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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이 무엇인가
  • 승인 2001.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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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mbc와 연예기획사들간 대립이 한창인 요즘, 일부 신문들은 마치 소나기가 오는 날 우산을 팔러 온 장삿꾼처럼 마냥 흥에 겨워 있는 것 같다.
|contsmark1|우산장수가 비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듯이 그들도 이런 ‘비’가 내리기를 애타게 기다려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mbc 출연거부 결정’을 내린 이후 일부신문들의 보도내용에 잘 나타나있다.
|contsmark2|9일자 조선일보는 ‘수치로 본 tv - 가수가 거부한 음악 쇼, 시청자도 거부’기사를 통해 뮤직비디오로 채워진 <음악캠프>가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말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외면한 채 시청률이라는 결과로만 이 문제를 바라보려고 하고 있다.
|contsmark3|같은 날 스포츠조선도 ‘시청자들도 mbc를 외면했다’며 ‘<음악캠프>가 시청률이 급락했다며 이는 시청자들의 냉혹한 심판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같은 날 이 기사와 함께 ‘공영방송의 횡포’라는 스페셜 기사를 5꼭지 내보냈으며 12일자 ‘기자석 - 자아도취에 빠진 mbc’에는 난데없이 시청률이란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시청률이 곤두박질 쳐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mbc는 자아도취에 빠져 국민들의 불만을 자기합리화 하고 있는데 이럴 바에야 지상파의 특권을 반납하는 것이 낮지 않겠냐’고 말한다.
|contsmark4|일부 신문들은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구조에 대한 보도보다는 mbc에 대한 공격에 더 무게를 많이 싣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청자와 많은 네티즌들이 오히려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과 비교할 때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contsmark5|방송계 내에서는 일부신문이 노골적으로 연제협을 편들며 지금의 대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 언론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mbc에 대한 흠집내기가 아니겠느냐는 지적들이다.
|contsmark6|일부신문의 이러한 보도 행태에 대해 이번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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