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풍년’ KBS·SBS의 행복한 고민, 씁쓸한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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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풍년’ KBS·SBS의 행복한 고민, 씁쓸한 MBC
방송 3사 연말 시상식 기상도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0.12.21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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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연기대상 후보인 KBS '추노'의 장혁(왼쪽), MBC '동이'의 한효주(가운데), SBS '자이언트'의 이범수. ⓒKBS,MBC,SBS
KBS <개그콘서트> '달인'의 김병만(가운데). ⓒKBS

연말이 다가오면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연말 시상식 채비에 들어갔다. 오는 25일 KBS 〈연예대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2010년의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시상식 일정으로 빼곡하다. 연말 시상식이란 게 막상 뚜껑을 열면 공동수상 남발에 나눠주기로 시청자들의 불쾌지수를 높이지만, 막이 오르기 전까지 저마다 수상자를 점쳐보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특히 올해는 방송 3사의 희비가 극명한 탓에 연말 시상식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연기대상 영예의 주인공을 놓고 KBS와 SBS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MBC 드라마는 이래저래 민망한 처지다. 연예대상 부문은 지난해까지 지속된 유재석과 강호동의 ‘나눠먹기’에 어떤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드라마 흥행따라 표정 엇갈려 =〈제빵왕 김탁구〉, 〈수상한 삼형제〉, 〈다함께 차차차〉, 〈추노〉 등 올 한 해 드라마 시청률 상위권을 석권한 KBS는 상 줄 연기자들이 넘쳐난다. 현재 30%대의 시청률로 방영 중인 〈결혼해 주세요〉나 시청률은 크게 높지 않았지만 화제가 됐던 〈신데렐라 언니〉, 〈성균관 스캔들〉, 〈도망자 Plan B〉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초미의 관심사인 대상 수상자는 시청률 50%를 넘으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랐던 〈제빵왕 김탁구〉나 올 상반기 최고 히트작인 〈추노〉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미 많은 언론들도 〈제빵왕 김탁구〉의 전광렬과 〈추노〉의 장혁의 2파전을 점치고 있다.

▲ 방송 3사 연기대상 후보인 KBS '추노'의 장혁(왼쪽), MBC '동이'의 한효주(가운데), SBS '자이언트'의 이범수. ⓒKBS,MBC,SBS
미니시리즈부터 대하드라마, 홈드라마까지 다양한 히트작을 내며 알찬 한해를 보낸 SBS의 고민은 더 깊다. 장장 7개월 간 방송되며 많은 인기를 누렸던 〈자이언트〉의 이범수와 정보석, 국내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열연 중인 〈대물〉의 고현정, 따뜻한 가족애를 그리며 사회적 반향까지 일으켰던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해숙 등 누가 대상을 받는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최근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는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과 현빈까지. 이번 SBS 연기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고 치열할 전망이다.

또한 SBS는 드라마 풍년의 기쁨을 만끽하기라도 하듯, 이번 연기대상에서 △프론티어 드라마상 △휴먼드라마상 △네티즌 최고 인기 드라마상 △최우수 작품상 등 다양한 특별상을 신설, ‘상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반면 MBC는 선뜻 대상을 줄만한 연기자가 없어 고민이다. 올 한해 〈동이〉 외에는 변변한 히트작을 내지 못한 MBC는 썰렁한 연기대상 시상식을 예고하고 있다. 대상 후보가 될 최우수상 후보자 명단을 보면 〈동이〉의 한효주나 〈파스타〉의 공효진, 〈역전의 여왕〉의 김남주 등이 그나마 주목할 만하다. 〈동이〉가 평균 시청률 20%를 넘긴 유일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한효주가 유력하지만 나이가 어리고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역전의 여왕〉은 시청률이 10% 초반 수준이지만, 지난해 김남주가 고현정에 밀려 대상을 놓쳤다는 점에서 한효주와 함께 유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연예대상 유재석-강호동 양강 체제 깨질까=이번 연예대상 시상식의 관전 포인트는 유재석-강호동 양강 체제의 균열 여부다. 지난 2008년부터 방송 3사의 연예대상 대상은 유재석과 강호동, 두 톱 MC가 휩쓸어 왔다. 2008년 강호동은 KBS와 MBC에서, 유재석은 SBS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9년 강호동은 KBS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유재석은 MBC와 SBS에서 두 개의 대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유재석과 강호동이 최소한 한 곳 이상에서 대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MBC의 경우 강호동과 박미선, 김구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지만 〈무한도전〉과 〈놀러와〉의 꾸준한 인기를 책임져 온 유재석이 대상 후보 0순위다. SBS에선 〈스타킹〉과 〈강심장〉에서 이름 값을 한 강호동이 대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 KBS <개그콘서트> '달인'의 김병만(가운데). ⓒKBS
관건은 KBS다.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 ‘1박2일’의 강호동과 2년 연속 박수만 쳐야 했던 유재석은 여전히 최고 유력한 대상 후보다. 그러나 ‘남자의 자격’의 이경규와 〈개그콘서트〉 ‘달인’의 김병만도 만만치 않다.

‘남자의 자격’은 올 한해 ‘하모니’편 등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누려왔다는 점에서 이경규의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김성민의 마약 복용 혐의 등 프로그램 외적인 상황이 변수다. 또 〈개그콘서트〉 최장수 코너인 ‘달인’의 김병만도 대상을 받기에 손색이 없다. 최근 연예대상 시상식이 코미디언에게 박했다는 점을 극복하고, 김병만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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