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학력 의혹’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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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학력 의혹’ 일단락
[미디어클리핑]민주당 손학규 대표 선출…“대선 위한 변화”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0.10.04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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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0월 4일 22면
동아일보 10월 4일 1면
한국일보 10월 4일 20면
민주당 새 대표에 손학규

민주당 새 대표에 손학규 전 대표가 선출됐다. 손학규 신임대표는 지난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1만1904표(득표율 21.37%)를 얻어 2위 정동영(1만776표, 19.35%), 3위 정세균(1만256표, 18.41%) 후보를 제치고 대표에 뽑혔다.

최고위원에는 정동영, 정세균, 이인영,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후보 순으로 6명이 선출됐다. 손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 우리 민주당은 승리의 의지를 전 국민에게 선언했다”며 “온몸을 바쳐 민주진보 세력의 승리의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신임 대표 선출에는 ‘정권 창출을 위한 염원’이 강하게 실려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비(非)호남권 대표를 내세움으로써 지역색을 탈피하고 2012년 집권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적 선택을 대의원들이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동아일보 10월 4일 1면
〈경향신문〉도 3면 머리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후반기에 들어선 시점에 열린 전대에서 손 대표의 당선은 2012년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당심’이 반영됐다”고 풀이하며 “비호남 출신인 그를 통해 호남의 한계를 넘어 전국 정당으로 도약하고, 차기 권력을 되찾아 와야 한다는 바람인 것이다. 지난 2년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 패배로 인해 침체된 당 상황을 수습하는 게 우선적 과제였다면, 차기 지도부는 정권 창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명령이 주어져 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역시 1면 기사에서 “손 대표의 승리는 전국 정당화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당의 간판으로 세워야 한다는 당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변화’를 선택한 민주당과 손학규 대표를 향한 요구도 많았다. 〈한겨레〉는 ‘민주당, 야권 연대와 진보의 중심으로 거듭나야’란 제목의 사설에서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정강·정책을 선택했다”며 “구체적인 정책 프로그램으로 이를 현실화시킨한다면 민주당은 유권자들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타블로 학력 논란…‘MBC스페셜’ 방송 후 일단락

지난 수개월간 인터넷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가수 타블로의 학력의혹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라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편 방송 이후다.

▲ 경향신문 10월 4일 22면
〈MBC스페셜〉은 타블로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를 찾아가 그의 재학사실을 입증하는 학교 관계자와 동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제작진은 학교 직원이 직접 타블로의 성적표를 출력하는 과정도 공개했으며, 타블로의 영문명인 대니얼 선웅 리라는 사람은 스탠퍼드에 한 명뿐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향은 “방송이 나간 뒤 상당수 시청자들은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이 해소됐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마녀사냥식의 과도한 비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의혹을 제기해왔던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는 “방송에서 제시한 근거들이 결정적인 증거는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타블로가 일방적인 피해자라는 식의 접근이 방송의 객관성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왜 유력 정치인도 아닌 연예인 개인의 학력을 둘러싸고 수많은 사람들의 소모적인 논쟁이 이렇게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 경향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의 확산 과정은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이 갖고 있는 역기능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관련 카페는 타블로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생산해냈고 인터넷 연예매체는 연일 이들의 주장과 타블로 측의 반박을 다루면서 광풍으로 키워갔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의 핵심은 진실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있는 걸 믿겠다며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타진요와 그들의 생각 및 행동에 동조하는 대중의 심리에는 고소영, 강부자로 지칭되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인물로 타블로가 타깃이 된 측면이 있다”며 “지금 한국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20~30대 대다수가 부모 등 집안의 배경 덕을 보고 있는 데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4대강 보 공정 50% 넘어서…반대에도 ‘속도전’ 계속

4대강 사업 보(洑) 공사의 공정이 착공 10개월 만에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야당과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인 결과다.

3일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4대강 사업 전체 공정은 평균 28.0%로 당초 계획인 26.6%를 넘었다. 수계별 공정은 한강 30.5%(달성률 102%), 낙동강 17.0%(107%), 금강 34.0%(105%), 영산강 23.7%(99%)로 영산강을 제외한 나머지 수계의 목표 달성률이 100%를 넘었다.

강물을 가두는 16개 보 공사의 평균 공정은 51.3%에 이른다. 낙동강 낙단보(75.9%)와 금강 금남보(70.8%), 영산강 승촌보(70.1%)의 공정은 이미 70%를 넘어섰다. 한강 이포보(39.3%)와 강천보(32.6%), 낙동강 달성보(39.5%)의 공정은 상대적으로 저조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40%를 넘었다.

경향은 “준설률은 예정된 5억2110만8000㎥ 가운데 1억6757만8000㎥를 퍼내 32.2%를 기록했다. 예상준설량에 비해 10% 이상 많다”며 “지난해 11월 준설공사를 시작한 뒤 서울 남산(5000만㎥) 3개를 합친 만큼의 흙을 실어나른 셈”이라고 보도했다.

국토부 4대강추진본부는 “하천사업 92개 공구 가운데 경남도가 발주를 보류한 47공구를 제외하면 원래 계획대로 2011년에 4대강 사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그동안 4대강과 관련된 소송이 잇따르자 정부가 4대강 사업을 되돌릴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해 야간작업도 불사하며 ‘속도전’을 펼쳤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4대강 속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MC몽과 김황식 총리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 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MC몽이 KBS 〈해피선데이〉 ‘1박2일’에 2주째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병역 기피 논란이 제기됐다는 것만으로 그의 방송출연이 배제된 것이다.

반면 ‘군대 안 간’ 또 다른 사람은 국무총리가 됐다. 신체검사 연기와 재신검 판정으로 4차례 병역을 미루다 부동시로 면제받은 김황식 총리가 이명박 정부의 세번째 총리로 취임했다.

경향신문은 30면 ‘MC몽과 김황식 총리’라는 칼럼에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도, 대통령 부재시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도, 집권당의 대표도 모두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으로 채워졌다. 군대를 가지 않은 이유의 적법성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정권의 수뇌부가 모두 병역을 면제받은 전무한 경우가 생긴 것”이라며 “걸핏하면 안보를 내세우고, 공정사회를 마케팅하고 있는 정부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향은 “가뜩이나 내각의 주요 구성원 중에서 병역 면제 비율이 역대 최고인 판에, 그런 인사를 감행하는 오만 혹은 무감각이 놀랍다”고 꼬집었다.

경향은 이어 “나라의 최고 지도자들이 모두 병역 면제자이고, 줄기차게 병역 면제자를 중용하는 대통령의 무감각을 보면서 이 땅의 필부들이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는 생각이기도 하다”며 “어느 야당 의원의 말을 빌리면 슬프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한 현실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소위 공정사회라는 기치와 구호를 더 허허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SM vs YG 코스닥시장에서 맞붙는다

‘소녀시대 vs 2NE1’, ‘슈퍼주니어 vs 빅뱅’. 아이돌 스타들이 펼치는 혈전이 가요시장에서 증시로 확전될 태세다. 〈한국일보〉는 “대중가요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곧 코스닥시장에서 맞붙는다”고 보도했다.

▲ 한국일보 10월 4일 20면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YG의 최대주주는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였던 양현석씨. 현재 국내 가요음반시장은 SM과 YG, 그리고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3파전 구도. 정상급 아이돌 스타를 배출하고 있는 이들 3사가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증시에는 SM이 유일하게 상장(2000년)되어 있다. 만약 YG가 연내 성공적으로 상장될 경우, 이들은 가요시장에 이어 증시에서도 자존심을 건 맞수대결을 벌이게 된다. 한국일보는 “YG는 지난 2005년부터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시기를 저울질해온 상태”라며 “현재 SM의 시가총액은 2,630억원인데, YG도 최소 시총 1,200억원 규모(발행예정가 기준)로 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증시에서 연예기획사들은 아직 마이너 대접을 받고 있는 게 현실. 하지만 최근 들어 엔터테인먼트기업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일부 대형 회사에 국한된 얘기이기는 하지만, 1인 스타나 흥행 작품에 실적이 요동치는 위험이 과거에 비해 현격히 줄었기 때문. 또 지난해부터 걸그룹을 앞세운 아이돌 전성기가 다시 찾아오면서 대형기획사들이 해외로 시장을 넓히고 음원 매출을 확대,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SM은 지난해 매출 618억원, 순이익 48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매출 475억원, 순이익 176억원을 올리며 작년 대비 거의 배에 가깝게 벌어들이고 있다. YG도 지난해 처음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SM의 주가는 올 초 5,000원선을 밑돌았으나 지난달 1만8,000원대까지 치솟는 등 연초 대비 2.5배 이상 상승했다. 시총 순위도 코스피ㆍ코스닥을 통틀어 700위대에서 300위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증권가에선 YG의 증시 입성이 경쟁 관계에 있는 SM 등 다른 엔터 주에도 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위원은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국내 가수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음원시장이 확대되는 등 대형 음악기업의 성장 발판이 갖춰지고 있다”며 “SM이 증시에서 홀로 플레이를 하는 지금보다 YG와의 라이벌구도가 단단해질수록,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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