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연출노트(9) 일반교양 신언훈 SBS 교양국 부장
상태바
나만의 연출노트(9) 일반교양 신언훈 SBS 교양국 부장
극한 상황에 맞서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화면에 담아
  • 승인 2001.07.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ntsmark0|95년 6주 연속 sng 위성 생방송 ‘유라시아 대장정 10만km’. 2000년 14부작 <히말라야의 사나이>.
|contsmark1|그의 이력엔 유난히도 대장정에 이르는 다큐멘터리가 많다. 이러한 탓에 ‘그가 산을 고집하는 어떠한 운명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고 질문을 던져보지만 그는 산과의 만남이 운명적이라기보다는 우연하게 이뤄졌다고 겸손하게 고백한다. “국립영화제작소 시절, 산을 좋아했던 친한 선배의 영향으로 히말라야와 관계를 맺게 된 것 같아요.”
|contsmark2|그러나 산과 맺게된 소박한 인연은 히말라야 대장정이라는 거대프로젝트로 변신한다. 제작기간 3년에 총 14편에 달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인 <히말라야의 사나이>는 아직도 제작중이며, 지금은 13편 제작을 위해 6월에 등반팀이 떠난 상태. 계획대로라면 7월 말에 등반이 이뤄질 것이라고 신 cp는 설명한다.
|contsmark3|신 cp는 구성상의 변화를 줄 수도 없고, 여타의 가공을 할 수 없는 극지탐험 다큐멘터리의 제작의 고충을 털어놓는다. 한 인간의 목숨을 건 모험인생을 끝까지 추적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죽자 사자 오르기만 하는 사람’의 내면을 표현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그는 가정생활과 등반가의 인생역정을 함께 방송하는 방법을 써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contsmark4|또 연출자가 등반가와 함께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는데서 도출되는 연출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런 한계를 잘 알고 있는 그이기에, 그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작년 7월엔 한달간 취재여행을 다녀올 정도의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contsmark5|“다큐멘터리는 기록이기에 기록에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 시간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contsmark6|이에 덧붙여 그는 정상등정의 생중계도 꿈꾸고 있다고 귀뜸한다. “축구도 녹화방송보다는 생중계가 재밌잖아요. 다큐멘터리도 마찬가지 같아요. 편집없이, 노 컷팅으로 생사의 갈림길의 생생함을 전하는 것. pd의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생중계 다큐야말로 진짜 다큐의 참맛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죠.”
|contsmark7|세계 7대봉을 등정, 적도 횡단을 취재하는 것부터 <3극지의 사나이>를 취재하는 것까지…. 앞으로 그가 계획하고 있는 다큐멘터리의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그 가운데 북극점, 남극점, 에베레스트. 이렇게 세 극점의 등반을 취재하는 <3극지의 사나이>는 세 극점을 모두 등반한 이가 아직까지는 없어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한다.
|contsmark8|그는 항상 새로운 포맷을 찾아 다니는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너무도 보편화된 ars 기법을 방송에 처음 도입한 사람이 신 cp이다. 그가 방송한 <핫라인 70분>의 선택은 당시의 핫이슈를 선택하여 토론에 대한 시청자의 찬반 의견을 ars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96년에는 성금모금 생방송에 적용시켰고 그것은 얼마전 가뭄재해대책마련 모금방송까지 이어오고 있다.
|contsmark9|또 95년 6주 연속 ‘유라시아 대장정’은 sng 위성을 이용한 최초의 생방송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였다. 또한 아침방송의 기동력을 과시하면서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동시성을 확대했다는 평가도 얻은 작품이었다.
|contsmark10|“유라시아 대장정는 매번 국경을 넘으며 방송을 하면서 위성을 세팅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습니다.”
|contsmark11|그러한 그가 이제는 한술 더 떠서 화상전화를 이용한 적도횡단탐험을 기획하고 있다. 이제는 대중화된 인터넷을 이용해 뉴미디어와 방송의 접목을 시도하려는 것.
|contsmark12|그는 후배들에게 긴장을 즐기라고 충고한다. 일을 할 적에 팽팽히 당겨진 텐션을 방송의 매순간에 즐기면 성취감과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다고.
|contsmark13|극한 상황과 싸우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는 신언훈 cp. 적도 횡단과 3극지 탐험을 기획하고 있는 그의 앞날은 앞으로도 평탄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극한 상황에 도전하는 인간의 숭고함을 담으려는 그의 카메라가 존재하기에 많은 이들은 삶에 대한 도전을 브라운관을 통해 배울 것이다.
|contsmark14|김혜원 기자
|contsmark15||contsmark1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