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엄경철 KBS새노조위원장, 이윤민 SBS노조위원장, 조준상 언론연대 사무총장과 전교조 집행부를 비롯해 YTN촛불시민들, YTN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조합원과 시민들이 내놓은 물품으로 열린 바자회는 큰 인기를 모았고, 2년 반에 걸친 투쟁과정을 담은 사진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해직기자 응원페이퍼에는 “언능 맘 편히 술마시고 펑펑 기쁨의 눈물 흘리자” “내일부터 출근해!” “벌써 2년이…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와 같은 문구들이 적혀있었다. 이날 조합원들은 지난 2년간의 시간이 “공정방송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선명하게 새겼던 시간”이라 말한 뒤 “선배들이 돌아올 날이 머지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크를 잡은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은 “현 정권 들어 상식에 반하는 어려움이 많다”며 “해직기자 6인과 함께 싸워온 여러분 한명 한명이 주인공”이라 말했다. 김정현 신임 공정방송추진위원장은 “그동안의 고통은 공정방송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달부터 공추위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2년 반 동안 지치지 않고 싸워온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마음 놓고 울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노종면 해직기자(해직 당시 YTN 노조위원장)는 “이명박 정부가 언론장악을 위해 갖은 수를 다 썼지만 우리는 여전히 떳떳하다”고 밝힌 뒤 “MBC, KBS, YTN 안 죽었다, 이명박 정부 물러나라”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우장균 해직기자(현 기자협회장)는 “2년 전 공정사회를 주장하다 정부에 의해 강제 해직됐다”며 “멀리서 공정사회 찾지 말고 해직언론인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공정사회를 앞당기는 길”이라 지적했다.
해직기자 6인의 발언 뒤에는 ‘공정방송투쟁 259일의 기록’ 영상이 나왔다. 몇 몇 사람들은 노종면 전 위원장의 구속과 석방 장면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YTN 수습기자들이 참석해 선배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2주 뒤면 6개월 수습기간이 끝나는 13기 수습기자들은 “기자 지망생 때부터 언론을 통해 해직된 선배들을 봤다. 앞으로 기자 생활에서 (해직된) 선배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