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노벨상 질문에 “그냥 하루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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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뉴스메이커] YTN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

▲ 고은 시인
올해 노벨문학상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고배를 마신 고은 시인은 “그냥 하루가 지나갔습니다”라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8일 YTN 라디오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고은 시인은 “우리 국민들이 (수상에)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선생님은 어떤 부분이 좀 아쉽나”라는 앵커의 질문에 “내가 이렇다 저렇다 의견을 낼 처지가 아니”라며 “그냥 올 한 해가 또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문학이 세계 문단에서 뒤늦은 평가를 받는 것은 번역과정의 문제가 아니냐”는 앵커의 지적에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번역이 나오고 있다”며 “번역은 외국에서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 또 현지어를 하는 (한국) 사람이 함께 해야 할 공동 작업이다. 그런 게 잘 되면 한국문학도 다른 나라에 가서 더 떳떳해질 것”이라고 했다.

50여년간 시를 써온 고은 시인은 가장 소중한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만인보>를 꼽았다. 그는 “물론 오늘 쓴 시가 나를 매혹시키고, 오늘 쓴 시도 내일 쓴 시에 비하면 잊혀진다. 그런 면에서 지금 당장 쓴 시를 가장 맘에 들어 하지만, <만인보>는 지난 25년에 걸려 30권을 완성했기 때문에 여기 들인 시간과 힘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오래 기억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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