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후플러스’ 폐지설…기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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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개편 앞두고 논의 구체화…‘뉴스데스크’ 시간도 손대나

오는 11월 개편을 앞두고 있는 MBC가 시사보도프로그램 〈후플러스〉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MBC 보도국 기자들은 “비판적 프로그램 죽이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MBC는 최근 잇따라 편성전략회의를 열어 〈뉴스데스크〉 시간대 변경 등을 포함한 개편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MBC는 이 과정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1시간 앞당기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플러스〉의 경우 낮은 시청률과 유사 포맷의 프로그램 등을 근거로 폐지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부 반발이 거세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연보흠 홍보국장은 “아직 개편까지 시간이 남았고 구체적 안이 마련되지 않아서 불확실하긴 하지만 폐지 방침이 굳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 MBC '후 플러스' 홈페이지
이에 대해 〈후플러스〉 전·현직 제작진은 “시사프로그램을 시청률만으로 재단해선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사내 게시판에 성명을 올려 “〈후플러스〉의 폐지는 ‘탐사 심층 비판’ 보도 기능의 심대한 약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는 결국 언론 자유를 침해하려는 권부의 압력에 MBC 경영진이 굴복한 결과이며 MBC의 보도 기능 위축, 나아가 한국 언론의 자유를 옥죄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MBC 보도국 기자들은 〈후플러스〉 폐지 시도가 본격화 될 경우 적극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연보흠 MBC노조 홍보국장은 “보도국 기자들의 움직임에 맞춰서 조합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편안과 관련해 MBC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고 큰 틀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결정이 나올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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