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방발기금 확대로 재원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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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방발기금 확대로 재원 확보해야”
강형철 교수 주장… 방송학회 주최 토론회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12.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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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재원 안정화를 위해서는 수신료 배분을 늘리는 것 외에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형철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지난 17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주최 ‘방통융합시대 바람직한 EBS 역할과 합리적 재원 구조’ 토론회에서 “EBS가 KBS와 수신료 잘라가기 경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액수가 크다면 독일처럼 수신료산정위원회를 꾸려 나누겠지만, 그러기엔 (인상 후에도) 3500원인 수신료는 너무 적다”면서 “지금 단계에선 방송발전기금의 큰 몫을 EBS에 안정적으로 가져오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하고 EBS가 후원한 '방통융합시대 바람직한 EBS 역할과 합리적 재원 구조 1차 토론회'가 지난 17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렸다. ⓒEBS

정용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EBS가 수신료 배분 인상을 요구하려면 정체성 확립과 함께 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 광고 폐지 등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금 KBS 수신료 인상이 쉽지 않고, 조금 미뤄질 수도 있다”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EBS는 누가 봐도 합리적 배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진만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시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BS 시청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신료와 관련된 질문에서 응답자의 93.2%는 현재 수신료가 KBS:EBS=97:3의 비율로 배분되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 81.8%는 EBS에 지원되는 금액이 너무 적다고 답했다.

EBS는 ‘공적재원 비중 확대’를 요구하며 현재 3%인 배분율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KBS는 수신료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EBS 지원 비율을 5%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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