계기로 한·미 공조가 보다 완벽하게 구축된 것은 안보를 위해 다행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MBC · SBS, 정부비판 글 올린 회원정보 경찰에 넘겼다

▲ 한겨레 22일자 2면 기사.
MBC와 SBS 등 방송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글을 올린 이용자들의 신상정보가 법원의 영장 없이 경찰 등 수사기관에 넘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에 앞장서야 할 방송사들이 오히려 경찰의 무차별적인 인터넷 검열에 협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 2면 기사에 따르면 MBC와 SBS의 인터넷 게시판 운영을 담당하는 iMBC와 SBS콘텐츠허브는 21일 “경찰에서 정부 비방, 명예훼손 등 게시물 수사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요청을 해 오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자료를 넘겨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기통신사업법 54조 3항에 따라 수사기관에 개인정보를 넘기는 것은 적법한 절차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박주민 변호사는 “경찰이 방송사 게시판이나 인터넷 포털 게시판의 게시물 검열을 통해 해당 업체로부터 넘겨받은 개인 신상정보는 연간 12만~13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사 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의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은 부담을 피해가기 위한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 22일자 5면 기사.
아나운서연합회, 강용석 의원 고소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21일 여자 아나운서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하고 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경향신문> 5면 기사에 따르면 아나운서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KBS 성세정 아나운서는 “협회 차원에서 강 의원의 발언(상황)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한 결과 언론보도 내용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됐다”며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사람이 잘못된 방송관과 여성관을 가진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강 의원, 학생에게 협박·회유전화 2차 범죄”

한편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은 21일 “강 의원이 국회 토론대회에 참석했던 학생들에게 자꾸 전화를 해 2차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2면 기사에 따르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강 의원이 (학생들에게) 자꾸 전화를 하는데 학부모들은 협박과 회유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해당 학부모는 ‘성폭력 피해자는 보호하도록 돼 있는데 이러는 건 2차 범죄’라면서 아주 분개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 측은 “(토론에 참석한) 학생들 중 아는 전화번호가 2~3명밖에 없고 자꾸 부담을 줄까 봐 전화를 안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중앙일보>는 21일 오후 연세대 학생들이 “중앙일보 기사에 언급된 강 의원의 발언들은 실제로 있었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한 다음 강 의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강 의원 측 관계자 어느 누구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애플 매출 157억 달러 사상 최대

미국 애플사가 아이패드와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동아일보> 18면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5월 말 시가총액 규모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앞지른 데 이어 지난달 27일 끝난 2010회계연도 3분기의 순이익이 32억5000만 달러(주당 3.51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8억3000만 달러(주당 2.01달러)보다 78% 늘었다.

4월에 첫선을 보인 태블릿PC 아이패드는 평균 판매가격 640달러에 327만 대가 판매됐다. 아이폰은 지난달 24일 새로 시판된 아이폰4 170만 대를 포함해 840만 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MS의 매출을 추월할지가 관심사다.

이효리 표절곡 작곡가 입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1일 가수 이효리에게 외국 노래를 자신이 만든 곡이라며 표절해 속여 제공한 작곡가 이모씨를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이씨는 외국 노래를 그대로 도용한 노래를 자신의 창작곡으로 속여 음반 제작 및 판매 관련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해외 인터넷 무료 음악사이트에서 노래 파일을 다운받아 곡을 만드는 데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이효리 4집 앨범 발매 직후 수록곡에 대한 표절 논란이 나왔고 이효리씨는 지난달 팬카페를 통해 해당 곡들이 도용된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이씨를 고소했다.

‘유명인’ 내세워 ‘다큐 대중화’ 바람

▲ 경향신문 22일자 25면 기사.
다큐멘터리가 쉬워졌다. 이전에 비해 대중들의 눈길을 끄는 요소도 많아졌다. <경향신문>은 25면 기사에서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다큐멘터리 제작에 대거 참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다큐의 ‘대중화 바람’을 분석했다.

경향은 “그 동안 다큐는 전문지식이나 특정 기록을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몇 년 새 유명인의 일상이 다큐의 소재로 등장했다”며 “지난해 축구선수 박지성, 야구선수 박찬호, 배우 김명민 편이 잇따라 방영돼 호평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다큐는 친근한 유명인의 사생활과 인간적인 이면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데 따른 감동과 재미, 오락적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대중 흡인력을 높였다는 평이다.

경향은 이어 “지난해부터 연예인들의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바람이 불면서 어떤 배우가 내레이터로 나서는지가 뉴스의 초점이 될 정도”라며 지난해 가장 화제를 모았던 MBC <아마존의 눈물>의 배우 김남길 내레이션을 언급했다. 배우 고현정과 김희선도 각각 법정스님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월드컵 특집 다큐멘터리에 참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MBC 시사다큐프로그램 <세계와 나 W> MC로 배우 김혜수가 발탁됐다. 톱 여배우가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MC를 맡은 것이 이례적인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다. 실제 그동안 평균 5% 내외였던 <세계와 나 W>는 <김혜수의 W>로 바뀐 뒤 첫 방송에서 배 가까이 상승한 10.1%(AGB닐슨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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