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블랙리스트 발언’ 김미화 고소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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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됐다" … "9일 소 취하할 것"

▲ 김미화 씨가 지난달 26일 오전 영등포경찰서 4차 출두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사건 진행상황과 심경을 밝히고 있다. ⓒPD저널
KBS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른바 ‘KBS 블랙리스트’를 언급한 방송인 김미화 씨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전격 취하한다고 9일 밝혔다.

KBS는 소를 취하한 배경에 대해 “애초 김미화 개인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증명받기 위해 고소를 제기한 것”이라며 “블랙리스트가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인돼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9일 오전 중에 영등포경찰서에 고소 취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KBS는 “앞으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게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제작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이유와 책임 소재를 떠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미화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고소 127일 만에 ‘다행스럽게도’ KBS가 먼저 고소를 취하했다”며 “우선 제 트위터에 ‘KBS에 블랙리스트가 있는지 밝혀 달라’고 언급함으로써 본의와 다르게 사회적 파장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씨는 “KBS도 저도 이번 일로 상처를 많이 입었다”며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이 있듯이, 저도 KBS도 그만큼 성숙해 졌으리라 믿는다. 고소 취하가 이뤄진 만큼, 향후 이번 일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확대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 ⓒ김미화 트위터
한편 김미화 씨는 지난 7월 자신의 트위터에 “출연자 금지문건(블랙리스트) 때문에 KBS에 출연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고, KBS는 근거 없는 얘기라며 즉각 소송을 제기해 양측은 4개월 여간 법적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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