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보 유출’ 직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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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보 유출’ 직원 해고
조사 마무리, 정보시스템 점검…“삼성, 진상 가감없이 밝혀야”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0.11.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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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MBC 사옥 ⓒMBC
▲ 서울 여의도 MBC 사옥 ⓒMBC

MBC가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마무리하고 해당 혐의의 직원을 해고했다. MBC는 15일 오후 ‘정보 유출에 대한 문화방송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문화방송은 지난 7월 회사의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이후 포괄적인 감사를 벌였으며, 뉴스시스템 관리 담당자가 외부인에게 정보를 유출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이같이 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MBC는 이와 함께 사내 정보시스템 점검을 약속하고 정보 유출 대상 기업으로 지목된 삼성을 향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삼성 직원이 1년 이상 MBC 뉴스시스템을 접속하고, 유출된 MBC 내부 정보가 정치인과 법조계 인사에게까지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MBC가 해당 직원을 해고하는 것으로 사건을 서둘러 봉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BC는 정보 유출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지 보름여 만에 처음으로 보도자료 형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김재철 사장이 회사 특보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긴 했지만, 삼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15일 MBC는 “감사 결과, 문화방송의 뉴스시스템 관리 담당자가 외부인에게 정보를 유출시킨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이 직원은 사내 뉴스시스템 게시판에 게재된 정보를 빼내 문화방송에서 퇴사한 뒤 현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재직 중인 이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MBC는 먼저 “회사의 귀중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한 사람의 그릇된 판단과 부도덕한 행동이 문화방송이란 조직, 나아가 건강한 언론 문화 발전에도 적지 않은 해악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된 이후 문화방송은 사건의 전모에 대해 포괄적이고 세심한 조사를 벌였으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회사의 정보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점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이번 사건이 사내 정보를 다루는 직원들은 물론 전 직원들의 보안 의식을 재점검하고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MBC는 또한 삼성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MBC는 “삼성은 이번 사건에 조직적인 개입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하더라도 사건의 진상에 대해 가감 없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해야만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 유출에 대한 문화방송 입장
문화방송은 오늘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정보를 유출시킨 직원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문화방송은 지난 7월 회사의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이후 포괄적인 감사를 벌여 왔습니다. 감사 결과, 문화방송의 뉴스시스템 관리 담당자가 외부인에게 정보를 유출시킨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직원은 사내 뉴스시스템 게시판에 게재된 정보를 빼내 문화방송에서 퇴사한 뒤 현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재직중인 이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화방송은 먼저 회사의 귀중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일반 기업에서도 정보는 핵심 자산이지만 언론사에서 취재. 편집 정보는 프로그램의 사활을 좌우할 수 있는 중추적인 자산입니다. 더구나 정보를 유출한 당사자는 이런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정보. 보안 시스템을 관리하는 담당자였습니다.

문화방송은 한 사람의 그릇된 판단과 부도덕한 행동이 문화방송이란 조직, 나아가 건강한 언론 문화 발전에도 적지 않은 해악을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된 이후 문화방송은 사건의 전모에 대해 포괄적이고 세심한 조사를 벌였으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회사의 정보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점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사내 정보를 다루는 직원들은 물론 전 직원들의 보안 의식을 재점검하고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문화방송은 삼성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삼성은 이번 사건에 조직적인 개입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하더라도 사건의 진상에 대해 가감 없이 밝혀야 할 것입니다. 또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해야만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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