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BC 훔쳐보기’ “회사차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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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미 민주당 중간선거 패배…“종편 압박보도 언론사 감점”

미국 공화당이 2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민주당에 압승을 거뒀다. 공화당은 하원선거에서 현재 의석수보다 60석 이상을 늘리며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며 의회 권력을 장악했다.

오바마 최악의 패배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하원 의석 60석 이상 잃어

▲ 조선일보 3면 기사.
<뉴욕타임스> 집게에 의하면 공화당은 2년 임기의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선출하는 하원선거에서 3일 오전 11시 현재 과반인 218석을 훨씬 넘긴 239석을 확보했다. 전체 100명 중 37명을 선출하는 상원 선거에서도 6석을 추가했지만 민주당이 최소 51석을 확보함에 따라 상원 다수당 지위는 민주당이 유지하게 됐다.

이 같은 결과는 1938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민주당 행정부 당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80개 의석을 추가한 이후 가장 큰 승리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 결과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2008년 대선·총선 승리의 기반이었던 흑인·히스패닉·젊은 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상당 부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나 2012년 대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은 1면 기사를 통해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은 공화당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전략에 반대하고 있으며, 보건의료개혁과 추가 경기부양책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내년 1월 하원의장에 취임할 존 베이너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승리 연설을 통해 “재정지출 축소를 통해 ‘작은 정부’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민주당 패인 분석 “큰 정부는 싫다”

조선일보는 3면 기사에서 민주당의 패인을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처방이었다. 경제위기 이후 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10%에 육박하는 실업률을 지켜보면서 미국인들은 다시 보수적인 경제원칙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 조선은 이를 두고 “정부가 나서서 회사를 살리고, 정부지출을 늘려 경기부양을 실시하며, 금융기관을 인수하고 규제하는 ‘큰 정부’ 해법에 반기를 든 것”이라 해석했다.

월가의 붕괴와 무책임한 시장만능주의의 폐해가 드러나면서 고사상태에 몰렸던 공화당은 이번 선거기간 내내 “정부지출을 삭감하고 정부규모를 줄이겠다”는 웅변으로 가득했다.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의 존 조그비 대표는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들의 기대는 변화였지만 변화의 노선에 대해서는 동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예산·세금·환경·사회보장·경제문제 등 구체적 이슈에서 정부와 국민들의 생각이 달랐다는 것. 특히 의료보험 개혁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당파적인 이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공약 달성을 위해 밀어붙였고 결과적으로 티파티 운동을 불러오고 말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민주당 전략가 폴 베갈라는 “오바마 대통령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회복되어야 한다”며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MBC 훔쳐보기’ 유감 표명
“회사차원 일 아니다”…사태 확산될라 촉각


▲ 한겨레 10면 기사.
삼성그룹이 최근 불거진 MBC 내부 정보 유출 사건에 자사 직원이 연루된 것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한겨레 10면 기사에 따르면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3일 “어떤 식으로든 저희 삼성 직원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정보 유출 당사자로 알려진) 오아무개 부장이 문화방송 퇴직 후 1년여를 지나 개인적인 관심으로 문화방송 사내망에 접속한 것은 사실”이라며 “삼성은 이번 사안이 회사 차원에서 벌어진 일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다만 오 부장이 문화방송 사내망에 접속할 수 있었던 과정과 사내망에 접속한 동기 등에 대해선 “조사를 진행중이어서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은 오 부장의 행위가 외부인이 특정 기업의 내부 정보를 빼내거나 비밀리에 열람하는 행동을 금지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과는 별개로 MBC 노조가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할 경우 상당히 꼬일 수 있다”고 말했다.

BH 메모· 대포폰… 검찰이 숨긴 ‘윗선 개입’ 윤곽
수사 발표 때 없던 ‘靑 개입 정황’ 속속 드러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전모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검찰이 수사결과 발표에서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찰 과정의 ‘비어있던 고리’들이 메워지고 있다. 경향신문 3면 기사다.

▲ 경향신문 3면 기사.
기사에 따르면 검찰은 7월8일 공직윤리지원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 장모씨 등이 7월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이미 하드디스크를 삭제하고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파기한 뒤였다. 검찰은 김종익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불법사찰을 받았다는 부분은 밝혀냈다. 그가 회사 지분을 헐값에 처분하도록 지원관실이 압력을 행사하고 이 과정에 이인규 전 지원관이 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청와대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수사를 종결했다. 이인규 전 지원관 등 총리실 직원 4명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진경락 총리실 기획총괄과장 등 3명은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됐다.

청와대의 개입은 없었던 것일까. 재판과정 등을 통해 “검찰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혹이 커져갔다. 지난달 14일 재판에서 이인규 전 지원관은 사찰 사실을 이강덕 청와대 공직기강팀장(현 경기경찰청장)에게 구두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1일에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은 원모 사무관의 ‘BH(청와대를 지칭하는 Blue House의 약자) 지시사항’이라고 적힌 메모를 공개했다.

이달 1일에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대포폰을 만들어 지원관실에 지급했다”고 따지자 이귀남 법무장관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경향은 “검찰은 윗선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무마 시도했었다

한편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 외부에 드러나자, 여당 의원과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사태를 무마하려고 했던 정황이 담긴 문건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 6면 기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이 수사 당시 확보한 A4 2장 분량의 문건은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 <PD수첩> 보도로 드러난 직후인 지난 7월 2일 만든 것으로 돼 있다.

‘KB 강정원 행장 비리 관련 보고(김종익 관련)’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 ▲본건을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에게 통보해, 선(先) 의혹제기로 김종익 측 지원 세력들의 예봉을 꺾고 ▲국회에서 의혹 제기, 금감원 등에서 진상조사·보고토록 조치 등 지원관실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내용이 적혀 있다. 또 ▲김종익(이광재 관련 등) 관련 추가 물증 확보 시마다 의혹 공개로 적극 공세 시도 필요 ▲김종익의 좌파 성향 실체 및 불법행위 아킬레스건을 적시함으로써 배후 세력들의 자진 이탈 유도와 같은 내용도 포함됐다.

“종편 압박보도 언론사 감점해야”

종합편성채널 희망 신문사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심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를 기사로 압박하는 행위에 감점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겨레 9면 기사에 따르면 3일 ‘종합편성·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세부심사기준(안) 전문가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온 김용규 한양대 교수는 “(종편 사업을 희망하는) 언론사들이 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기사를 많이 게재하고 있다”며 “언론사들이 승인 심사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려 하거나 사실이 아닌 기사를 게재할 때 방통위가 감점을 주는 쪽으로 공정한 심사를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금껏 방통위의 종편 추진 과정에서 종편 희망 신문사들은 종편 개수와 자본금 규모, 재무건전성 정도 등을 놓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기사로 방통위를 겨냥한 ‘지면로비’를 펼쳐왔다. 방통위 종편 추진안을 평가하는 각 신문사의 보도 내용도 크게 엇갈렸다. 김대호 인하대 교수는 “사업자들의 보도가 컨소시엄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들의 보도가 팩트 중심으로 이뤄져 공정한 심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방통위가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신문사들이 주도하는 신규 종편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들도 적지 않았다. 김용규 교수는 “최저승인 점수를 설정한 5개 항목 중에서 방송 공정성에 대한 항목만큼은 현재 60점인 과락점수를 70~80점으로 높여 정말 공정한 방송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 신문사만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20 포스터 낙서 여대생 불법 구금

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낙서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검거됐다 풀려난 대학생이 체포시한(48시간)을 넘겨 불법 구금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향신문 12면 기사다.

지난달 31일 새벽 1시30분쯤 대학생 박모씨(23·여)는 대학강사 박모씨(41) 등과 함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주변 가판대에 붙여진 G20 포스터 13장에 쥐 그림을 그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을 남대문경찰서로 데려가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했다.

경찰은 1일 오후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대학생 박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신병처리 결과를 기다렸다. 이날 오후 11시쯤 경찰은 검찰로부터 “박씨는 주동자로 보기 어려워 석방시킬 예정”이라는 구두 통보를 받았지만 곧바로 석방하지 않았다. 박씨는 결국 다음날인 2일 새벽 4시가 다 돼서야 풀려났다. 체포시한인 48시간을 두 시간 이상 넘겨 불법구금된 것이다. 남대문서 관계자는 “형사사법시스템의 전산 문제로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고의로 불법구금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누나 마음’ 흔들고 떠난 ‘성균관 유생들’

▲ 한겨레 19면 기사.
남자들은 외면했고, 여자들은 열광했다. 지난 2일 막을 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체감온도는 ‘시청률 1위’였지만 20회 평균 시청률은 10.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였다. 여자의 경우 방영 초반 10~30대까지 약 15%로 고른 인기를 끈 반면, 남성은 전 연령대에서 약 6%에 그쳐 남녀의 반응이 엇갈렸다. 한겨레 19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성균관 스캔들>이 초반 10대 여성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0~30대 여심까지 흔든 이유는 ‘잘금 4인방’이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내세운 덕분이다.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은근히 배려심이 있는 이선준(박유천)과 윙크를 하고 미소를 날리는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 구용하(송중기), ‘수컷’의 거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문재신(유아인) 등 골라 즐길 수 있는 남자들이 세 명이나 등장했다. 특히 이들이 ‘남장 여자’인 윤희(박민영)를 각자의 방식으로 돕고 보호하는 모습이 판타지를 자극하며 아이돌에 열광하는 누나 팬들의 마음도 흔들었다.

청춘들의 고뇌와 성장 이야기를 담아 뻔한 청춘로맨스를 벗어난 점에서 완성도도 높게 평가받는다. 사극의 옷을 입었지만 <성균관 스캔들>은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는 피끓는 성균관 유생 4명을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을 들여다보게 했다. 바른 사회를 만들려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폐쇄적인 사회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여성의 모습을 탄탄하게 그렸다는 평.

‘위대한 탄생’, 불안한 탄생?
“슈퍼스타K와 비슷” 참여율 저조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가 끝난 지 2주 만에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오디션 - 위대한 탄생>이 5일 첫 선을 보인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벌써 “위대한 탄생에 나가는 건 ‘슈퍼스타K 3’ 예비용”이라는 글이 오르는 등 <슈퍼스타K>와의 비교는 이 프로그램의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27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제작진은 <슈퍼스타K>와 다른 점으로 공개 오디션과 멘토제를 꼽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예능 PD와 보컬트레이너, 작곡가가 총출동했다. 하지만 지난달 17,18일 이틀간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첫 공개 오디션에는 6,000여명만 지원해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민호 CP는 “5일 첫 방송은 일종의 런칭쇼”라며 “6일 일본, 12일 경기 고양시 등에서 계속 오디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멘토제는 12월 중 예선 통과 120명이 참가하는 본선무대 ‘위대한 캠프’(가칭)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최종 우승자는 1년간 MBC와 계약을 맺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받게 되며 총 3억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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