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추천 이창현 이사는 “야당쪽 이사들은 표결에 참여해 (4000원 인상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했고, 여당쪽 이사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해 논의가 결렬됐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여당쪽은 앞으로도 매주 임시이사회를 열어 수신료 인상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합의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일부 야당쪽 이사가 여당쪽이 제시한 4000원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창현 이사는 “잘못된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KBS 이사회는 27일 특별성과급제 폐지와 상여금 비중 축소를 뼈대로 하는 보수규정개정안과 복리후생규정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에 따라 임금구조가 재조정되면 기본급이 1.5%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올해 임금의 동결을 권고했다.
이창현 이사는 “야당추천 이사들은 수신료 인상을 앞두고 KBS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는 게 대국민 이미지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했지만, 여당쪽은 ‘조속히 처리해야한다’며 이를 강행처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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