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김정은, 혼자 살찐 평양의 황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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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정은, 혼자 살찐 평양의 황태자”
[미디어클리핑] “민노당은 3대 세습 인정하겠다는 것인가”
  • 정철운 기자
  • 승인 2010.10.0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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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면 기사.
한겨레 5면 기사.
경향신문 1일자 사설.
경향신문 1일자 사설.
경향신문 4면 기사.
동아일보 12면 기사.
한국일보 26면 기사.
북한이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하는 등 후계 작업을 공식화 한 가운데 모든 언론이 김정은의 외모 · 건강상태와 향후 북한의 권력구도와 한반도 정세를 주요하게 분석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사설을 통해 3대 부자 세습정권 북한을 맹비난했고, <경향신문>은 북한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이 본 김정은, “혼자 살찐 평양의 황태자”

▲ 조선일보 1면 기사.
<조선일보>의 김정은 평가는 ‘가혹’했다. 조선은 1면 머리기사에서 9월 30일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최초로 나온 김정은의 얼굴공개를 두고 “세계 유례가 없는 3대 세습 후계자 공식 무대 데뷔 쇼”라 혹평했다. 조선은 이어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도 닮았지만 할아버지 김일성을 더 닮았다. 본지가 입수한 1년4개월 전 사진과 비교하면 김일성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 의도적인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김정은의 박수치는 모습 또한 김일성의 모습을 따라했다고 전한 뒤 “북한은 김정은의 사진 공개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기 위해 29일 공개한 회의장 사진에 김정은이 나오지 않도록 교묘하게 편집했다”고도 주장했다.

동아가 본 김정은, “심혈관 질환-당뇨병 위험 높은 비만형”

<동아일보>는 김정은을 ‘의학적’으로 분석했다. 동아는 “김정은 사진을 본 의사들 대부분은 김정은이 과체중을 넘어 비만에 가까운 상태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3면 기사에 따르면 “키는 170cm가량이며 몸무게는 90kg이 넘어 보인다”, “이 정도면 지방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한 의사의 말을 전했다.

동아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사망 원인도 급성심근경색이었고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뇨병과 고혈압, 뇌중풍 등의 지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정은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에 대한 가족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규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김정은이) 지금부터 식습관을 고쳐 혈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아버지나 할아버지처럼 혈관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동아는 이어 “김정은이 언론에 보도된 대로 10대 때부터 술과 담배를 즐겼다면 동맥경화 등의 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20배 이상 높다”, “이런 체형은 먹는 양에 비해 소모하는 대사량이 떨어져 운동을 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허리둘레가 90cm가 넘어 보이고 전형적인 대사증후군에 걸린 체형”이라는 등의 의사들 지적을 실었다.

한겨레가 본 김정은, “두툼한 볼살과 ‘이중턱’…김일성 빼닮아”

▲ 한겨레 5면 기사.
<한겨레>는 5면 기사에서 어제 공개된 사진을 분석했다.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오른쪽 두번째에 앉아있다. 김 위원장과 비슷한 짙은 회색 ‘인민복’ 차림으로, 가볍게 쥔 두 주먹을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채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다. 전체적으로 살이 오른 체격으로, 두툼한 볼살과 턱 아래로 살집이 늘어진 ‘이중턱’을 지녔다. 김 위원장을 빼닮았다기보다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얼굴과 비슷한 인상을 풍긴다.”

한겨레는 “김정은의 얼굴 공개는 이번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 후계구도가 공식 출범했음을 말해주는 근거로 평가된다”며 “앞으로 김정은의 공식 호칭이 무엇이 될지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동행한 한 북쪽 기자들은 김정은에 대해 “컴퓨터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모든 것에 정통하신 분”이라며 “지도자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셨다”고 말했다.

경향, “민노당은 3대 세습 인정하겠다는 것인가”

한편 <경향신문>은 오늘자 사설을 통해 김정은의 후계작업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경향은 “북한의 3대 세습은 민주주의는 물론 사회주의와도 아무런 인연이 없다. 북한의 가족통치는 사회주의 이념을 배반하고, 사회주의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김정일 정권의 문제를 올바로 인식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게 한반도 민중의 고통을 덜기 위해 헌신해온 진보세력의 과제”라고 밝혔다.

▲ 경향신문 1일자 사설.
경향은 “그런데 민주노동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3대 세습을 공식화한 당대표자회가 긴장 완화와 평화통일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며 “이해할 수 없다. 여전히 3대 세습 정권에 희망을 걸어볼 여지가 있다는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경향은 3대 세습이라는 중요한 사안을 두고는 비판할 수 없다는 민노당의 입장에 대해 “실망스러운 일이다. 북한은 무조건 감싸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그것이야말로 냉전적 사고의 잔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대통령의 배추 값 폭등 대책, 양배추 김치?

이명박 대통령이 배추값 폭등에 따라 본인의 식탁에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 4면 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온 김윤옥 여사가 1포기에 1만원을 훌쩍 넘는 배추값에 놀랐다며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직접 청와대 주방장을 불러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 경향신문 4면 기사.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양배추 김치 지시는 “배추값 상승으로 서민의 고통이 커진 데 대해 걱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양배추 식단 주문에 대해 서민 물가의 현실을 모르고 인간적 면모만 부각시키려는 이벤트적 접근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양배추도 보통 마트에서 포기당 9000~1만원 수준으로 배추값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정승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도 모 라디오 인터뷰에서 배추값 안정을 위해 “김장 한 포기를 덜 담그자”고 주문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정부가 채소값 폭등의 원인을 찾아 근본적 대책을 내놓지는 않고 ‘비싸면 적게 먹자’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BS 수신료 인상, 사회적 합의는 필수다

<경향신문>이 사설을 통해 KBS의 사회적 합의 없는 수신료 인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향은 “수신료 현실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더라도 현재 KBS가 심각한 공영성 퇴행을 보이고 있다”며 “이 방송(KBS)은 사장 임명권자를 주인(국민)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 1일자 사설.
경향은 KBS가 “공영성 강화는 뒷전이고 정권 홍보에 발벗고 나섰다”며 “추석 때 <아침마당>이란 프로그램에 나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대통령을 보여줬다. 평소 KBS의 정치적 편향, 정부 홍보방송 성향을 감안하면 이 프로는 ‘아첨마당’의 압권이었다”고 주장했다.

경향은 이어 “지난 6월 공공미디어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80.2%가 수신료 인상에 반대했다. 이런 국민적 정서를 무시하고 수신료 인상을 강행하는 것은 거대한 저항을 자초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KBS 이사회는 엊그제 수신료 인상을 위한 회의를 했지만 여야 추천 이사들 사이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사회는 오는 6일까지 이 문제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동아, “종편이 콘텐츠 시장 질서 확립 가져올 것”

▲ 동아일보 12면 기사.
종합편성채널을 준비 중인 동아일보가 ‘외주제작 제도 개선과 합리적인 콘텐츠 거래 관행 정착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종합편성채널은 방송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는 12면 전면 기사를 통해 “방송통신의 융합, 종합편성채널 출범 등 방송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방송 콘텐츠 산업 발전의 장애로 지적돼온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의 불공정거래 관행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한 뒤 “방송 콘텐츠 전문가들은 종편이 콘텐츠시장 질서 확립에 긍정적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좌담회 참석자들은 “외주제작사는 저작권 배분, 제작비 지급 등에서 방송사에 종속적인 위치에 놓여 있다”며 “종편과 외주제작사는 콘텐츠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윈윈’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한균태 교수는 “종편이 선정돼서 콘텐츠 창구가 다원화되면 지상파 방송사의 독점적 지위가 약해질 것이다. 유료방송 가입자 비율이 90%에 이르기 때문에 종편이 지상파와 싸울 수 있는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밝혔으며,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종편 채널에 전국적으로 동일한 채널 번호를 부여해 지상파와 맞먹는 경쟁력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 유료화’ 고민 미 언론사들 신생 온라인 뉴스사 공동투자

실리콘밸리 온라인뉴스 벤처기업 온고(Ongo)가 미국의 대표적 언론들의 투자를 끌어들임으로써 디지털시대 뉴스 유료화의 선도적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한겨레> 22면 기사에 따르면 올해 말 서비스 예정인 온고(Ongo)가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등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사들로부터 총 1200만달러(13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아이패드나 태블릿 PC의 등장은 기존 종이매체들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 내지 디지털 뉴스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뉴스의 유료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신문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온고(Ongo)의 창업자 알렉스 카짐은 온고가 “뉴스를 읽고 공유하고 가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에 뉴스를 제공하면서 이를 유료화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뉴스 컨텐츠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다양한 언론사별로 콘텐츠를 하나의 사이트로 통합해 케이블TV 회선 공급자처럼 독점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고 콘텐츠에 따라 다양한 요금을 부과하는 유료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기사는 “우리로 보면 일종의 유료 뉴스 포털 방식과 비교될 수 있다”고 전했다.

MC몽 병역 기피 혐의 부인…검찰, 기소여부 이달 중 결정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29일 허위 사유로 입영을 연기한 뒤 멀쩡한 이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을 소환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MC몽은 검찰 조사에서 “임플란트 때문에 이를 뺀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의 입영 연기 혐의에 대해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강 조사를 거쳐 10월 중에 MC몽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MC몽은 2014년까지 유죄가 확정되면 징병검사를 다시 받게 된다.

나는 아이폰을 거부한다

▲ 한국일보 26면 기사.
<한국일보>가 아이폰세태를 비판했다. 한국은 26면 기사에서 “신기술이 늘 삶을 풍요롭게 하지는 않는다”, “스마트폰 사용이 낯설고 힘겹거나 불필요해도 첨단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테크노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NGO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김나영(47)씨는 스마트폰, 트위터, 페이스북을 업무에 활용하라는 권고에 따라 먼저 페이스북부터 가입을 했는데 넘쳐나는 글을 따라잡는 데에 이미 지쳤다. 그는 “내가 원하는 것만 읽을 수 있다면 좋지만 원하지 않는 것마저 일일이 봐야 하니 정보의 바다에 푹 잠겨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직장인에게 스마트폰은 마치 인터넷 업무환경이 급속히 구축되던 90년대처럼 ‘테크노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50대 중반의 기업체 사장 D씨는 스마트폰을 구입했다가 둔한 손가락 터치와 낯선 이용법을 정복하지 못하고 결국 해지하고 말았다. 역시 50대의 제조업체 사장인 E씨도 결국 스마트폰 사용 두 달 만에 예전에 쓰던 휴대폰을 다시 찾았다.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지만 역시 사용이 쉽지 않았던 것. 결국 스마트폰에선 오락만 하고 전화는 기존 휴대폰으로 건다. 이른바 ‘투폰족’이다.

전자회사에 다니는 G(36)씨는 회사가 무료로 지급해준다는 스마트폰을 일부러 받지 않았다. 회사는 스마트폰을 지급하면서 사내 인트라넷과 연동하라는 조건을 달았는데 이것이 곧 족쇄임을 알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주말에 업무전화를 많이 받는데 회사 메일까지 확인하면서 휴일에 업무 처리할 이유가 없다는 것. 그는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쓸 수 있지만 24시간 업무환경에 놓이게 만드는 양날의 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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