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내달부터 지상파 광고 송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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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MBC ‘후플러스’·‘W’ 폐지 사실상 확정…반발

지상파 재전송 유료화를 놓고 방송 3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케이블TV 업계가 내달 1일부터 지상파의 광고방송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조치로 케이블로 TV를 시청하는 약 1520만 가구는 KBS2, MBC, SBS 세 채널을 볼 때 광고 시간마다 신호가 끊긴 채 노이즈 화면이 나오는 기형적인 TV를 보게 될 전망이다. 의무재송신 대상인 KBS1과 EBS는 정상 송출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지상파 재송신 중단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회의에서 광고 송출 중단을 결의하는 한편, 추가로 전면적인 지상파 재전송 중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케이블 업계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전송 중단을 위한 이용약관 변경 신청을 내기로 했다.

▲ 한국일보 9월 28일 2면
케이블 업계의 광고 송출 중단 결정은 시청자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방송 3사의 가장 약한 부분을 공격하는 수로 풀이된다. 한국케이블TV협회 김진경 미디어지원국장은 “방송 3사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는 ‘케이블의 난시청 해소로 인해 지상파가 얻는 광고수익은 없다’고 돼 있다”며 “그 주장대로라면 광고 송출 중단으로 방송 3사가 피해를 입을 일도, 시청자들이 지상파 콘텐츠를 보지 못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대부분의 가구가 케이블을 통해 TV를 보는 상황에서 1,520만 가구 전체에 광고 송출을 끊으면,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지상파 세 채널은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광고만 빼고 지상파 방송을 그대로 재송신하겠다는 것도 프로그램을 변경 및 편집하는 것으로, 그것 자체가 지상파 방송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케이블 업계의 광고 송출 중단이 현실화할지, 또 전면 지상파 재전송 중단으로까지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방송 3사가 지난해 소송을 낸 목적은 세 채널의 콘텐츠를 유료화하기 위해 케이블 업계를 압박하는 데 있었는데, 세 채널의 파행 전송이 계속될 경우 시청자의 반발을 초래해 공공재인 지상파를 쓰는 방송3사에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케이블 업계로서도 IPTV나 위성방송 등으로 가입자가 이탈할 수 있는 지상파 재전송 중단을 실제로 강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이번 결정이 법원의 판결과 충돌한다고 해석될 가능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케이블 업계와 지방파 방송 3사 양측은 28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로 한 자리에 모이기로 해 어느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통위와 국회에서도 재송신과 관련된 규정의 법제화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MBC ‘후플러스’‘김혜수의W’ 폐지 사실상 확정

MBC가 시사프로그램 〈후 플러스〉와 〈김혜수의 W〉를 폐지하고 주말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저녁 9시에서 8시로 1시간 앞당기는 개편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신 케이블채널 엠넷(M.net)의 〈슈퍼스타K〉를 본뜬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 신설되고 주말 〈뉴스데스크〉 뒤엔 드라마가 두 편 연속 방영될 예정이다.

▲ 한겨레 9월 28일 2면
이에 대해 〈한겨레〉는 “공영방송을 표방하는 MBC가 시청률과 경쟁력을 이유로 공영성 약화가 불가피한 프로그램 개편을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장 MBC 내에선 공영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잇따르고 있다. 〈후 플러스〉 제작진은 이날 성명을 내어 “〈후 플러스〉가 사라질 경우 빈자리는 예능 프로그램들로 채울 것이라고 한다”며 “시청률을 위해 공영성을 포기하겠다는 경영진의 무책임하고 편리한 발상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도 “경쟁력과 공영성은 MBC가 포기할 수 없는 두 축이나, 이번 개편에선 공영성 강화 방침은 언급하지 않은 채 경쟁력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MBC가 공영방송인지 케이블방송인지 모르겠다. 역대 개편에 비춰 봐도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특정 성격의 프로그램 시간이 줄었다는 이유로 공영성이 약화됐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단순한 논리”라며 “이번 프로그램 개편은 공급자 위주의 제작에서 벗어나 시청자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4대강 홍보전’에 수십만 공무원 총동원

정부가 공무원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4대강 사업 홍보교육에 나서고 사업현장 방문을 독려하는 등 사실상 공무원들을 총동원해 ‘4대강 홍보전’을 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자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공무원까지 동원, 전방위 홍보전을 펼쳐 여론을 뒤집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 4월14일 행정안전부에 ‘공직자 대상 4대강 살리기 교육 실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6·2 지방선거 이전에 중앙 및 지방 공무원, 공기업 간부 등 28만여명을 대상으로 4대강 사업 국정설명회를 실시토록 요청했다. 경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고 우호적 여론을 확산하기 위해 사실상 공무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홍보교육을 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특히 4월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의) 공정을 위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개최해야 할 것”이라는, 4대강 사업 국정설명회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회신을 받고도 이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가 소속 공무원들에게 4대강 사업 현장을 직접 탐방하도록 지시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국토부가 행안부에 4대강 사업 홍보 브로셔와 만화 등을 반상회 홍보자료로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반상회 홍보자료는 ‘국세 문의 전화번호’ 등 생활정보가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반상회를 4대강 사업의 홍보수단으로 전락시킨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무총리실도 지난달 27일 ‘4대강 홍보 동영상 활용교육 협조 요청’ 전자공문을 모든 행정부처에 보내 “4대강 홍보 동영상 교육을 9월17일까지 완료하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행태들을 두고 정부가 4대강 사업 관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권’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의원은 “총리실, 행안부, 국토부까지 동원해 4대강 사업 홍보교육에 몰두하는 것은 관치 부활이며, 이는 군사독재시절로 회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MB 국정지지율 40%대”…‘3년차 징크스’ 없다?

집권 3년차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현재 40%대 후반을 유지하며 역대 대통령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동아는 ‘MB에겐 3년차 징크스 없다?’란 제목의 8면 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향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견고한 4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3년차, 혹은 4년차에 각종 비리 게이트와 사건 사고 등이 겹치며 한결같이 급락 곡선을 그린 것과는 대조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과 다른 지지율 패턴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정치’보다는 ‘경제’에 전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며 “친서민 중도실용과 공정한 사회라는 국정 기조로 중간층을 공략함으로써 대선 때 자신을 지지했던 유동층의 이탈을 막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아는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한선 역시 50%대 초반이라는 분석이 많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되듯 40% 안팎의 ‘무조건’ 반대층이 명백히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또 경제회복의 온기가 골고루 확산되지 않을 경우 현재는 지지자인 중간층도 돌아설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 ‘서울광장 집회 신고제’ 조례 개정안 공포

서울광장이 6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서울시의회 허광태 의장은 27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닫힌 광장·관제광장을 열린광장·시민광장으로 돌리라는 1000만 시민의 명령에 따라 서울광장 집회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서울광장 조례 개정안을 공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5월 1일 서울광장 개장과 함께 허가제로 본격 운영된 지 6년 만이다.

새 조례의 효력은 공포 직후 발생하지만, 실제 신고는 광장운영과 관련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관련 조례안’이 통과돼야 가능하다. 시민위 조례는 시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다음달 5일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법적 소송을 준비하면서 서울광장 이용을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는 이날 공포된 조례가 “공원 등 공공재산 사용은 허가제를 원칙으로 하는 상위법(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어긋난다”면서 오는 30일까지 대법원에 조례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다만 재의결이 보류된 ‘열린광장운영시민위’ 관련 조례안에 대해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각자의 입장을 반영하는 등의 절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동 없는 웃음은 그만! ‘착한 예능’이 뜬다

32명 합창단원의 두 달 간의 여정을 그린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이 지난 26일 안방에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안기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조선일보〉는 21면 기사에서 “이제 대한민국 예능은 웃기기만 해선 안 된다”며 “‘남자의 자격’으로 한때 잊혀졌던 ‘감동 코드’의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웃기기만 해선 싸구려 딱지를 달기 십상이고, 감동만 줘선 안 웃기기 쉽기 때문에 이 모두를 담는 ‘착한 예능’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9월 28일 21면
조선은 ‘남자의 자격’ 합창대회 프로젝트 ‘남자 그리고 하모니’가 이런 ‘착한 예능’의 정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경규·김국진·김태원·이윤석·김성민·윤형빈 등 평균 나이 39.4세 남자 연예인들의 합창 도전기를 전하면서 한 번도 감동과 교훈을 강제하지 않았다. 그저 합창단원들의 고된 훈련 현장을 있는 그대로 중계했다. 시청자들은 알아서 웃음과 눈물을 얻어갔다.

한때 예능판을 좌지우지했던 건 ‘공익 예능’이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 ‘이경규가 간다’와 ‘양심냉장고’, 〈느낌표〉 등을 만든 김영희 PD 특유의 ‘유익한 예능’이 대표적이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예능계를 주름잡던 이 ‘공익 예능’은 〈느낌표〉의 시들해진 인기와 함께 2000년대 중반 사라졌다. 〈일밤〉 ‘우리 아버지’, ‘단비’ 등 공익성을 표방한 ‘착한 예능’들도 소리 소문 없이 조기 종영의 길을 갔다. 그런데 한동안 잊혔던 ‘착한 예능’이 다시 예능판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비단 ‘남자의 자격’뿐만이 아니다. MBC 〈무한도전〉은 피와 눈물과 땀이 범벅된 레슬링 도전기를 최근 내놨고, SBS 〈강심장〉도 이런 코드를 넣었다. 아이돌 스타가 떼로 몰려나와 섹시댄스를 추다가도 결국 끝마무리는 눈물 어린 어려운 시절 고백으로 완성되는 식이다. 장안의 화제인 케이블 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는 필부필녀가 스타가 되는 과정 속에 담겨진 다큐멘터리식 감동 코드로 케이블 역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더 이상 감동 없이 웃기기만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조선은 “이런 흐름은 한동안 ‘생각 없이 웃고 떠들었던’ 우리나라 예능 판도를 당분간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라마 OST 열풍…시청률 울어도 주제가는 뜬다

동아일보가 최근 관심을 끄는 드라마 주제가들의 성공비결을 분석했다. 동아는 “벅스 엠넷 도시락 멜론 등 음원 사이트의 최근 차트에서 상위 50위곡 가운데 10여 곡이 드라마 주제가”라며 “흥미로운 것은 드라마와 주제가가 함께 히트한 ‘제빵왕 김탁구’의 ‘그 사람’(이승철)을 빼면 시청률에서 고전한 드라마들이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KBS2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첫 방송 이후 줄곧 6∼8%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OST 앨범 수록곡 ‘찾았다’ ‘투 러브’ ‘너에겐 이별 나에겐 기다림’ 등 3곡은 음원 사이트 주간차트 50위 안에 올라 있다.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시청률 50%를 돌파한 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인기에 밀려 16일까지 시청률이 10∼14%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 이승기가 부른 주제가 ‘지금부터 사랑해’는 벅스 주간차트(9월 16∼22일) 1위를 차지했다.

▲ 동아일보 9월 28일 22면
동아는 먼저 “아이돌 가수 중심의 현재 가요 시장에서는 이들이 드라마 주제가를 불렀다는 사실만으로도 상품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인물이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이다. 태연은 2008년 KBS2 〈쾌도 홍길동〉에서 부른 ‘만약에’,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들리나요’를 통해 성숙한 보컬 실력을 인정받았다. 태연의 성공 이후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드라마 OST 참여가 더욱 활발해졌다.

최근 〈성균관 스캔들〉의 OST가 히트한 것도 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동방신기 멤버 믹키유천을 비롯해 시아준수, 영웅재중이 OST를 불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현재 ‘성균관 …’의 OST 수록곡 13곡 가운데 동방신기 멤버 3명이 부른 3곡만 히트했다. 슈퍼주니어의 예성(KBS2 ‘신데렐라 언니’ 주제가 ‘너 아니면 안돼’)도 솔로로 주제가를 부르며 주목받았다.

평소 전업 배우들의 노래를 듣기 어려운 팬들에겐 배우들이 직접 부른 드라마 OST가 신선하게 들린다. 특히 배우들은 가수만큼 노래를 잘하진 못해도 드라마 속 배역에 어울리도록 곡의 감정을 잘 살리는 장점이 있다. 김정은은 SBS 〈나는 전설이다〉에서 밴드 보컬로 출연하면서 OST 앨범에서 솔로 2곡과 듀엣 1곡을 불렀다. 신민아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출연하면서 ‘샤랄라’와 ‘다 줄 수 있어’ 등 2곡을 불렀다.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가진 가수들은 드라마 OST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대표적인 가수가 이승철로 드라마 ‘에덴의 동쪽’(‘듣고 있나요’) ‘그저 바라보다가’(‘하루’) ‘불새’(‘인연’) 등의 주제가를 히트시킨 데 이어 최근 ‘제빵왕…’(‘그 사람’)에서도 인기를 모았다. 임재범(‘추노’ 주제가 ‘낙인’), 박효신(‘아테나: 전쟁의 여신’ 주제가 ‘널 사랑한다’), 환희(‘로드 넘버 원’ 주제가 ‘바람이 되어서라도’) 등도 드라마 OST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종영 앞두고 무서운 ‘뒷심’

종영을 2회 앞둔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지난 23일 연속 방송된 13, 14회에서 각각 19.4%, 22.5%(TNmS·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수목드라마 1위에 오르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이 드라마의 상승세는 40%를 넘는 시청률로 인기를 얻었던 KBS ‘제빵왕 김탁구’가 16일 방영을 마친 ‘반사 이익’도 있지만 또 다른 인기 비결이 작용하고 있다”며 “‘쾌걸춘향’ ‘환상의 커플’ 등으로 인기를 끈 ‘홍 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스타일이 드라마 후반부에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우진 대중문화평론가는 “홍 자매 작품들의 특징은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률이 높게 나온다는 것”이라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이야기가 주인공 두 사람에게 집중되면서 시청자들이 더욱 깊게 감정 이입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본방송보다 반응이 뜨거웠던 재방송 시청률도 가파른 상승세의 원인이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전혀 내용을 몰랐다면 중간부터 드라마를 보기가 부담스럽다”면서 “재방송을 통해 대략적인 스토리 라인과 캐릭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빵왕 김탁구’ 종영 뒤 쉽게 채널을 바꿀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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