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 단체협상 타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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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2일 ‘잠정합의’ … 공방위 설치 등 포함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가 출범 8개월 만에 사측과 단체협약 체결에 잠정 합의했다.

노측 협상위원인 윤성도 KBS본부 공정방송위원회 간사는 2일 “사측 이동식 정책기획본부장과 노측 최선욱 KBS본부 사무처장이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최근까지 사측의 합의 번복에 항의하며 천막농성을 벌였지만, 막판 합의점을 찾아 잠정타결을 이끌어냈다. KBS 노사는 조만간 김인규 사장과 엄경철 KBS본부 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 엄경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PD저널
언론노조 KBS본부와 사측은 단체협약을 통해 △정기 공정방송위원회를 격월로 개최하고(임시 공방위는 최대 월 1회) △노사 실무협의체를 설치하며 △노조 무급전임자 4명과 함께 조합원 수에 따라 타임오프 적용을 받는 전임자를 두기로 합의했다.

KBS본부는 그동안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했던 별도 공방위 설치에 합의했지만, 기존 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과 동일 안건을 상정할 경우 공동으로 회의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조율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이내규 KBS본부 부위원장은 “공방위 문제 등 앞으로 KBS를 바로 잡는 데 산적한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며 “사측은 수신료 인상과 KBS본부 단협 체결을 연관 지어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합의문에 서명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KBS의 ‘공정성 회복’을 외치며 지난해 12월 설립된 언론노조 KBS본부는 단체교섭 응낙가처분신청까지 내며 협상을 시작했지만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자 교섭 결렬을 선언, 지난 7월 한 달간 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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