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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형 편집(Non-Linear Editing)새로운 차원의 혁명적 통제권
  • 승인 200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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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글싣는순서1. 1:1 편집과 비선형 편집(上)2. 1:1 편집과 비선형 편집(下)3. 종합편집과 비선형 편집4. 네트웍과 비선형 편집
|contsmark1|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라 가능하게 된 비선형편집은 종전의 선형편집에 비해 기능과 속도면에서 진일보한 편집기술이다. 본지는 지난 224호부터 4회에 걸쳐 mbc 예능국 장태연 부장의 비선형 편집이론을 싣는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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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종합편집실에서
|contsmark4|한 때 뮤직비디오 붐이 불었을 때 종합편집실에서 있었던 일. 누가 ‘더 짧게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회수의 디졸브를 넘길 수 있는가’를 두고 pd들간에 은근한 경쟁이 붙었다.
|contsmark5|스트로보가 터지듯 찰나적인 순간에 분명 커트는 아니고 디졸브로 화면이 넘어가는 데 그것이 마카로니 웨스턴의 속사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것! 그것은 생각만 해도 멋졌고 실제로 해놓고 봐도 당시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막힌 것이었다. 그러나 기껏해야 playback vtr이 세 대 밖에 없는 종합 편집실에서의 작업과정은 험난한 것이었다.
|contsmark6|td, vtr맨, pd 모두가 바짝 긴장을 한 상태에서 vtr start! one에서 two!, two에서 three! 이렇게 연속으로 두 번 디졸브를 넘겨야 했는 데 그것도 몇 번의 ng가 나야 겨우 ok가 떨어졌다.
|contsmark7|그러고나면 녹화된 테잎을 다시 one에 걸고 돌리면서 two로 넘기고 three로 넘겨 ok가 되면 그걸 다시 one에 걸고 또 다시 다음 과정을 반복했다. 점심 먹고 저녁 먹고 밤참으로 라면 먹고 약간 맛이 간 상태가 되어서도 ‘스타트’와 ‘디졸브’를 외쳐가며 동이 틀 때까지 작업을 해도 vtr 타이머를 보면 전체 길이가 1분도 넘지를 못했다. 그래도 보는 사람마다 놀라움과 부러움이 섞인 탄성으로 그 수고를 칭찬했었다.
|contsmark8|그로부터 얼마 후 ‘헨리’라는 이름의 영상효과 장비가 도입되어 이런 작업은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쉽게 해결이 되었다. 살벌하고 거창하게 채찍 휘두르며 요란을 떨었지만 인디아나 존스의 권총 한 방에 맥없이 쓰러진 무식한(?) 거한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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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layer! layer!
|contsmark11|요즘 타이틀 백이나 예고 등에 흔하게 쓰이는 현란한 영상효과는 그 자체가 비선형 편집기의 일종이기도 한 특수영상효과 장비들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 장비들은 수십 차례의 디졸브나 그보다 더한 효과도 별 어려움 없이 만들어 낼 수가 있다. 그것은 그 장비들이 마치 그 안에 수 십 대의 vtr을 갖고 있는 것과 같은 기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런 기능을 가능케 해주는 것이 바로 layer의 개념이다.
|contsmark12|<그림 1>에서 보듯 비선형 편집에서는 하나의 layer가 한 대의 vtr 역할을 한다. 즉, 중첩(重疊)과 분리(分離)가 가능한 각각의 layer 위에 디지털로 프레임화된 클립들을 정리해 놓고 영상이든 음향이든 원하는 대로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비선형 편집의 시작이 영상·음향신호의 프레임화라면 layer의 개념은 비선형 편집이 꽃을 피우는 단계라 할 수 있지 않을까.
|contsmark13|여기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인 결합을 통해 cg, sfx(special effects), paint 등의 기능이 더해지면 비선형 편집기는 종합편집실 기능을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게된다. 워드 프로세서가 등장했을 때 일인 인쇄소를 이야기했듯 비선형 편집은 <그림 2>에서 보는 것처럼 일인 종합편집실을 가능케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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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비선형 종합 편집 : 선형 종합 편집
|contsmark16|현재 보편적으로 실행 중인 선형 종합 편집과 비선형 편집시스템을 이용한 종합 편집을 간략히 비교해보면 위의 표와 같다.
|contsmark17|위와 같이 양자 모두 장단점이 있으나 디지털화가 대세인 점을 고려하는 동시에 한국적 제작 현실을 감안한다면 어떤 과도기적인 절충형 종합편집 시스템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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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비선형 종합 편집 시스템의 도입
|contsmark20|워드프로세서가 등장하자 많은 사람들은 종래의 출판·인쇄업은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생각들을 했었다. 마찬가지로 비선형 편집 시스템이 도입되면 현재와 같은 종합편집실의 기능이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물론 새로 시작하는 소규모의 프로덕션 등은 현재와 같은 종합편집실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을 수도 있다.
|contsmark21|그러나 공중파 방송 등 규모가 있는 프로덕션에서 현재와 같이 번갯불에 콩 볶는 듯한 프로그램 제작 행태가 계속되는 한 그와 같은 판단은 매우 성급한 것이리라. 또한 워드 프로세서의 등장 이후에도 심화된 전문성으로 더 크게 성장한 출판·인쇄업계를 보더라도 그러하다. 다만 돈 적게 들고 더 좋은 완성품 편집이 나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은 분명하지만.
|contsmark22|다음호에 네트웍과 비선형 편집이 이어집니다
|contsmark23|─ mbc 장태연 예능국 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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