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재벌특혜 위해 안보 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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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뉴스메이커] 김성전 군사전문가, CBS ‘변상욱의 뉴스쇼’

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이 최종승인을 받은 가운데, 군사전문가인 김성전 국방정책연구소장은 “정부가 특정재벌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국가안보를 허물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송파구청은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지난 11일 555m(123층)의 높이의 잠실 제2롯데월드에 대한 최종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롯데건설이 사업을 추진한 지 12년 만이다. 국방부는 그동안 성남 서울공항의 전투기 비행안전문제를 고려해 승인을 반대하다 입장을 바꿨다.

▲ 중앙일보 11월 12일 24면.
김성전 소장은 15일 CBS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천안함 사태 이후 국가안보를 중요시하는 현 정부가 현대전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북부의 공군기지(서울공항) 폐쇄의 길을 가는 게 안타깝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특히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전투기 사고의 위험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올 3월2일 강릉비행장에서 이륙직후에 두 대가 추락을 했고, 6월18일에는 이륙직후 활주로 끝에서 1.8km 지점에 추락을 했다. 군 기지에서 1950m 떨어진 롯데월드와 거리가 대략 비슷하다”며 “군 기지는 민간비행기와 달리 다양한 임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 거리에서 비행사고가 날 수 있는데 허락한 것이 웃기다”고 말했다.

555m의 높이에 대해서도 “공군이 인가해 준 203m의 배가 넘는 높이로 결정한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건물을 높이며 각 높이마다 계속해서 비행안전 점검을 한 다음에 위험성이 발견되면 그 높이에서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전 소장은 또 “제2롯데월드 최종승인을 재벌사회의 로비 때문으로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공군이 그동안 수차례 반대했고, (당시 김은기) 총장이 (제2롯데월드 건축을) 반대해 결국 옷을 벗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 소장은 “소위 보수세력, 특히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정권이 노무현 정부가 국가안보를 엉망으로 했다고 욕해왔는데 사실 이런 결과를 보게 되면 누가 국가안보를 위하는 건지 헛갈린다”며 씁쓸한 농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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