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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에 SBS ‘밤이면 밤마다’ KBS ‘안녕하세요’ 도전장

월요일 밤이 다시 뜨거워졌다. MBC 〈놀러와〉가 이렇다 할 적수 없이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켜 온 월요일 밤에 SBS와 KBS가 새로운 토크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지상파 3사의 ‘토크쇼 대전’에 불이 붙었다.

SBS는 지난 15일 월요일 밤 11시 15분에 새 심야토크쇼 〈밤이면 밤마다〉(연출 최영인·김은정)를 신설했다. SBS가 월요일 심야에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은 지난해 9월 폐지된 〈야심만만2〉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 SBS가 지난 15일 첫 선을 보인 새 심야토크쇼 '밤이면 밤마다' ⓒSBS
스타 청문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밤이면 밤마다〉는 깊이 있는 토크보다는 MC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벌이는 뜨거운 공방전에 주목하는 토크쇼다. 연예계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김제동, 탁재훈, 박명수를 필두로 아이돌 스타 ‘빅뱅’의 대성과 ‘씨앤블루’의 정용화, 그리고 ‘애프터스쿨’의 유이까지 환상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배우 김수로와 가수 싸이가 게스트로 출연한 지난 15일 첫 방송 시청률은 11.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 기준). 이날 MBC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중계방송 관계로 〈놀러와〉가 결방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같은 날 또 다른 토크쇼 KBS의 〈해피버스데이〉는 폐지됐다. 지난 5월 ‘출산 장려 버라이어티’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시작한 〈해피버스데이〉는 시청률 부진으로 포맷 변화까지 시도했으나, 끝내 견디지 못하고 6개월 만에 종영했다.

대신 오는 22일부터는 ‘컬투’를 앞세운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KBS의 월요일 안방을 책임진다. 지난 13일 파일럿으로 방송된 〈안녕하세요〉는 일반 시청자들의 재미있는 경험과 고민을 컬투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토크쇼와 달리 〈안녕하세요〉는 일반 대중을 참여시키는 버라이어티 쇼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차별성을 가지고 토크쇼 대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KBS가 22일부터 방송할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진행자 컬투. 사진은 지난 13일 파일럿 방송 장면. ⓒKBS
문제는 월요일 심야의 터줏대감인 〈놀러와〉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 현존하는 최장수 토크쇼인 〈놀러와〉는 ‘기획섭외’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출연하는 게스트에 큰 관계없이 매주 10% 중후반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놀러와〉가 단단히 버티고 있는 월요일 심야 예능에 〈밤이면 밤마다〉와 〈안녕하세요〉가 어떤 파동을 일으키게 될까.

노련한 〈놀러와〉, 뜨거운 설전의 〈밤이면 밤마다〉, 대중과의 소통을 지향하는 〈안녕하세요〉.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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