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협회 ‘추적 60분’ 불방사태 비대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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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협회 ‘추적 60분’ 불방사태 비대위 구성
조대현 부사장 항의방문… “방송 내보내고 불방 책임자 문책하라”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12.1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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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기 KBS PD 트위터

KBS PD협회(회장 황대준)는 <추적 60분> 4대강 편 불방 사태와 관련 ‘<추적60분>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키로 했다. PD협회는 16일 오후 비상총회를 열고 “<추적 60분>이 정상 방송되고, 불방 책임자를 문책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한다”고 결의했다.

PD협회원 50여명은 이날 총회 이후 KBS본관 6층 임원실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였고, 조대현 방송담당 부사장을 면담했다. 황대준 KBS PD협회장은 “부사장에게 조건 없는 <추적 60분> 4대강 편의 방송과 불방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방송에 대한 확답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 KBS PD협회원 50여명은 16일 오후 본관 임원실 앞에서 <추적 60분> 불방사태에 대한 항의 농성을 진행했다. ⓒ강윤기 KBS PD 트위터

앞서 KBS PD협회는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추적60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무한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천명한다”며 “이번 투쟁이 끝나는 시점은 <추적 60분>의 불방 책임자가 사퇴하는 그날”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다음은 KBS PD협회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드러난 청와대 외압실태, 추적60분 불방 책임자 사퇴하라!
<추적60분 - 4대강편>의 청와대 외압 실체가 드러났다.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KBS 정치외교부가 12월 3일 작성한 보고서에 청와대 정무 1비서관이 ‘KBS가 추적60분에서 천안함에 이어 경남도 소송-4대강 편-관련 방송을 하는 등 반정부적인 이슈를 다룬다’ 며, ‘KBS가 왜 그러냐고 부정적인 보고를 했다’라고 명기돼 있었다고 한다.

이로써 <추적60분-4대강편>의 급작스런 사측의 방송보류통보 뒷배경의 일단락이 드러났다는 것이 피디협회의 판단이다. 청와대가 명시적으로 프로그램명을 거명하며, 불편함을 표시했다는 것 자체가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할 국정 책임기관의 구시대적 언론관을 드러낸 것이긴 하지만 피디협회가 더욱 더 우려해 마지않는 것은 이런 통보를 무시하지 못한 사측 책임자의 반언론적 작태이다.

지금이 어느 시절인데 청와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방송을 불방시키는 결정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피디협회는 이번 추적 60분의 불방을 결정한 사측 책임자를 끝까지 추적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또한 사측은 <추적60분>의 방송 시점인 오늘까지도 ‘4대강편’의 방송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고 한다. KBS본부 노조와의 긴급 공방위 또한 사측은 책임자 처벌을 반대하며 결렬시켰다고 한다. 피디협회는 <추적60분> 불방의 외압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제작자의 자율성을 계속 짓밟고 있는 KBS사측의 태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또한 제작본부에서 보도본부로 이관 당시, 시너지 효과 운운했던 제작본부의 간부들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추적60분의 보도본부 이관은 결국 정권에 부담스런 소재를 방송하지 않으려는 꼼수였음을 제작본부 간부들도 이젠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피디협회는 당장 내일 피디협회 총회를 시작으로 <추적60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무한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천명한다. 그리고 이번 우리의 투쟁이 끝나는 시점은 추적60분 의 불방 책임자가 사퇴하는 그날까지가 될 것이다.

2010년 12월 15일
KBS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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