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최유라가 MBC 라디오 ‘골든 마우스(Golden Mouth) 상’을 수상했다.
‘골든 마우스’는 MBC 라디오를 20년 이상 진행한 MC 및 DJ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배철수와 최유라는 이종환, 김기덕, 강석, 이문세, 김혜영에 이어 여섯 번째 수상자가 됐다. 배철수는 1990년 3월부터 20년이상 MBC FM4U(91.9㎒)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 중이며, 최유라는 1989년 〈정재환 최유라의 깊은 밤 짧은 얘기〉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 17년째 표준FM(95.9㎒)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진행하고 있다.
MBC는 29일 오전 11시 여의도 63센터 라벤더 룸에서 ‘2010 골든 마우스 헌정식’을 열고 이들이 20년 동안 MBC 라디오에 기여한 공을 치하했다. 이날 시상식은 이종환, 김기덕, 이문세 등 역대 골든 마우스 수상자들부터 박용만 두산 회장, 조영남, 김제동, 정선희, 성시경 등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시종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최유라는 “제 주변을 지켜주시는 동료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지난 20년의 재산인 것 같다”며 “방송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철수와 최유라에게는 ‘골든 마우스’와 함께 부상으로 순금 20돈이 수여됐다. 이들의 입 모양을 본뜬 조형물은 MBC 여의도 방송센터 7층 라디오 스튜디오 입구에 전시된다.
김재철 사장 “제가 직접 핸드백 선물 골랐습니다”
한편 이날 축사를 위해 시상식에 참석한 김재철 MBC 사장은 〈음악캠프〉와 〈지금은 라디오 시대〉 제작진에게 각각 3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하고 수상자들에게 핸드백을 선물했다. 김재철 사장은 “아침에 제가 직접 칼라(색상)와 디자인을 확인해 배철수 씨의 사모님과 최유라 씨를 위해 핸드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MBC 퇴직 사우들에게 주는 쌀을 앞으로는 골든 마우스 수상자들에게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재철 사장의 통 큰 약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 사장은 “내년 MBC의 화두는 나눔”이라며 “청와대와도 얘기해서 대통령 전용기 내놔라, 장애인들 태우고 가게(할 거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박용만 회장을 향해서도 “나누는 일에 동참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