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탐방 -프로덕션, 그 현주소(12) 좋은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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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 -프로덕션, 그 현주소(12) 좋은프로덕션
"오래 살아 남아 좋은 프로 많이 만들어야죠”
  • 승인 2001.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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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마라톤에서는 100m달리기처럼 초반에 전력 질주하면 끝까지 달릴 수 없는 법. ‘좋은프로덕션’은 지금 마라톤에 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초반에 비록 선두에 있지는 않더라도 자기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마라톤의 비결이듯이 좋은 프로덕션은 천천히, 그러나 확고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좋은프로덕션은 지난 99년 8월에 자본금 1억5천으로 출발했다. 고장석 대표는 74년에 MBC에 입사해 <인간시대>, 등을 연출했던 실력 있는 PD로 99년 당시에는 현대방송의 이사직을 맡고 있었다. ‘언젠가는 프로덕션을 만들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는 그의 막연했던 계획은 99년 당시 현대방송의 부도로 인해 앞당겨져 부도이후 현대방송에 있던 몇 명의 PD와 함께 좋은프로덕션을 설립하게 됐다. “독립 제작사하면 방송사에 비해 활동이 자유로울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어려운 독립 제작사 현실을 볼 때 오히려 더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되는 것 같다”며 독립프로덕션을 운영한 2년간을 돌아보며 고대표는 말한다.현재 최선을 다할 때 기회는 온다현대방송에 있던 사무집기들을 사용해 초기설립비용을 줄였던 이 프로덕션은 작년 한해 연매출 20여억 원을 기록하는 높은 성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고 말한다. 오랜 방송의 노하우를 살려 기획, 대본, 모니터 등의 모든 과정에 참석한다는 고대표는 좋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유로운 환경이 앞서야 한다고 말한다. 출근이나 퇴근에 대해서 직원들 스스로에게 맡겨 ‘알아서 잘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현재에 매진해야 한다” 그가 케이블방송사에 있으면서 느끼게 된 운영철학이라고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일부 프로덕션들이 자신들의 구체적인 능력검증도 하지 않은 채 ‘장미빛 청사진’만을 바라보며 ‘근거 없는 낙관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현재 주어진 것들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자연스레 미래는 장미빛으로 변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최대의 운영철학은 ‘오래 살아남는 프로덕션이 되자’는 것이다. 얼핏보면 너무나 당연한 원칙이겠지만 프로덕션들의 수명이 짧은 현실에 비춰봤을 때 너무나 귀중한 원칙이 아닐 수 없다. “외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 나라는 아직 독립 제작사들의 제작환경이 열악한편인데 제작환경이 좋아질 때까지 살아남는 프로덕션이 되야 합니다” 현재 TV프로그램제작사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기도 한 고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탄탄하게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기획는 온다는 것. ‘터키지진참사’를 특종 보도할 수 있게 된 것도 그러한 경우이다. 99년 당시 프로그램을 터키에서 제작하던 중 갑자기 대형지진이 발생해 제작은 뒤로 미루고 곧장 참사현장으로 카메라를 돌린 것이다. 이것은 ‘뉴스데스크’에 방송됐고 우리 뉴스 취재진보다 더 신속하게 소식을 전달하게 됐다. 현재 좋은 프로덕션은 공중파TV프로그램 제작을 주로 하고 있다. 수익이 보장된 홍보물 제작도 중요하지만 방송프로그램제작역량을 좀더 아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설립 2년여를 맞은 좋은 프로덕션은 현재 실력을 늘리는 단계라고 한다. 공중파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탄탄하게 실력을 쌓는 것이 현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지금은 이 프로덕션이 법인의 형태인데 언젠가는 ‘사원주주제’를 도입해 주주겸 PD를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계획도 전한다. "좋은프로덕션"현황제작했던 프로그램MBC<주부구단>(99년), MBC(99년), MBC ‘터키지진참사’취재특종(99년), EBS<빨주노초파남보>(99년), EBS<도레미여행>(99년∼2000년), EBS<수능특강>’사회탐구’’FINAL’, EBS<대학정보뱅크>, MBC<아주특별한아침>(2000년∼현재), EBS<재미있게 공부하자-사회>·<수능특강>’사회탐구’(2001년), ‘월드컵 경기장 영상표출물’(제작중) 등 5여편의 홍보프로그램제작인원현황대표이사 - 고장석6명의 PD, 4명의 조연출이윤영 외 작가 9명, 행정 2명기자재현황촬영장비:SONY 6mm VX-1000 2SET, SONY 6mm PD-150 2SETENG 편집기:SONY BVW 65, BVW 751SET, SONY BVW 65, BVW 701SETENG카메라:SONY 570IS 1대, BTS LDK -491 3대외, WIRELESS MIC편집장비:DVW-500, DVW-A510, DVW-510, BVW-75, BVW-65, DSR-2000, DVS-2000C+BKDS-2010, DME-7000+BKDM-3010, BVE-2000+BKE-2010, 자막기:COMBI, 오디오믹서 O2R, 스피커더빙장비:DCT 700D, BVW75, AVID AUDIO VISION, CALEC CONSOL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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