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 새노조)는 <추적60분>의 ‘조현오 영상’ 불방 사태와 관련해 이화섭 시사제작국장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 국장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강연 영상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에 대한 심층취재가 아닌, 부적절한 발언만을 <추적60분>에 내보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제작진의 동의 없이 해당 사실을 보도국에 넘겨 논란을 빚었다.
KBS본부는 19일 발행한 특보에서 “이화섭 국장은 시종일관 조현오 내정자의 막말이 <추적60분>에는 부적절하기 때문에 뉴스로 소화해야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하지만 9시 뉴스에 방송되는 과정도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이화섭 국장은 지난 5월 박재완 전 청와대 수석과 관련된 9시 뉴스를 온몸으로 막아낸 인물”이라며 “그는 이번에도 권력이 임명한 경찰청장을 옹호하는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심지어 본인의 판단이 적절하다는 사실을 감사 청구를 통해 입증하겠다는 적반하장의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7일 열린 보도위원회에서 실무자 대표인 유원중 KBS 기자협회장은 이번 ‘불방 사태’와 관련해 이화섭 국장에 대한 경고를 요구했으나 사측 대표인 이정봉 보도본부장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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