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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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좌초 위기
[미디어클리핑] 주철환 전 OBS 사장, 중앙일보 방송제작본부장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0.10.05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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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0월 5일 31면
<한겨레> 10월 5일 1면
<한국일보> 10월 5일 31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독서교육지원종합시스템이 사생활 침해와 사상 검증 등과 같은 인권 침해 논란을 낳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5일자 신문 1면 머리기사에서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은 부산시교육청이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독서활동 온라인 관리 프로그램이다. 학생이 책을 읽고 독서 감상문 등을 남기면 담당교사가 확인해 기록으로 남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입학사정관제 등 입시에 활용하기 위해 모든 초·중·고교에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그러나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아동청소년문학학회 등 20여개 단체들은 “학생들의 독서마저 중앙정부에서 관리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금주 중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정책의 철회를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

경향은 안찬수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처장의 말을 인용, “초·중·고 12년간 학생의 독서 활동과 이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록을 축적한다는 것은 학생 개인의 지적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하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2005년 초등학교의 일기 검사가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한 국가인권위원회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에게도 사생활 및 양심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며 “독서이력제는 개인의 사상내역을 검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기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경향은 “교사들 역시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일부 교육감 역시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유출 우려 등 기술적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 중단 위기

▲ <한겨레> 10월 5일 1면
분단 이후 심해진 남북한 언어 이질화를 극복하고자 남북 정부 합의로 추진돼 온 남북 통합 국어사전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고 <한겨레>가 1면 머리기사에서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고은 시인은 4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시인 고은의 호소문’을 발표해 “겨레말큰사전 사업이 관계당국의 예산 지원 거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남북교류협력사업 중에서도 가장 차분하게 성과를 쌓아 온 겨레말큰사전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베풀어 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 2004년 10월 남북사회문화협력사업으로 승인을 얻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 4차례씩 남북 합동 편찬회의를 열면서 성과를 내왔다. 또 지난 2007년 4월엔 국회에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이 제정, 매해 30억원 정도의 예산을 정부가 지원하게 됐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예산심의 결정 권한을 지닌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지난 1월 전체 예산 30억원 중 기관운영비 16억5천만원의 지원만 승인했을 뿐 집필사업비 2억9천만원과 새어휘사업비 2억1천만원, 북측편찬사업보조비 6억원 등 13억7천여만원의 사업비에 대한 승인을 미루고 있다.

<한겨레>는 “겨레말큰사전 사업은 지난해 말 현재 전체의 53% 정도가 진척되었으며, 2013년까지는 집필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서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은 시인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 편찬사업에 대해 이념적이며 정치적인 접근 대신 학술적이며 민족사적 맥락에서 접근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 40주년…역대 앵커 한자리에

경향 29면 기사에 따르며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 40주년을 맞아 역대 앵커를 한자리에 초대하는 특집 방송을 마련했다. MBC는 5일 오후 8시부터 2부에 걸쳐 방송되는 특집에서 <뉴스데스크>의 역사를 회고하고 그동안 남긴 특종을 소개한다.

기사에 따르면 1970년 10월5일 오후 10시30분 처음 방송된 <뉴스데스크>는 박근숙 앵커를 내세우며 앵커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앵커 시스템 도입으로 취재기자들이 취재한 기사를 현장에서 직접 보도하면서 방송 뉴스의 혁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부 ‘만나면 좋은 친구’에서는 초대 앵커인 박근숙 현 MBC 사우회 명예회장과 정동영, 추성춘, 엄기영, 백지연, 김은혜 등 시청자들에게 낯익은 앵커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개그맨 김국진과 김용만의 진행으로 토크쇼를 벌인다.

2부에서는 권재홍, 이정민 현 앵커와 추억의 선배 앵커들이 함께 진행한다. 40년 <뉴스데스크>의 역사를 조망하는 후배 기자들의 리포트로 꾸며지고, 전직 앵커들은 직접 앵커석에 앉아 리포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참석하지 못한다고 경향은 전했다. 손 교수는 80년대 후반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지냈으며, <100분 토론> 등을 진행해오다 2006년 MBC에 사표를 내고 성신여대로 자리를 옮겼다.

▲ <중앙일보> 10월 5일 31면
주철환 중앙일보 방송 제작본부장 임명

스타 PD 출신의 주철환 전 OBS 사장이 중앙일보 방송 제작본부장에 1일 임명됐다.

<중앙일보>는 31면 기사에서 “<중앙일보>와 26개 계열사로 이뤄진 JMnet은 지난달 남선현 사장에 이어 이번에 주 본부장을 영입함으로써 종합편성채널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고 밝혔다.

주 본부장은 지난 1983년 MBC에 입사, <장학퀴즈> 연출을 거쳐 <퀴즈 아카데미>, <우정의 무대>, <일요일 일요일 밤에>, <테마게임> 등 당시 MBC의 간판 프로그램들을 맡아 교양과 오락의 결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3월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로 강단에 섰던 그는 2007년 개국한 지상파 OBS 사장직을 맡아 방송계로 돌아왔으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을 진행했다. 퇴임 직후인 2009년 9월엔 앨범을 발표, 두 차례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동아’ 종편브랜드 공모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동아일보> 역시 중앙과 마찬가지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동아는 1면 사고에서 오는 22일까지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 브랜드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한글 및 영문으로 된 종편 방송사명과 방송사 캐치프래이즈와 함께 브랜드 스토리 및 이미지(BI) 디자인을 공모하고 나선 것으로, 수상자 발표는 내달 5일에 있을 예정이다.

동아는 또 2면 기사에서 “동아일보와 한국문화원연합회는 4일 향토문화의 보존 전승 발굴 및 계발을 통한 지역문화의 창달을 위해 동아일보가 추진하는 종합편성채널의 방송 콘텐츠 제작과 공익활동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아는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동아일보가 추진하는 종합편성채널은 한국문화원연합회와 227개 지방문화원이 축적한 역사, 생활, 예술, 문화자원을 활용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또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비롯해 새롭게 창조되는 지역문화를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활동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멤버가 흔들리니 함께 ‘흔들’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멤버 변동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봉착했다는 지적이다.

경향은 27면 기사에서 “KBS의 주말 간판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 위기에 봉착했다. 겉으로는 함께 방송되는 ‘남자의 자격’의 인기와 더불어 시청률 30%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내실을 보면 그렇지 않다”며 지난 2월 군 제대 후 복귀한 김종민이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MC몽 또한 병역비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현실을 지적했다.

경향은 ‘1박 2일’ 위기의 이유로 멈베들 간 ‘궁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집단 MC체제의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특성을 꼽았다. 멤버들 개인의 캐릭터가 프로그램의 성격과 정체성의 일부로 자리 잡으면서, 멤버 개인의 사적인 문제가 불거졌을 때 프로그램에 미치는 타격도 더 커지게 됐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역시 MC 신정환이 도박 의혹으로 하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이다.

경향은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멤버 교체는 피할 수 없는 법이다. 예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집단 MC 체제의 리얼버라이어티 쇼에서 멤버 교체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요소로는 ‘기획의 힘’을 꼽을 수 있다”며 MBC <무한도전>을 언급했다.

경향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효시 격인 <무한도전> 또한 멤버 교체로 인한 반발과 구설수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지만 기획의 힘으로 멤버 교체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문화평론가 김선영씨의 말을 인용, “일정한 포맷이 없고 매회 새로운 도전 과제가 주어지는 <무한도전>은 멤버십이 중요하지만 멤버 변동으로 인한 문제를 기획 효과로 극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 <한국일보> 10월 5일 31면
꽃미남도 뭉쳐야 산다?

<한국일보>는 31면 기사에서 KBS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MBC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의 시청률 성적 차이를 놓고 “꽃미남도 뭉쳐야 산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동방신기의 박유천, 꽃미남 배우 송중기와 유아인, 남장여자 역을 소화하고 있는 박민영 등 ‘잘금 4인방’이 출연하는 <성균관 스캔들>의 시청률은 평균 8.4%를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지난해 <꽃보다 남자>를 통해 꽃미남 배우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김현중이 홀로 주연을 맡은 <장난스런 키스>의 평균 시청률은 4.4%에 그치고 있다는 것.

한국은 “두 드라마 모두 스토리 면에서는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시청자들로부터 상반된 반응을 얻는 것은 <성균관 스캔들>의 꽃미남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발휘해 시청자들의 구미를 폭넓게 맞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문화평론가 정덕현씨의 말을 인용, “드라마에서 여러 명의 꽃미남이 나오는 것은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아이돌 그룹의 마케팅 전략과 유사한 면이 있다. 드라마에서는 배우의 매력과 함께 여러 캐릭터가 다채로운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기 때문에 흥미를 더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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