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가 8일 발표한 ‘2010년 방송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방송사업 수익은 8조 9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IPTV 등 유료방송의 수신료 수익 증가 등에 따른 결과로, 지상파 방송의 경우 전년 대비 4.1% 감소한 3조 2564억원의 방송사업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유료방송 방송사업 수익 7.4% 증가…지상파는 4.1% 감소
조사에 따르면 2009년 지상파 방송 사업자의 방송사업 수익은 광고수익 감소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지상파DMB(YTN·한국·유원미디어)의 방송사업 수익은 11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31.1% 감소한 것이다. 협찬 수익과 기타방송사업 수익 감소 등이 원인이다.
반면 유선방송사업자(SO·RO)의 방송사업 수익은 1조 8168억원으로, 홈쇼핑 송출 수수료와 수신료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방송사업 수익 역시 방송수신료 수익과 홈쇼핑 방송 매출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한 3조 3004억원을 기록했다.
지상파, 인력·제작비 모두 감소
지상파 방송의 경우 방송사업 수익뿐 아니라 인력과 제작비 등도 모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방송산업 종사자수는 신규매체인 IPTV 종사자를 포함해 2만 9966명으로 전년 대비 1%(297명) 증가했으나, 지상파 방송 종사자(1만 3646명)는 제작지원 등 기타방송직의 감소로 전년 대비 1.7%(231명) 감소했다. 종합유선방송 종사자(5332명) 역시 제작관련 인원이 줄어들며 0.8%(44명) 감소했다.
반면 방송채널사용사업 종사자 수는 9718명으로 전년 대비 2.2%(208명) 늘었으며, IPTV 종사자가 406명 발생했다.
2009년 전체 방송 프로그램 제작과 구매비용은 1조 3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상파 방송의 제작비는 7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로 감소했다. 반면 방송채널사용사업은 5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2009년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 수출은 1억 138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일본(63.4%), 대만(11.4%)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송산업실태조사는 국내 방송사업의 분야별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228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 5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인터넷 조사 및 분석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