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EBS가 수능교재로 돈벌이에 급급하다”고 보도해 논란이다. EBS는 즉각 “객관성을 상실한 편파적 왜곡보도”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BS <8뉴스>는 지난 6일 “EBS의 횡포로 도매상들이 서점에 수능교재를 공급하지 못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기자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EBS가 올 초부터 어음으로 결제하는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이 한도를 넘긴 추가 주문은 모두 현금을 내도록 거래조건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포트는 “EBS가 도매상에는 거래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자사 온라인 서점인 EBS 북몰에는 물량을 몰아주고 있다”며 “사실상 직거래를 통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게 출판계의 시각”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EBS는 7일 보도자료를 내 “어음결제 비율 등 거래조건을 바꾼 사실이 없기 때문에, 보도내용은 명백한 오보”라며 “지난 8월 한 달간 EBS 북몰의 판매부수와 판매액도 전체의 0.1%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EBS는 또 “지난달 말 나온 EBS 수능 파이널 모의고사집 가운데 언어와 외국어 등 일부 문제집이 한 권도 없다”는 보도에 대해 “올해의 경우, 언어 및 외국어 교재는 수요가 많아 시중서점에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교재 제작일정을 단축, 이번 주까지는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SBS 보도에 대한 논란은 7일 국회 EBS 예·결산 심의에서도 계속됐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이 해당 기사를 언급하자, 곽덕훈 EBS 사장은 “SBS 보도는 사실 관계를 왜곡했다”고 발끈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SBS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SBS 관계자는 “EBS는 상업적 이익을 취할 이유가 없는 회사다. 수신료를 받아 운영하는 곳에서 민간기업처럼 상업적으로 움직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