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체인력 투입, 독립PD 모욕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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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PD협회 항의성명 “외주PD 때문에 질 떨어졌다니 … KBS 책임전가 분노”

KBS 새노조 파업에 따른 ‘대체인력투입 논란’이 다른 곳으로 번졌다. 한국독립PD협회(회장 이홍기)는 ‘외주사 PD들이 때문에 프로그램 질이 떨어졌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독립PD들을 실력 없는 일개 외주 PD로 몰아가는 여론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독립PD협회는 지난 26일 항의 성명을 발표해 “KBS는 우월적 지위로 힘없는 독립PD들을 제작현장에 투입해 결과적으로 우리가 모든 비난을 뒤집어쓰고 있다”며 독립PD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독립PD협회는 특히 최근 논란이 된 ‘1박 2일’의 이른바 ‘트럭 라면’ 사건에 대한 KBS의 책임 전가에 분노를 나타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1박 2일’은 출연자가 트럭 밑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이 방송돼 ‘안전 불감증’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KBS 예능국 간부는 지난 23일 <조선일보> 기사에서 “파업이 계속되면서 편집을 대신한 외주사 PD들이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을 미처 편집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독립PD협회는 “(문제 장면은) KBS 내부 게이트키핑을 통해 마땅히 사전에 걸러내야 했다”며 “자신들의 잘못으로 인한 문제를 왜 무책임하게 외주사 PD들에게 돌리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간부의 공식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독립PD협회는 또 “일부 언론의 보도가 결과적으로 우리를 폄하하는 결과를 낳고 있어 대단히 불편하다”며 “보다 신중히 사실관계를 전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방송사가 지위를 이용하여 이러한 횡포를 계속하고 우리의 권리를 훼손할 경우 이를 묵과할 수 없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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