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청자사업국장 ‘부하직원 폭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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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알려져 … 진상규명 촉구·감사 착수

진종철 KBS 시청자사업국장이 회식 자리에서 부하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노조는 고위간부가 연루된 사건이 두 달여간 은폐된 것에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고, 논란이 불거지자 사측은 감사에 착수했다.

<미디어스>는 “진 국장이 지난 6월 22일 본사 인근 회식 자리에서 부하직원 조모 팀장을 폭행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진 국장이 입사 선배인 조 팀장에게 반말을 해 시비가 붙었고, 이후 화장실에서 진종철 국장이 조 팀장을 폭행했다.

▲ 진종철 시청자사업국장 ⓒKBS노동조합
보도 이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는 23일 성명을 내 “공영방송 간부가 부하직원을 피가 나도록 폭행한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측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폭행이 사실일 경우 진 국장을 징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도 같은날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간의 폭행 사건이 아닌 부서회식 자리에서 고위간부가 팀장을 폭행한 것”이라며 “만약 사측이 이를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김인규 사장에게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언론노조 KBS본부는 “진종철 국장이 김인규 사장 체제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실세’라는 점에서 폭행사건을 은폐한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제10대 노조위원장으로 당시 ‘정연주 사장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진 국장은 김인규 사장 취임 후 시청자사업팀장을 거쳐 국장급인 시청자사업국장 직무대리에 임명됐다.

이번 폭행사건과 관련해 한상덕 KBS 홍보주간은 “(보도 이후) 사장 지시로 감사실이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당사자를 불러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D저널>은 진종철 국장에게 몇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회의 중”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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