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4세기 백제의 전성기를 구가한 근초고왕을 시작으로, 만주벌판을 아우른 최대 영토를 이룩한 고구려 광개토대왕, 한반도 최초 통일 국가의 기반을 닦은 신라 태종 무열왕과 문무왕의 이야기를 대하드라마로 구현할 예정이다.

근초고왕은 중국과 일본까지 영향력을 미쳤다고 전해지지만, 이를 증명하는 사료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때문에 배우들은 오로지 대본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구현해내고 있다. 근초고왕 역의 감우성은 “철저히 작가와 감독의 지시대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감우성은 “(첫 출연이라) 사극 드라마를 만만하게 봤는데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한 여름에 10시간 동안 갑옷을 입고 촬영을 했더니 몸무게가 3kg나 줄었다. 사극에 출연하는 선·후배 연기자들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지수는 근초고왕 ‘부여구’(감우성)의 상대역 ‘부여화’ 역을 맡았고, 이종원 안재모 이세은 이지훈 등이 비중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또 한진희, 최명길, 윤승원 등 중견 연기자와 정웅인, 강성진 등 연기파 배우들도 가세한다.
한편, <근초고왕>은 방영 전부터 주연 배우들의 사건·사고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던 김지수는 이날 제작발표회에 불참했고, 조연출과 스케줄 조정 때문에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감우성은 “현장에서 그런 갈등은 늘 있다. 이게 가십거리라면 벌써 열 번은 넘게 기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응진 KBS 드라마국장은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수 씨의 불참 등에 대해 “저희의 잘못과 사소한 결례가 있을 수 있다”며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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