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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북경= 신혜선 통신원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방송환경은 크게 변화했다. 그러나 시청률 조사 방법 등 수용자 선호도 조사방법은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의 방식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최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수용자 선호도 조사방법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19일에는 제3회 중국방송인터넷영향력(中国电视网络影响力) 시상식이 거행된 가운데, 이 자리에서는 중국방송협회, 중국커뮤니케이션대학, 남개(南开)대학, 중앙민족대연합 주최로 중국 방송인터넷영향력 보고회도 함께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CCTV 프로그램 베스트 10’, ‘ 성급(省级)위성프로그램 베스트 10’, ‘ 지상파채널 베스트 10’,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던 영화와 드라마 베스트 10’ 등의 발표가 있었다. 그 중 CCTV 프로그램 베스트 1위는 <집중방담(焦点放谈)>이라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이었으며, 가장 있기 있던 영화와 드라마로는 <바람부는 소리(风声)>과 <잠복(潜伏)>이 각각 선정됐다.

지난 3년간의 연구성과를 모은 중국 방송인터넷영향력 보고회도 함께 열렸는데, 그동안 중국 내에 시청률만으로 수용자선호도를 측정하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던 터라 많은 이들의 이목을 한 데 모았다.

이 자리에서 중국방송인터넷영향력 프로젝트 책임자 리링타오(李岭涛)는 “이른바 방송인터넷영향력은 ‘방송인터넷의 영향력’이 아니라 ‘방송의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에서의 영향력으로 방송시스템, 콘텐츠, 인력, 사건 등이 인터넷에서 어느 정도 지명도, 관심도, 시청률 및 화제성 등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네티즌들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접하고 있지만 실제 그들이 방송프로그램이나 편성 등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지대해 실제 방송과 인터넷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말 기준으로 중국 인터넷 사용인구는 3억8400명으로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3G 융합시대에 이르러 방송인터넷영향력 연구는 방송과 인터넷의 융합과 발전을 촉진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방송인터넷영향력 연구는 기존의 유일한 수용자 선호도 기준이었던 ‘시청률 절대론’을 견제하고 보완할 수 있다는 데 의의를 가진다.

이 자리에서 연구자들은 특히 기존 시청률 조사 방법이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개발한 방식에 맞춰진, 서방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한 수용자 선호도 조사방법이었다면 이번 방송인터넷영향력 연구는 중국 자체적으로 개발한, 중국커뮤니케이션 특성을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 북경= 신혜선 통신원/ 북경연합대학 문화관광학부 교수
방송인터넷영향력연구는 지난 2004년 7월 이래 지속돼 왔다. 이미 400만회가 넘는 연구발표가 있었으며 지난 2008년 6월21일 중국방송탄생 50주년을 기념한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되었다. 당시 무려 700만 이상의 관련 글이 게시될 정도로 각계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이어 지난 2009년6월 중국저작권위원회에 정식으로 신청, 그 해 9월 ‘2010년도성부(省部)급중점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자금 및 인력을 지원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2010년 1월13일 원자바오(温家宝)총리가 주제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3G융합의 핵심은 4G융합으로 가는 발판’이라고 말해 더욱 의의를 가지게 되었고 향후 좀 더 발전적인 형태를 지향, 대형자금과 인력이 투입되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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