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고서도 거짓말… ‘천안함 의혹’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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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고서도 거짓말… ‘천안함 의혹’ 그대로”
[긴급토론] 초병이 목격한 방위각 '조작'까지 … "진상규명 안 끝났다"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9.16 10:15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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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최종보고서에 대한 긴급토론회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PD저널
언론3단체 천안함 검증위가 공개한 천안함 함미 우현의 스크루 모습.  곳곳에 긁히거나 손상된 흔적이 있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최종보고서를 내놨지만 ‘합리적 의문’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중간발표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최종’ 보고서를 수긍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최종 보고서가 확인된 사실조차 ‘왜곡·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언론 3단체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 활동을 벌여온 노종면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은 최종 보고서 가운데 백령도 초병이 섬광을 목격했다는 진술 부분은 “실제와 다른 거짓말”이라며 “조작이라고 표현할 만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 천안함 최종보고서에 대한 긴급토론회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PD저널
보고서에는 초병이 목격한 방위각이 270도라고 되어 있지만, 자필로 작성한 진술서를 보면 280도로 기록돼 있다. 합조단이 임의대로 진술을 수정한 것이다. 노종면 위원장은 “이는 단순한 10도 차이가 아니라, 북서쪽에서 본 것을 서쪽으로 바꾼 것”이라며 “얼핏 (폭격이 일어났다고 밝힌) 남동쪽도 본 것처럼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합조단은 초병이 본 섬광을 증거로 사고 당시 물기둥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초병이 본 섬광은 천안함 사건과 전혀 다른 장소에서 목격한 것을 임의로 갖다 붙인 것”이라며 “종로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동대문의 목격자를 증인으로 내세운 셈”이라고 꼬집었다.

노종면 위원장은 또 함미 우현의 스크루 변형에 대한 부분도 ‘의도적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최종 보고서는 스크루 날개가 휘어진 것 외에 손상이 없으며, 시뮬레이션 결과 관성력에 의해 날개가 휘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천안함 검증위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스크루 날개는 깨지고 부서진 흔적이 있다.

▲ 언론3단체 천안함 검증위가 공개한 천안함 함미 우현의 스크루 모습. 곳곳에 긁히거나 손상된 흔적이 있다.
또 검증위는 앞서 시뮬레이션 동영상에 나타난 것과 실제 스크루 변형 방향이 정반대임을 밝혀내 합조단도 오류를 인정했지만, 최종 보고서는 ‘관성’에 의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스크루 날개는 두 개의 방향으로 휘어져 있는데, 합조단 시뮬레이션으로는 한 방향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뢰 공격이면 지휘부 군법상 중범죄 … 그러나 처벌은 없다?”

군 당국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어뢰 공격’으로 결론 내렸지만, 그에 합당한 책임자 처벌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천안함 대응팀의 권경애 변호사는 “군형법상 천안함 함장과 2함대 사령관, 합참의장은 최고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감사원이 장성급 13명 영관급 10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징계나 형사처벌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군관계자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소송단을 모집해 군과 정부의 천안함 대응방법에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위자료청구소송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참여연대, 언론 3단체 천안함 검증위, 민변 등과 함께 토론회를 주최한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합조단 발표대로 천안함이 북한 공격으로 침몰했다면 이를 막지 못한 책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던지, 아니라면 진실을 정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대로 마무리돼서는 안 된다. 국회 천안함 특위가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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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2010-10-10 14:55:47
파란 물속에서 보는 하늘은 요술 도화지 솜털 구름 울퉁불퉁 기차 바퀴 되어 굴러가네요 물고기와 함께 놀다 냇가그늘에 누워보는 여름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숨어 따뜻한 돌에 귀를 대면은 욜랑욜랑 바람이 찾아와 겨드랑이를 간지럽히고 누나가 다니는 학교 풍금소리에 스르르 낮 잠이 듭니다

왕빛나 2010-10-10 14:54:06
깊고 작은 산골짜기 사이로 맑은 물 흐르는 작은 샘터에 예쁜 꽃들 사이에 살짝 숨겨진 이슬 먹고 피어난 네잎 클로버 랄라라 한 잎 랄랄라 두 잎 랄라라 세 잎 랄랄라 네 잎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수줍은 얼굴의 미소 한줄기의 따스한 햇살 받으며 희망으로 가득한 나의 친구야 빛처럼 밝은 마음으로 너를 닮고 싶어

임유진 2010-10-10 14:52:16
호롱호롱호롱 산새소리에 잠깨어 뜰로 나가니 풀잎마다 송송이 맺힌 이슬 아름다워 은쟁반에 가득 담아 아가 옷 지어볼까 색실에 곱게 끼워 엄마 목걸이 만들까 호롱호롱호롱 산새소리에 잠깨어 뜰로 나가니 풀잎마다 송송이 맺힌 이슬 아름다와

이수경 2010-10-10 14:50:38
구미호 여우누이뎐

서신애 2010-10-10 09: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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