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징계 언론인 180명…언론통폐합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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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김정은 전세계 언론매체에 데뷔…황장엽 사망

북한이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65돌 군부대 열병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를 김정은을 전세계 언론매체에 공식 데뷔시켰다. <한겨레> 1면 기사다.

<한겨레>는 “지난달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후계자 승계가 기정사실화됐지만, 평양의 심장부인 김일성광장의 주석단에 부자가 함께 선 모습을 공개한 것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정은을 둘러싼 북한의 잇따른 파격 행보는 북한식 비밀주의에 익숙한 언론과 북한 전문가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은 외국 취재진을 위해 현장에 인터넷 회선이 깔린 프레스센터까지 마련했다. 평양에 초대된 외국 언론의 전체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AP통신>, <로이터통신> 등과 BBC, CNN과 함께 미국 언론들이 다수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규모 열병과 파격적인 초청은 북한에 흔들림이 없고 지도자 승계가 순조롭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과시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LA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북한 내부 혼란이 있을 경우 이런 식의 ‘쇼’는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과 <교도통신>은 열병식에 김정은이 박수를 보내고 경례를 받은 것은 선군정치 계승을 뜻한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북한 내부적으로도 인민들을 단결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중앙TV는 행사를 생중계했고, 외신의 인터뷰에 응한 북한 사람들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라 감격해 울었다’, ‘그는 김일성, 김정일과 똑같은 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경향신문> 10월 11일 1면
황장엽 사망…동아 “北 민주화 등불”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87)가 10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검안 결과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향신문> 1면 기사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황 전 비서가 자택 침실 욕조에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경호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황 전 비서는 알몸 상태로 물이 반쯤 찬 욕조에 누워 있었다. 경찰은 검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대 법의학교실 등과 합동 검안한 결과 외부 충격으로 인한 상처나 타살로 볼 만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부검을 실시했으며 이르면 11일 부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검 직후 황 전 비서의 시신은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빈소도 이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주체사상의 대부’로 불리는 황 전 비서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당 국제담당 비서 등을 맡아오다 1997년 중국과 필리핀을 거쳐 한국으로 망명했다. 남측으로 망명한 북측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이었다. 망명 후에는 강연과 저술 등을 통해 북한 체제를 비판해왔다.

<동아일보>는 5면 기사 <南에서 13년 ‘행동하는 망명객’으로…北 민주화 등불 밝혀>에서 “10일 숨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최고위 탈북자로서 남한 내 북한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동아는 “황 전 비서가 북한 체제를 ‘수령 절대주의 독재체제’라고 개념화했다”며 정광민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의 말을 인용, “황 전 비서의 증언이 없었다면 북한 수령경제 시스템의 존재와 김정일의 통치자금 운영 방식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며 남한의 북한연구는 아직도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 선전매체에 등장하는 거짓말에 휘둘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황 전 비서가 전한 북한 내부 정보는 남한의 보수진영에게 북한 비판의 강한 증거와 논리를 제공했다. 이후 한국에 온 고위 탈북자들의 증언이 더해지면서 ‘수령 절대주의 독재체제’는 보수진영의 북한연구 프레임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의미를 전했다.

<조선일보>도 35면 사설에서 “황 전 비서는 대한민국 일각의 북한에 대한 미망(迷妄)을 깨부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1980년대 대학가에 흘러넘치던 주사파(主思派)의 주도적 인물 가운데 상당수가 황 전 비서 망명 후 공개 전향해 황 전 비서와 함께 북한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MB정부 징계 언론인 180명

이명박 정부 들어 언론인 징계 건수가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6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집계한 ‘엠비(MB) 정권 출범 이후 언론사 징계 현황’을 보면, 2008년부터 계속된 언론법 저지 투쟁과 방송사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과정에서 현재까지 모두 180명의 언론인이 징계를 받았다.

▲ <한겨레> 10월 11일 6면
8명이 해고를 당했고, 각각 30명과 32명이 정직과 감봉 처분을 받았다. 경고·근신과 출근정지는 각각 109명과 1명이었다. 현재 재판중인 언론인만 61명이다.

언론사별로는 MBC 소속 언론인에 대한 징계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언론법 저지 투쟁과 올해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 및 진주·창원문화방송 통폐합 저지 과정에서 117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 중 2명이 해고됐다.

2008~2009년 YTN 노조의 구본홍 사장 퇴진 및 공정방송 사수 투쟁에선 모두 40명이 징계를 받았다. 6명이 해고되며 현 정부 첫 해고 사태를 낳았다. KBS에서도 이병순·김인규 사장 취임 반대 투쟁 등으로 20명의 징계자가 발생했고, SBS에선 언론법 저지 총파업 때 3명이 징계를 당했다.

언론노조는 “180명이란 숫자는 74~75년 자유언론실천운동(<동아일보> 134명 해고, <조선일보> 32명 해고+1명 무기정직) 때나 80년 언론인 대량해고(717명) 사태 이후 최다 징계자”라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의 실체가 객관적 수치로 입증된 셈”이라고 밝혔다.

지상파 막말방송 제재 늘어

<동아일보> 12면 기사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TV·라디오) 방송의 부적절한 방송언어 사용에 대해 제재를 내린 건수가 2008년 총 16개 프로그램 30건에서 지난해에는 총 23개 프로그램 65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10일 방통위가 제출한 ‘지상파(TV·라디오) 방송언어 심의제재 내역’을 공개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방통위의 ‘지상파(TV·라디오) 방송언어 심의제재 내역’ 자료에 따르면 방통위가 2008년 출범 후 지상파 방송 48개 프로그램(중복심의 포함)에 내린 조치는 권고 33건, 주의 10건, 경고 4건, 시청자에 대한 사과 1건으로 권고가 69%에 달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사별로는 SBS 21건, MBC 18건, KBS 8건, 기타 1건 등의 제재를 받았다.

형태근 고액강연 논란…1년반 동안 2540만원

<한겨레>는 10면 기사에서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방통위의 재허가 심사를 받고 있던 홈쇼핑 사업자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고액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10일 방통위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장병완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08년 취임한 형 위원은 지난 8월까지 모두 32차례에 걸쳐 외부 강연을 했고, 그 대가로 2540만원의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3%는 회당 강연료가 100만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형 위원은 올 상반기에 방송채널사업자인 롯데홈쇼핑에 대한 방통위 재승인 심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 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200만원을 받았다. 형 위원이 강연을 한 4월 27일은 방통위가 롯데홈쇼핑의 방송채널 사용을 재승인하기 불과 열흘 전이다. <한겨레>는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전문 홈쇼핑인 우리홈쇼핑을 대기업인 롯데가 인수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애초의 채널사용 승인 취지가 훼손된 만큼, 재승인 허가를 내리면 안 된다는 지적이 방통위 안팎에서 제기됐었다”고 지적했다.

장병완 의원은 “현행 방통위 공무원 행동강령은 ‘방통위에서 논의중인 안건 또는 가까운 장래에 의결이 예상되는 사안과 관련된 때는 외부 강연 등을 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형 위원의 행동은 공무원 윤리강령을 위반한 징계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형 위원은 대변인을 통해 “강연 일정은 두 달 전에 잡혔고, 방송채널사용 재승인과 상관없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정근·이지애 아나운서 결혼

<경향신문> 21면 기사에 따르면 김정근 MBC 아나운서와 이지애 KBS 아나운서가 9일 화촉을 밝히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6개월 전 동료 아나운서 소개로 만남을 가진 뒤 교제를 해왔다. 2004년 MBC에 입사한 김정근 아나운서는 <MBC 스포츠뉴스> 앵커로 활약하고 있으며 2006년 KBS에 입사한 이지애 아나운서는 <생생정보통>을 진행하고 있다.

▲ <중앙일보> 10월 11일 31면
중앙, 김영신 전 KBS PD 방송편성본부장 임명

주철환 전 MBC PD를 방송 제작본부장으로 영입한 <중앙일보>가 김영신 전 KBS PD를 방송 편성본부장에 11일 임명했다고 밝혔다.

중앙은 31면 기사에서 이 같이 밝히며 “<중앙일보>와 26개 계열사로 이뤄진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는 남선현 사장, 주철환 제작본부장에 이어 김 편성본부장을 영입함으로써 종합편성채널진출을 위한 구도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서울대 고고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KBS에 입사, 10여년 간 시사·교양 PD로 활동했으며, 1998~2002년 편성기획부장, 2004~2005 편성기획팀장(국장)으로 일했다.

김 본부장은 “공영적인 1TV와 상업방송과 경쟁하는 2TV를 함께 편성하면서 균형감각을 키우게 됐다. 30년 경험을 살려 미디어 대변혁기에 새로운 편성의 모델을 제시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중앙은 전했다.

‘구미호: 여우누이뎐’ 표절…징계

<동아일보> 23면 기사에 따르면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최근 발행한 월간 ‘방송작가’ 10월호를 통해 얼마 전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 첫 회의 일부가 원로 작가 임충 씨의 작품을 표절한 것으로 판정돼 해당 작가를 징계했다고 밝혔다.

동아는 “협회는 ‘7월 방송된 <구미호…> 첫 회분 내용의 일부가 임충 씨의 <전설의 고향: 구미호> 편을 표절한 것으로 판정돼 해당 작가에게 1년 간 회원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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