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연출노트(8) 아침 일일드라마 KBS 한정희 드라마국 제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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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연출노트(8) 아침 일일드라마 KBS 한정희 드라마국 제작위원
지켜보는 연출이 소설의 서사성 살린다
  • 승인 2001.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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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소설이나 드라마나 모두 인간 내면의 진실성을 탐구하는 것이 바탕이 되죠. 그런 면에서 소설과 드라마는 다를 게 없지만 인물이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사건을 전달하는 드라마와는 달리 tv소설은 인물과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고, 그 거리를 유지함으로부터 나오는 편안함을 가지기 때문에 드라마의 독특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contsmark1|소설과 시나리오. 둘 다 문학의 장르지만 드라마로써 서사성이 강한 소설을 표현한다는 것은 왠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름조차 생소했던 tv소설을 kbs의 고유한 드라마 영역으로 자리매김시킨 한정희 위원은 드라마가 가져야할 공영성을 담보하면서 소설이 가지는 소설로서의 작품성을 살려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tv소설의 연출 핵심을 설명했다.
|contsmark2|“소설이 갖는 서사성을 살려내기 위해 소설의 형식인 해설의 형식을 도입하고, 캐릭터 개발도 인간 탐구를 기본으로 했는데,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 것 같아요.”
|contsmark3|그는 tv소설이 일일극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나 저녁시간대의 생활드라마와는 달리 매회마다 극성 높은 줄거리로 진행되는 드라마라고 설명한다. ‘인간이 가지는 진실의 따뜻한 느낌이야말로 가장 호소할만한 것이고, 그를 위해서는 각 캐릭터가 가지는 내면의 진실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드라마에 대한 그의 생각이 tv 소설에 고스란히 녹아든 것이다.
|contsmark4|이를 위해 그는 드라마를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듯이 연출한다. 드러나는 연출보다는 옆에서 같이 지켜보는 연출을 택한 것이다.
|contsmark5|“빠른 카메라 워크, 타이트 바스트, 카메라 무브먼트 등 연출이 전면에 드러나 시청자로 하여금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 연출이 요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tv 소설은 단조로울 정도로 연출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것이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tv를 대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contsmark6|캐스팅 면에서도 그는 호화캐스팅보다는 연기력을 갖춘 진실성 있는 연기자를 찾는 데 주력했고, 작가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tv소설의 포맷을 이해하는 경력작가를 찾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contsmark7|이러한 그의 연출은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으로 이어져 이전엔 20분이었던 tv소설의 방송시간이 그가 연출한 <약속> 이후에는 25분으로 늘어날 정도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contsmark8|“극성이 강한 tv소설을 매주 150분씩 만든다는 것은 일반인의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작가와 스텝 모두 tv소설의 매력에 빠져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contsmark9|그는 일부에서 불만으로 지적하는 ‘tv소설 방송 시간대를 저녁시간으로 옮겨달라’는 요구에 대해 ‘아침시간대 방송이 tv소설의 감상을 위해 오히려 더 잘된 일이’라고 말한다.
|contsmark10|“저녁시간 대는 tv 자체에 몰두하기 힘든 시간입니다. 저녁을 먹는다든지, 가족들끼리 이야기를 한다든지… 하지만, 아침시간대는 그렇지 않죠. 아침일과를 끝낸 사람들이 tv 앞에 앉아 영화관에 온 듯이 작품감상에만 몰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ontsmark11|극성 높은 일일 드라마라는 점에서 tv 소설은 힘과 공이 많이 드는 작업이지만 그것이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에 힘든 것을 모르고 일한다는 한정희 위원. 그는 앞으로도 은근한 난꽃의 향기처럼 긴장감 없는 편안한 연출로 지난 세월들을 향수할 수 있는 드라마를 선사할 것이라고 시청자들에게 다짐했다.
|contsmark12|경력
|contsmark13|77년 tbc-tv 제작1부(드라마) pd입사 80년 kbs 예능국(드라마) pd입사96년 kbs 드라마국 부주간97,98년 kbs 문화발전위원회 의장
|contsmark14|대표작품
|contsmark15|주간극 <주부>(1981) 첫 연출 어린이 연속극<똑순이>(1982) 일일극 tv 소설<진주탑>(1988) 아침일일연속극<그대 있음에>(1993) 아침tv소설<하얀민들레>(1996)아침tv소설<초원의 빛>(1996) cp 아침tv소설<약속>(2000)
|contsmark16|김혜원 기자|contsmark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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