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 선봉장’ 신재민, 자진사퇴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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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 선봉장’ 신재민, 자진사퇴가 답”
언론시민단체 사퇴 촉구…“기자의 눈으로 자신의 청문회 보라”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0.08.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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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27일 야당 의원들의 반발 속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과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신재민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사퇴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미디어행동은 27일 논평을 통해 “신재민 씨는 문화부 장관이 아니라 오히려 언론장악과 문화계 파행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인물”이라며 “이명박 정권은 정권의 짐이 될 게 불 보듯 뻔한 잘못된 인사를 고집하지 말고 신재민 씨에 대한 후보지명을 깨끗하게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신재민 후보자를 향해서도 “더 이상 망신을 자처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디어행동은 “신재민 씨는 문화부 차관 재임 기간 내내 잘못된 문화행정으로 문화계를 파행으로 이끈 장본인이자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선봉장이었다”고 비판하며 “이런 인물에게 ‘장관’이란 완장을 또 채워줘서는 안 될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 후보자를 향해 “이제와 ‘죄송’, ‘반성’ 운운해봤자 소용없는 일이다. 이 모든 게 ‘세상을 박쥐처럼 살아온’ 대가라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닫길 바랄 뿐”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도 앞서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재민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언련은 “신 씨와 같은 사람이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자체가 국민의 수치이며,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윤리와 규범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언련은 기자회견문에서 “신 씨는 차관 시절부터 비뚤어진 언론관을 드러내 언론계와 시민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언론관을 따지기 이전에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도덕성조차 갖추지 못한 신 씨는 문화부 수장에 오를 자격이 없다”며 “신 씨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이명박 정부가 내정을 취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도 지난 25일 논평을 통해 “자진사퇴가 답”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신재민 후보자는 각종 불법사실과 의혹 그리고 문화관광체육부 차관시절의 정책을 볼 때 인사청문회 자리에도 앉아서도 안 되는 부적격 공직후보자”라며 “신 후보자는 ‘기자’의 눈으로 객관화시켜 자신의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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