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수신료 인상’ 논의 정상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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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수신료 인상’ 논의 정상화될 듯
여야 이사, 원점에서 재심의키로 합의 … 28일 이후 본격 추진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7.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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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KBS
KBS 여야 이사간 파열음을 냈던 ‘수신료 인상’ 논의가 곧 정상화 될 전망이다. KBS 이사회는 여당 이사들의 단독 추진으로 논란을 빚었던 ‘수신료 인상안’의 심의를 원점에서 다시 하기로 했다.

고영신 이사회 대변인은 26일 오후 <PD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여야 이사들이 각 2명씩 대표단을 구성해 지난 23~25일까지 논의한 결과 합의점을 도출했다”며 “여야 이사들이 기존 주장에서 한 발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오는 28일 정기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추진된 전문가·사내 의견청취 등 심의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고 △가급적 올해 정기국회(9~12월) 회기 안에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에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작성할 예정이다.

▲ KBS 이사회 ⓒKBS
여당 쪽 이사들은 그간 단독으로 진행한 심의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기로 하면서 한 발 물러섰고, 야당 쪽 이사들은 ‘단독 상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수신료 인상안 자체는 문제 삼지 않기로 양보했다.

고영신 이사는 “수신료 인상폭이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있지만, 심의과정 자체가 파행을 겪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고, 충실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우선 절차적 부분에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사는 “상정된 수신료 인상안에는 ‘6500원-광고 폐지’의 1안과 ‘4600원-광고 20%’의 2안이 제시돼있지만, 야당 쪽 이사들은 두 가지 모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제3의 절충안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굳이 상정안 철회를 고집해) 이사회를 파행으로 끌고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고영신 이사는 또 “빠르면 28일 이사회에서 합의문 작성과 함께 수신료 인상안 심의를 위한 로드맵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사회는 전문가·사내 의견청취, 국민 여론조사와 함께 서울을 비롯한 광역도시 4~5곳에서 공청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KBS 여당 이사들은 지난달 23일 ‘수신료 인상안’을 단독 상정해 야당 이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여당 이사들은 이후에도 전문가·사내의견청취 등 심의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했고, 야당 이사들은 ‘일방적 의사진행’을 비판하며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김영호·진홍순·고영신·이창현 등 KBS 야당 이사 4인은 ‘국민 의견수렴’을 주장하며 지난 22일 부산에서 자비를 털어 국민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초 야당 이사들은 8월초 광주에서 2차 국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합의로 추후 지역공청회는 이사회 차원에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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