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MBC ‘김혜수의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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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김혜수의 W> ⓒMBC
▲MBC <김혜수의 W> / 15일 오후 11시 50분

[W-HOT ISSUE] 붉은 슬러지의 재앙! 헝가리를 뒤덮다

지난 4일, 헝가리의 서부. 평화롭기만 하던 이곳에 재앙이 불어 닥쳤다! 알루미늄 공장의 저수조가 파열되면서 슬러지가 유출된 것이다. 게다가 동유럽의 젖줄이라 불리는 다뉴브 강에 유입되면 헝가리 뿐 아니라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등 다른 국가들의 식수원들도 오염될 수 있는 상황! 슬러지로 인해 봉쇄된 피해마을을 방송 최초로 W가 생생하게 취재했다.

“여기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어요.”

슬러지로 뒤덮인 헝가리 서부의 데베체르 마을에 도착한 W 제작진. 마을의 입구에서부터 방호복을 입은 경찰의 삼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었다. 붉은 슬러지가 마을을 휩쓰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2분. “단 2분 만에 슬러지가 2미터까지 차올랐어요!”(피해주민) 이렇듯 붉은 슬러지가 삼키고 간 마을은 그야말로 폐허 그 자체였다. 자동차, 무너진 건물의 외벽은 물론 집 안은 살림살이 무엇 하나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아버지의 집이 초토화된 것을 보던 아들은 “더 이상 여기서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무너진 집을 쓸고 닦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피부를 녹이는 붉은 슬러지의 공포

마을 인근 병원을 찾아간 W제작진. 그 곳에서 보조기를 끼고 걷는 벌렁키를 만났다. “집에서 나가는 순간 경찰이 소리를 질렀어요, 없던 균열이 집 전체에 생기기 시작했죠.” 순식간에 밀려든 붉은 강물은 벌렁키의 집을 휩쓸었다. 자신의 어머니와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붕 위로 대피시켰지만 정작 자신은 다리에 크나큰 화상을 입게 되었다. 그리고 보조기 없이는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던 것! 슬러지는 강한 알칼리성으로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위험물질인 것이다. “병원에서는 치료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어요.”(벌렁키) 벌렁키뿐만 아니라 슬러지로 인해 헝가리에서는 사망자 7명, 중상을 입은 부상자만 150명에 달하고 있다. 인간의 욕심과 무책임이 일으킨 헝가리의 붉은 재앙! 이로 인해 독성물질인 붉은 슬러지는 지금 헝가리를 넘어 동유럽 국가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 재앙이라 불리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헝가리 슬러지 유출 사건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이고 반성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W에서 알아본다.

[혜수의 창] 스웨덴의 어떤 임시직(가제)

국회의원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다? 사회 최상위층으로 명예는 물론, 국가차원에서 대접받는 사람, 국회의원. 하지만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계약기간 4년, 주당 80시간 이상의 노동을 감수해야만 하는 3D임시직, 바로 스웨덴의 국회의원이다. 부와 권력의 상징 국회의원은 가라! 권력대신 봉사를 베푸는 349명의 국회의원. 그들의 특별한 삶을 W에서 만나본다.


국회의원은 임시직일 뿐, 생업은 따로 있다!

스톡홀롬 외곽의 바닷가 마을. 급박한 정국과 달리 한없이 평화로운 이곳에 스웨덴 여당의원 르네씨가 있다. 능숙한 솜씨로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 그. 주말을 맞아 낚시를 온 것일까? “정치하느라 바쁠 땐 주말에만 와요.”주중엔 국회에서 정치를 하는 그의 본업은 사실, 어부다! 국회의원이 어엿한 직업인 대한민국과 달리, 4년간의 계약직일 뿐인 스웨덴. 스웨덴 국회엔 르네씨처럼 생업을 유지하며 정치를 겸업으로 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사회에서 존망 받는 국회의원! 하지만 가족의 반응은 냉담하다. “평범한 직업일 뿐, 별로 도움 되지 않아요. 오히려 아빠가 잡는 생선이 줄어 속상해요.” 정치를 그저 임시직으로 생각하는 것은 르네씨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는 임시직에 생업만큼이나 열심히 임한다. 반드시 해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 “돈을 원하면 다른 일을 하지 의원을 하진 않아요. 의원이 되려던 건,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어서였어요.” 사회를 바꾸기 위해 스웨덴 349명의 의원은 국민 모두 혀를 내두를 만큼의 고된 노동을 감수하고 있다.

국회의원, 사회최상위층이 아닌 사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근로자

모든 일정에 관용차와 기사, 보좌관이 대기하는 편리한 생활! 하지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국회의원의 일상도 스웨덴에서는 예외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가 하면, 모든 스케줄과 업무관리도 오직 의원의 몫! 근무시간도 주당 80시간 이상으로 일반 직장인 근로시간의 두 배가 넘는다.

그렇다고 고액의 급여를 받는 것도 아니다. 살인적 업무량으로 개인시간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 하지만 349명의 의원은 이 고된 일을 기꺼이 맡았다. 농부인 에릭씨는 4년 전에 이어 재선의원이 됐다. 첫 의정활동 당시 많은 희생을 해야 했던 만큼, 재선출마를 놓고 많은 고민이 따랐다. “농부는 아주 어려운 일이에요. 아들이 농업을 그만둔다면 처음엔 울겠지만 인정해야겠죠.”(에릭 어머니) 훌륭한 사명이 따르는 만큼 감내해야 하는 것이 많은 일.

그럼에도 에릭씨가 재선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저를 뽑는다는 건, 제가 어떤 방법으로든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요.” 스스로의 사회적 지위가 아닌 가족과 동료, 나라에 더 나은 내일을 선사하기 위해 아주 특별한 임시직을 택한 그들!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 그곳엔 349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W-Journey] 마약과 순수의 경계, 골든트라이앵글을 가다!

메콩강을 경계로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골든트라이앵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찬란한 불교 유적이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이곳은 마약 왕 쿤사가 건설한 세계 최대의 마약왕국이었다. 인간의 탐욕이 탄생시킨 마약과 순수가 경계를 이루는 곳, 골든트라이앵글로 안내한다.

끝나지 않는 마약과의 전쟁, 태국 국경수비대 마약단속반 동행 취재

마약과 내전, 코끼리 가득 양귀비를 싣고 정글을 가르는 고산족들로 이름 높던 땅. 골든트라이앵글은 해가 지지 않는 마약 왕국으로 불리던 곳이다. 이 일대를 지배하던 마약 왕 쿤사는 1996년 항복했지만, 골든트라이앵글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마약 생산지로서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마약의 오명을 씻기 위해, 국경 지역에 속속 카지노를 세우며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최근 양귀비 재배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에서 마약과의 전쟁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발전해서 전화 한 통이면, 마약을 보내고 돈을 받아서 옵니다.” 특히 가장 적극적으로 마약 근절에 나서고 있는 태국에선 곳곳에서 무장한 군경들이 24시간 마약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차의 고무 타이어에 숨겨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채소와 과일 차량에 마약을 숨겨온다는 정보를 입수했지요.”

태국은 공식적인 통계상으로는 양귀비 재배지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고산족들은 은밀한 재배와, 미얀마 등지에서 제조되어 넘어오는 마약은 여전히 골칫거리.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 지대에서 정글을 누비며 마약을 단속하는 태국 국경수비대를 W 카메라가 동행 취재했다.

골든트라이앵글의 새로운 희망, 반로르차 마을의 공정여행.

소수민족은 아카족 역시, 다른 고산족들처럼 양귀비를 재배를 생계 수단으로 삼았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양귀비 대신 옥수수와 벼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지만, 빈곤에서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다. 소수민족의 전통을 보기 위해 찾아 온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하고 기념품을 강매하는 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들의 사정을 눈여겨 보던 한 NGO 단체가, 아카족이 사는 반로르차 마을에 색다른 제안을 했다. 전통을 이용한 공정여행이 바로 그것. 구걸 대신 마을을 둘러보는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았고, 그 돈으로 마을 기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감소시킨 것은 물론, 빈곤 때문에 사라져가던 그들의 문화까지 되살아날 수 있었다.

최근 세계는 또 다시 골든트라이앵글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나서서 메콩강의 풍부한 수량을 이용한 수자원 개발에 한창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댐 건설로 강의 수량이 줄어들면서, 메콩강 어부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이 닥쳤다. 계속 되는 위기! 하지만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골든트라이앵글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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