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라디오 드라마가 1년 만에 부활한다. MBC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디오 드라마 〈배한성·배칠수의 고전열전〉을 신설하는 등 오는 18일 가을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MBC는 〈격동 50년〉 폐지 이후 1년 만에 라디오 드라마 표준FM(95.9㎒) 〈고전열전〉(월~토 오전 11시 45분~12시)을 새롭게 선보인다. 〈고전열전〉은 ‘삼국지’, ‘초한지’와 같은 고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오디오 드라마다.
〈격동 50년〉이 굵직한 현대사를 조명하는 정치 드라마였다면, 〈고전열전〉은 10여 년 전 인기를 끌었던 〈만화열전〉과 유사한 콩트 형태의 드라마다. 중견 성우 배한성과 성대모사의 달인 배칠수가 이야기꾼으로 출연한다. 김승월 담당 PD는 “고전 속 캐릭터와 소재에 요즘 세태 풍자를 가미해 가볍고 코믹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M4U(91.9㎒)에선 가수 윤도현이 〈두시의 데이트〉(매일 오후 2~4시)로 7년 만에 복귀한다. 지난 2000~2003년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하며 인기를 누렸던 윤도현은 바쁜 스케줄과 재충전을 이유로 하차하는 박명수를 대신해 마이크를 잡는다.
또 〈꿈꾸는 라디오〉(매일 밤 10~12시)는 김범수가 하차하고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등 이른바 ‘옹달샘’ 트리오가 마이크를 이어받는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은 문지애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심야 음악 프로그램 〈푸른밤 정엽입니다〉(매일 밤 12시~2시) 진행자로 데뷔한다.
배우 오지혜가 진행하던 일요일 문화매거진 프로그램 표준FM 〈문화야 놀자〉(일요일 오전 11시~12시)는 24일부터 이동진 영화평론가를 새 진행자로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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