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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불가 연령 보호 못해 실효성 의문방송계 “확대실시는 시기상조” 한 목소리

|contsmark0|올해 2월부터 4개 장르에 한해 시행 중인 프로그램 등급제(이하 등급제)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ontsmark1|더욱이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현재 영화, 수입드라마, 뮤직비디오, 애니매이션 등 4개 부분에만 적용해오던 등급제를 드라마, 연예 오락 프로까지 확대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등급제의 실효성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제작진들은 말한다.
|contsmark2|방송위 평가총괄부의 한 관계자는 “이 달 말경 일반 시청자들과 방송사, 시청자단체, 국회의원을 포함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등급제 평가 조사계획을 할 예정”이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내년 봄 개편때부터 드라마를 포함한 쇼, 오락 장르까지 등급제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ntsmark3|방송현업인들은 방송위의 이같은 등급제 확대실시 계획이 성급한 조치라며 반대하고 있다.
|contsmark4|폭력성, 선정적인 tv프로그램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의 등급제가 시행 6개월이 지난 지금, 많은 한계점과 문제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ontsmark5|한국방송진흥원 이기현 책임연구원은 ‘프로그램 등급제 관련 시청률 분석 및 프로그램 내용분석’보고서를 발표하고 현 등급제가 여러 부문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contsmark6|그는 “등급제가 적용된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오히려 부적절한 시청연령집단에 의한 시청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등급분류의 기준도 애매 모호하다”고 분석했다.
|contsmark7|실제로 지난 5월 시청률 조사기관 중의 하나인 ac닐슨 코리아가 조사한 자료를 봐도 등급제 시행 이후 특정연령 시청불가 프로그램에 해당 연령집단의 시청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보고서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19세 이상 시청가’로 분류된 영화의 시청률이 19세 이하 시청자 집단에서 높게 나타난 것이다.
|contsmark8|또한 등급제 실시에 대한 시청자의 이해부족도 문제로 꼽을 수 있다. 지난 5월 방송위가 학부모 200명을 조사한 결과 등급제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40.2%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해 등급제의 영향력이 실상 시청자들에게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contsmark9|제작진들도 등급제의 시행 원론에는 동의하지만 이로 인한 방송사의 제작환경 위축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contsmark10|영화, 만화 등 등급제가 실시되고 있는 장르의 pd들은 등급제 실시 이후 제작과정의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사전심의를 위해 프로그램을 심의부서에 건넨 후에 등급판정에 따라 다시 자막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진들은 이보다 등급제로 인해 제작환경이 위축될 수도 있음을 우려한다.
|contsmark11|sbs 배성례 심의팀장은 “사전전작제가 전제가 되지 않는 한 등급제의 확대적용은 공염불이 되기 쉽다”며 “드라마, 연예 오락 프로까지 등급제를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은 현재 실시되고 있는 4단계 등급제 만이라도 제대로 정착될 때까지 단계적으로 시간을 두고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contsmark12|영화, 애니매이션 등은 사전에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그나마 가능하지만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들은 현재의 제작여건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contsmark13|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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