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은 특히 사비성이 ‘한반도 최초의 계획도시’라는데 초점을 맞췄다. EBS는 “사비성은 백제 성왕이 글로벌 강국의 비전을 갖고 건설한 신도시”라며 “도시의 방어 및 경계를 위해 외성을 갖추고 신분에 따라 주거지역과 도로, 배수로 등을 바둑판처럼 정연하게 구획한 도시가 6세기 전반에 등장한 것은 동아시아 전체로도 의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국사기>에 사비성에 대한 기록은 단 한줄 뿐. ‘패자’인 백제의 역사가 조명을 받지 못하면서 사비성도 과거 속에 묻혔다. 다행히 지난 1993년 백제금동대향로 등 유물 발굴이 속도를 내면서 우리가 몰랐던 백제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다.
제작진은 흔적이 거의 없는 사비성의 복원을 위해 첨단 그래픽방식을 동원했으며, 상상력을 불어넣어 드라마 형식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사라진 미래도시>는 사비성 건물과 기반시설을 그래픽으로 정교하게 복원했고, 역사의 빈자리를 메워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사비성을 만든 사람들의 사연도 놓치지 않았다.

한편, EBS는 <사비성, 사라진 미래도시> 방영에 앞서 7일 사비성이 위치했던 충남 부여에서 제작발표회 및 시사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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