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 “성과 우대하는 조직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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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 “성과 우대하는 조직 만들겠다”
신년사서 ‘경쟁력’ 거듭 강조…새해 MBC 키워드는 ‘상생과 나눔’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1.01.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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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 ⓒMBC

김재철 MBC 사장이 새해 화두로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종편 채널과 보도 채널의 등장은 우리 문화방송에 더욱 큰 경쟁력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성과 보상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 김재철 MBC 사장. ⓒMBC
김 사장은 “공영성을 가진 프로그램도 어떻게 ‘공영성’을 살리면서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주말뉴스의 시간대를 옮기고, 과감하게 모양을 바꾼 것도 시청자 중심으로 가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은 MBC 창사 50주년을 맞는 2011년을 ‘MBC 100년을 향한 도약의 해’로 선언했다. 김 사장은 “1등 MBC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시대적 조직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능률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새해에는 우리 조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과를 내는 프로그램, 성과를 내는 사람은 확실하게 우대를 받고 보상받을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조직이 어떤 곳인지를 보여드리겠다. 아이디어로, 기획으로 회사에 기여를 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기반 방송 서비스 확대 계획도 밝혔다. 그는 “뉴미디어를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며 “스마트 TV가 보편화된 시대에 우리 방송 종사자들도 스마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새해 MBC의 키워드를 ‘상생과 나눔’으로 설명하며 “지난 반세기동안 MBC가 성장과 발전에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 50년은 옆을 돌아보고 함께 나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회공헌기업 ‘MBC나눔’이 올해 설립된다.

김재철 사장은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경쟁력이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며 “상생과 나눔도 1등 MBC일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년사

신묘년, 경쾌하고 활기찬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신묘년에 담긴 뜻대로 올 한 해 임직원 여러분 모두 소망하는 일을 성취하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는 우리 문화방송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6월에는 임직원과 퇴직 사우, 시청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암동 신사옥 착공식을 했습니다. MBC 100년을 위한 터전이 될 상암동 신사옥은 201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음 뿌듯한 일입니다.

9월에는 MBC 서울경인지사가 출범했습니다. 서울경인지사는 저녁뉴스 < MBC 파워매거진>을 통해 수도권 시청자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임직원 여러분,

MBC가 만든 프로그램은 지난 한 해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마존의 눈물>과 <아프리카의 눈물>은 다큐멘터리도 드라마와 같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휴먼다큐 사랑-풀빵엄마>는 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무한도전>이나 <세바퀴>, <황금어장> 같은 예능프로그램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MBC의 저력을 보여준 사극 <동이>와 <역전의 여왕>은 제작진이 정성을 쏟고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방송환경이 급변한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올해 방송을 시작하는 종편 채널과 보도 채널의 등장은 우리 문화방송에 더욱 큰 경쟁력을 요구할 것입니다. 더 많은 프로그램이 생겨날 것이고, 시청자들은 더욱 냉정한 기준으로 채널과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쏟아지는 프로그램들 속에서 잘 만든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프로그램은 외면을 받을 것입니다.

시청자들의 엄격한 기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보도와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영성을 가진 프로그램도 어떻게 '공영성'을 살리면서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주말뉴스의 시간대를 옮기고, 과감하게 모양을 바꾼 것도 시청자 중심으로 가겠다는 뜻입니다.

문화방송 임직원 여러분,

저는 2011년 올해를 'MBC 100년을 향한 도약의 해'로 선언합니다. 마침 올해는 문화방송 창사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등 MBC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시대적 조직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능률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새해에는 우리 조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MBC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킬러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실현해야 합니다.

성과를 내는 프로그램, 성과를 내는 사람은 확실하게 우대를 받고 보상받을 것입니다.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조직이 어떤 곳인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이디어로, 기획으로 회사에 기여를 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사랑하는 MBC 가족 여러분,

방송과 통신이 융합한 시대에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뉴미디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켜서 프로그램을 보던 시대는 이제 과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흑백텔레비전에서 컬러텔레비전 시대로 이동하던 때보다 더 크고 혁명적인 변화가 이미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수한 프로그램,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도 그것을 제대로 팔지 못하면 10년, 20년 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달라진 환경에서도 1등 방송으로 살아남으려면 뉴미디어를 과감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웹으로 또 스마트 TV로 연결된 시대에는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제 드라마 한 편을 만들면 웹의 국경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동시에 연구해야 합니다.

새해에 저는 인터넷 기반 방송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뉴미디어를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 TV가 보편화된 시대에 우리 방송 종사자들도 스마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문화방송 임직원 여러분,

새해 문화방송의 키워드는 '상생과 나눔'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MBC가 성장과 발전에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 50년은 옆을 돌아보고 함께 나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공영방송 MBC가 해야 할 책무입니다.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 사회공헌기업 < MBC나눔>이 올해 문을 엽니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를 이미 찾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혁신하지 않으면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것을 역사는 가르쳐줍니다. 세계를 호령하며 지배하던 제국도 그랬고, 기업도 그랬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읽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한 인물과 기업만이 역사의 승자로 살아남았습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경쟁력입니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합니다. 상생과 나눔도 1등 MBC일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 한 해 토끼처럼 껑충껑충 뛰어봅시다. 세계로 50년, 미래로 50년, MBC 100년을 향해 함께 달려갑시다.

2011년 1월 1일 문화방송 사장 김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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