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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보는 한반도 평화의 해법

국방부가 연평도에서 취재 중인 내외신 기자들에게 강제 철수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국방부가 군사작전 수행과 취재진의 신변안전을 이유로 철수를 통보했지만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가로막는 '언론통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의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가 28일 오후 3시쯤 언론사 편집국장 보도본부장에게 보낸 자료를 통해 "현재 연평도에는 '통합방위 을종사태'가 선포돼 있고 군사작전을 수행 중이며, 오늘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북이 어떠한 도발적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연평도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 중으로 취재기자 전원이 철수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통합방위 을종사태'란 일부 또는 수 개 지역에서 적의 침투나 도발로 인해 단기간 내 치안회복이 어려울 경우 지역군 사령관의 지휘·통제하에 통합방위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해병대 연평부대장이 통합방위본부장을 맡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작전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지휘관이 취재를 제한 할 수 있는 통합방위법이 있다"면서 "(취재진이) 남아 있어도 (어떤 형태로든)취재를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의 보도에 따라면 현지 취재진은 "연평도에 31명의 주민이 남아있고, 전쟁터에서도 취재를 금지하는 일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 11월29일자 경향신문 2면

 

조선 “이 판국에 ‘6자 회담 하자’는 중국”

11월 29일자 주요 일간지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외교적 노력으로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중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의 특사자격으로 27일 전격 방한한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 소식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조선은 1면 머리기사에서 "이 판국에 '6자 회담 하자'는 중국"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행보를 비판했다. 조선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이어 한미 양국의 서해 연합훈련이 시작되자 중국이 외교적 움직임을 복잡하게 만들면서 '북한 감싸기' 제2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선은 "중국이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던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6자 회담 각국을 접촉하면서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처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며 다소 달라진 듯한 이유로 이전과 달리 북한을 싸고 돌 명분이 약해졌다는 점을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이례적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만남에서 한중간 인식차를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다고 진단했다. 중앙은 '빈손'으로 서울 온 다이빙궈, 알맹이 없는 '베이징 중대발표'라는 제목으로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중앙은 "우리측 기대와는 달리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북한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았다"며 "또 이 대통령이 강조한 중국의 공정하고 책임있는 역할론에 대해서도 '본국으로 돌아가 전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고 보도했다.

 

▲ 11월29일자 조선일보 2면

 

한미FTA 내일부터 미국서 ‘담판’

한국과 미국은 30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자유무역협정 재협성을 한다. 조선과 경향, 한겨레가 보도했다.

경향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재협상은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된 이후 열리는 첫 회담이다.

경향은 "양국 대통령이 FTA 타결을 강하게 원하는 데다 양측이 그간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조율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에서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김종훈 본부장 등이 FTA 협정문에 손을 댈 수도 있음을 내비친 상황이어서 한국측의 양보 수준이 얼마나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의 주요 쟁점은 지난 4~10일 계속된 실무자·통상장관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다.

한겨레는 "정부가 '제한적 재협상'을 공식화함에 따라 자동차 분야에서는 자동차 환경·안전기준을 미국산 자동차에 면제하는 것은 물론 협정문 수정사항이라고 거부했던 2.5% 관세 철폐 기간 연장, 자동차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처) 도입, 관세환급 완전 금지 등도 양보하는 방향으로 재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겨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G20 정상회의 때 한미 합의가)내용이 좋지 않아서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미국의 요구가 우리 정부가 '성공한 분야'라고 주장해온 자동차 협정문의 뼈대를 허무는 것인데다, 지금까지 국제통상 조약에서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의 한반도 평화의 해법

정연주 KBS 전 사장은 한겨레 정연주 칼럼에서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정 전 사장은 1990년 초 미국 하원 아시아태평소위에서 열린 북한 핵 문제 청문회 풍경에 대한 설명으로 칼럼을 시작했다. 정 전 사장은 "미국은 실제 90년대 중반, 대북 군사작전을 진지하게 검토했다"며 "그러나 군사력 사용을 포기하고 외교협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결정적 이유는 북한이 이뻐서가 아니라, 군사작전이 가져오게 될 '종말적 피해'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한반도 전쟁 전략을 수립했던 게리 릭 주한미군 사령관은 재래식 전쟁이 일어나면, 8만~10만명에 이르는 미군의 인명피해를 포함해 모두 100만명의 남쪽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전사장은 "이게 한반도가 처해있는 냉엄한 현실"이라며 "그런데도 남북의 강경파들은 위험한 불장난을 서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같아서 그냥 넘치게 있을 때는 그 존재조차 잊어 버린다"며 "MB 정권 이전에 십 수년 동안 그러했다. 그러나 부족하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비로소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사장은 한반도 평화의 답은 두 차례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있다고 제시했다.

한반도의 평화 관리를 위해서는 지극정성을 보살핌과 인내, 한반도 안보의 전체를 보는 지혜와 비전이 필요하다. 그런 것을 모두 담은 로드맵이 있다. 그 동안 남북 사이에 이뤄진 여러 합의문이다. 특히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만듭 합의문에는 현실적 방안까지 다 담겨 있다. 지금 한반도의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는 서해 5도와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까지도 다 나와있다. 우리의 생명과 생존을 담보해주는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 각자가 정말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잘못된 정권과 언론에 대한 최종 심파자는 국민이니까.

 

▲ 11월 29일자 한겨레 30면

 

동아방송 프로그램 국가기록물로 보존

1963년 개국해 1970년 군사정권에 의해 강제 폐방된 동아방송의 프로그램이 국가기록물로 영구 보존된다. 동아일보는 "국가기록원은 동아일보가 보관 중인 동아방송 프로그램 356편을 국가기록물로 공식 수집해 보존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국가기록원에 보존되는 동아방송 프로그램은 총 127시간 분량으로 < DBS 리포트>, < DBS 초대석>, <풍물삼천리> <정계야화> 등 1960~70년대 사회상을 보여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대거 포함됐다. 국가기록원은 5월 동아방송 프로그램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동아일보에 국가기록물 보존을 먼저 제의했으며 동아일보는 디지털 복제 프로그램을 사본 형태로 제공키로 했다.

인기 이어가는 ‘대작 다큐’

올 초 시청률 20%를 넘기며 다큐멘터리의 역사를 새로 쓴 MBC <아마존의 눈물> 이후 대작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향은 SBS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와 지구의 눈물 시리지 3탄인 MBC <아프리키의 눈물>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최후의 툰드라>는 지난 1· 2회 방송분이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기준 시청률 11~12%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후의 툰드라>는 제작비 9억원, 사전준비 13개월, 현지 취재 3개월 등 공을 들여 만든 대작이라며 제작진은 북극 아래 첫 땅으로 지구 육지 면적의 20%를 차지하지만 사람들이 찾기 쉽지 않은 툰드라를 국내 최초로 촬영해 그곳의 광활한 자연과 원주민들의 삶을 담았다.

다음 달 3일 방송되는 MBC <아프리아의 눈물>은 급속한 기후변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를 돌아보면서 전 지구적 환경문제의 현실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만년설이 손바닥 만큼밖에 남지 않은 킬로만자로의 모습이나 이상기후로 동물들이 떼 죽음을 당한 모잠비크 고롱고사 국립공원의 현실이 소개된다. 이 프로그램 역시 총제작비 12억원을 투입하고 사전취재 1년, 현지촬영 307일에 걸쳐 만들어진 대작으로 항공 촬영장비 등을 동원해 아프리카의 광활한 아름다움을 담았다.

문화부 “콘텐츠 산업 위해 2000억 글로벌 펀드 조성”

문화체육관광부가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조선은 "문화부는 우선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1000억원 이상을 시장에 공급하고 2012년까지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며 "최근 콘텐츠 산업 금융 투자 지원제도 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문화부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제작능력은 세계적 수준일지만 자본력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2012년까지 800억원 출자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또 창의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금난에 시달리는 영세 콘텐츠 업체를 위해 '콘텐츠 공제조합'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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