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막힌’ 부실청문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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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막힌’ 부실청문회 우려
[미디어클리핑] 청소년연예인 ‘노출·성형’ 강요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8.24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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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8월 24일자 5면.
조선일보 8월 24일자 23면.
경향신문 8월 24일자 2면.
국회 인사청문회의 검증 기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후보자의 의혹 규명에 필요한 핵심 증인들은 출석에 응하지 않고, 정부기관의 비협조로 검증에 어려움이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불만도 나온다.

<경향신문>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의 출석 실태가 엉망”이라며 “건강이나 해외출장을 핑계로 당사자들의 출석 거부가 계속되고, 앞으로도 의혹 규명에 핵심적인 증인들의 집단 불출석이 이어질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청문회에는 이 후보자 쪽에 연임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과 안세영 이사,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핵심 증인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 한겨레 8월 24일자 5면.
24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주요 증인들이 대거 불참할 예정이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의 부탁으로 김 후보자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곽현규 뉴욕 한인식당 사장은 행방이 묘연하다.

또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된 증인으로 채택된 노환균 서울지검장,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한 우병우 대검 기획관과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도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열리는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후보자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과 관련, 유일한 증인으로 채택된 이연용 일신 E&C 대표가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경향신문은 “증인들의 상습적인 인사청문회 불출석은 그에 따른 처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더 큰 문제는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인한 검증의 부실화”라고 지적했다. 경향은 “증인들의 진솔한 증언이 없을 경우 후보자에 대한 주요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청문회에서 지루한 공방만 되풀이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야당 의원들이 정부기관의 비협조로 인사청문 대상자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천성관 검찰청장 후보자의 낙마 이후 정부기관들이 야당 청문위원의 자료 제출 요구를 갖은 핑계를 대면서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자료 제출 책임을 떠넘기거나 공개적으로 제출을 거부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한 야당의원 보좌진은 “관세청에 후보자 가족의 면세품 구입내역 자료를 요구했다가 ‘개별 면세점에 직접 요청하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4대강의 비밀’ PD수첩 오늘 방영

지난 17일 김재철 MBC 사장의 사전 시사 요구로 방영되지 못했던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24일 방송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MBC 김태현 <PD수첩> 책임 프로듀서(CP)는 23일 “이날 오전 11시 제작본부장, 편성본부장, 시사교양국장 등이 함께 방송을 보고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24일 오후 11시15분부터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CP는 “사장 등 경영진의 사전 시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김 사장은 프로그램 방송 전 미리 방송분을 보자고 요구했으나 제작진이 이를 거부하자 방송 3시간여 전에 임원회의를 통해 방송보류 결정을 내렸다. 국토해양부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법원이 이를 기각한 직후여서 일선 PD들의 반발을 샀다.

▲ 경향신문 8월 24일자 2면.

김 CP는 “경영진의 방송 개입을 막기 위해 사장이 방송내용을 사전에 본 전례가 없다”면서 “제작·편성 최고책임자들의 사전 시사도 이례적이긴 하지만 정상적인 방송 재개를 위해 사측과 타협점을 모색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PD수첩」은 원래의 취지나 내용이 달라지지 않은 채 방송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국토부가 적극 반발했던 ‘비밀팀’ 등 몇몇 표현에 대해서는 약간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연예인은 기본권도 없나요 … 노출·살빼기·성형 강요

우리나라 청소년 연예인은 선정적인 행위나 과다노출을 강요당하고 학습권·근로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대한 법·제도적 보호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는 23일 산하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에서 청소년(만 9~24살) 연예인·연예지망생 1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연예인 성보호·근로권·학습권 실태분석’를 2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만19살 미만인 청소년 연예인 88명 중 10.2%가 연예 활동시 과다 노출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가운데 노출을 강요당했다고 밝힌 33.3%는 모두 여자 청소년 연예인이었다. 또 청소년 연예인 중 다이어트 권유를 받은 이들은 33%, 성형수술 권유를 받은 이들은 8%로, 대다수가 여성 청소년 연예인이었다.

한편 만 18살 미만 청소년 연예인 39명 중 35.9%가 “하루 8시간 이상 활동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평균 활동시간은 8~17시간에 달했다. 초·중·고 재학생 85명을 대상으로 한 학습권 조사에서도 “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이 65.9%에 달했으나 “학습권이 보장되고 있다”는 답은 27.1%(23명)에 그쳤다.

한겨레는 “이들 청소년 연예인들의 성보호와 노동권·학습권 보장을 위한 국내 법·제도는 해외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유엔 등 국제기구는 아동·청소년 연예인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프랑스·독일에선 연령별 노동시간 규제를 명문화했다. 백희영 장관은 “청소년 연예인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보호장치가 국내에는 없으므로, 이를 보장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우’ 종영 … ‘전쟁에 대한 고민’ 미완

KBS 1TV의 6·25전쟁 6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전우>가 14.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22일 종영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12.4%를 기록했던 전날 방송분보다 상승한 수치로 <전우>는 그동안 평균 1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향신문은 “30여년 만에 리메이크된 이번 <전우>는 원작에서 강조했던 반공 이데올로기는 배제하고 전쟁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려고 노력했다”며 “극한 상황에 몰린 전우들의 진한 우정을 바탕으로 했으며, 국군과 인민군 모두 비극적인 전쟁 속에서 끝도 없이 싸우며 피폐해져 가는 모습으로 그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회당 4억원, 총 80억원을 투입하며 야심차게 기획했던 대작임에 비하면 결과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라며 “반전에 대한 메시지는 강조됐지만 전쟁이 일어난 이유와 왜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담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우>를 연출한 김상휘 PD는 “전쟁의 참상과 전우애를 부각시키겠다는 기획의도를 일관되게 살리고, 전쟁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자평하고 싶다”며 “현실적인 한계 등으로 초반에 고증 논란이 있었던 것과, 시청률이 기대했던 20%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우린 왜 이 하찮은 마초들에 열광하나

<조선일보>는 섹시코드 대신 남자족(族)이 좌충우돌하고 있는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조명했다. ‘1박2일’ ‘남자의 자격’ ‘뜨거운 형제들’이 그것.

기자가 보는 ‘남자의 자격’ 출연진은 각 분야 일가를 이룬 남자들이지만 카메라가 켜지면 허둥대는 평범한 사내들로 변한다. ‘1박2일’도 마찬가지다. ‘야생 버라이어티’라는 말 대신에 찌질이 코드를 읽으면 더 재미난 프로그램이다.

▲ 조선일보 8월 24일자 23면.
자타 공인 스타들이 계급장을 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논리에 휘말리며 순식간에 찌질이로 표변하는 것이다. 역시 스타들의 ‘보통 사내화’다. 조선일보는 “한때 인기를 끌었던 스타들의 ‘체험 삶의 현장’류가 예능으로 진화한 예”라고 설명했다.

‘뜨거운 형제들’에서는 마초 성향을 가진 찌질이들이 등장한다. 이 역시 숨어 있는 코드는 찌질이에 마초, 대한민국 중년 사내들이라면 십중팔구 소유하고 있는 2010년대 코드다.

아바타를 조종하며 호통을 치고, 미녀에게 구애를 하고, 팔굽혀펴기를 하며 남성성을 뻐기고 서로를 찌질이라고 깎아내리는 그 모습에서 남자 시청자들은 관음증적인 쾌감과 동질감을 느낀다.

‘내 여자친구는…’ 시청률, 본방 < 재방

<동아일보>는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2주째 본방송보다 높은 재방송 시청률을 기록하며 의외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내 여자친구는…’ 3, 4회 재방송은 각각 9.3%, 12.6%를 기록했다. 19일 집계된 본방송 최고시청률 12%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15일 방송된 2회 재방송도 13.4%를 기록하며 본방송 시청률 10.8%를 크게 앞질렀다.

동아는 이처럼 본방송보다 재방송 시청률이 높은 것은 같은 시간대 KBS 2TV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률 40%를 넘어 초강세라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본방송 시간에 ‘제빵왕…’을 선택하느라 보지 못한 시청자들이 재방송 시간에 채널을 맞추고 있는 것.

‘내 여자친구는…’의 주 시청자층이 10, 20대라는 사실도 작용하고 있다. 고교생인 안모 양(17)은 “본방송을 보고 싶어도 공부 때문에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주말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재방송을 꼭 챙겨 보려 한다”고 말했다.

SBS 허웅 드라마국장은 “10, 20대가 주 시청자층이기 때문에 저녁시간대 경쟁이 쉽지 않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이승기 신민아 등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연기자 외에도 제작진이 작품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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