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진주-창원MBC 통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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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진주-창원MBC 통합 승인
‘MBC 경남’으로 합병…정치권·시민사회 “통합 반대” 한 목소리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0.07.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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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창원MBC 광역화가 논란 속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MBC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창원MBC와 진주MBC를 가칭 ‘MBC 경남’으로 합병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합병까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승인과 주주총회, 소액주주 정리 등의 절차가 남아 있고, 진주 지역 시민사회의 반발도 커 통합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BC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내어 “두 방송사의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방송사로서의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승인했다”며 “가칭 ‘MBC 경남’으로 명명되는 통합사는 앞으로 경상남도 전역으로 취재 활동 영역을 넓히는 한편, 매출액 기준으로 지역방송사 1위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주MBC와 창원MBC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연말 이전까지 양사를 통합하기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MBC는 다음 달 방문진에 두 진주-창원MBC의 합병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진주MBC 노조는 물론 서부경남 지역 시민사회 등의 반발이 거세 통합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진주MBC 노조(위원장 정대균)는 “진주MBC와 창원MBC의 통합은 지역방송의 근간인 지역성을 구현하기 어렵고 서부경남의 여론이 잠식되는 위험한 결과를 낳을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호소했다.

최구식(한나라당), 김재경(한나라당),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 등 서부경남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도 지난 23일 MBC 본사와 방송문화진흥회 등을 항의 방문해 일방적인 통합 작업에 유감을 표시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최구식 의원은 “지금 단계에서 서부경남 주민들의 뜻을 봉쇄하고 일방적으로 진주MBC를 통합하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 반발도 날로 거세지고 있다. 서부경남 지역 시민단체 등은 지난 22일 결의대회를 열고 진주MBC 강제 통합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진주지역 향토사학자 추경화 씨가 진주MBC 통합에 반대하며 진주시 일원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등 통합 반대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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