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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방통위원장, 종편 특혜 발언 논란

‘전관예우’ 논란과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독립성 시비 등에 휩싸였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금명간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1면 기사에서 여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정 후보자가 이르면 11일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정 후보자 사퇴의 후폭풍은 적지 않은 전망이다. 청와대와 사전 협의 없이 여당이 지난 10일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탓이다. 중앙은 “집권 4년차 1월 10일 대통령의 인사권이 관련된 문제를 놓고 여당이 집단으로 ‘거사’를 하고 청와대가 이를 비판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당·청 충돌의 후유증은 작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집권 4년차 이 대통령, 권력 누수 시작?

11일자 주요 아침신문들은 일제히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현상)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동아일보>는 3면 기사에서 “지난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당시엔 당이 ‘사퇴 의견’을 사전조율을 통해 청와대에 전달해 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이번엔 당이 일방적으로 청와대를 압박한 모양새다. 그만큼 이 대통령의 인사권은 물론 국정주도권 전반에 큰 흠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이 현 정부의 레임덕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예측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도 2면 기사에서 청와대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한나라당에 대해 “대통령이 탈당이라도 하라는 말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청와대 직원들이 “이렇게 레임덕으로 가는구나”라며 기운 빠진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또한 3면 기사에서 청와대가 “(안상수) 보온병에 한 방 맞았다”며 발칵 뒤집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3면 기사에서 “청와대 안팎에선 l번 일이 집권 4년차를 맞은 이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왔다”고 전한 뒤, 한나라당 의원들은 “‘레임덕’은 이 대통령이 앞으로 (인사 공정성 회복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동아일보> 1월 11일 3면

인사 난맥, 모든 책임은 MB…‘동아일보’만 참모진 책임론

<경향신문>은 ‘친정강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인사가 ‘레임덕’ 역풍을 부른다고 지적하며 인사 검증 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는 대통령의 인사관에 문제를 제기했다.

경향은 1면 머리기사에서 “국민 정서나 도덕성·자격 논란을 무시하고 충성도 위주의 측근 중용과 돌려막기식 인사를 반복하는 이 대통령 특유의 인사 방식이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강화되고, 줄줄이 민심의 역풍에 맞닥뜨리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도 31면 사설에서 “결국 모든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자신의 비서 출신을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의 장을 시키겠다는 무모한 발상에서부터, 잇따른 도덕적 흠결에 대해 ‘별로 문제될 게 없다’는 안이한 인식이 문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한겨레>는 “되풀이되는 인사파동의 악순환을 끊는 길은 결국 이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바꾸는 길 밖에 없다…(중략)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 참모들이 ‘노’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결국은 이 대통령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금 걱정해야 할 것은 한나라당의 반기에 따른 권력누수가 아니다”며 “그릇된 인사철학을 버리지 않는 한 인사파동은 끝없이 계속되며 레임덕 현상도 더욱 가속화할 수밖에 없음을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역시 35면 사설에서 “청와대는 이런 사실(정 후보자 관련 의혹 등)을 내다본 사람이 없었다. 정말 예상도 못했는가, 아니면 예상은 했는데도 임명권자의 뜻이 너무 강해 감히 입을 열지 못했는가”라고 따져 물은 뒤, “청와대가 이런 인사 실패를 또 한 번 되풀이하면 머지안하 ‘절름거리는 오리’(레임덕)가 청와대 안마당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31면 사설에서 “정 후보자 인선 실패의 최종 책임은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에게 있지만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 실장과 정 후보자는 고교 선후배”라며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한 인식을 소홀히 하고 회전문 인사의 편의주의와 연고주의에 기울어져 이 같은 실패를 불렀다고 본다”며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함께 청와대 참모들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정부, 예술인회관 사업계획 부실 검증 논란

국회가 2009년 말 100억원의 보조금을 배정해 ‘특혜 지원’ 논란을 낳았던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의 ‘대한민국 예술인센터’ 건립 사업에 대해, 보조금을 집행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예총이 낸 부실한 사업계획서를 검증도 하지 않은 채 보조금 전액을 집행한 사실을 확인됐다. <한겨레> 1면 보도다.

<한겨레>는 “한국예총이 (예술인 회관 건립과 관련해) 문화부에 낸 사업계획서의 핵심인 200억원 규모의 외부 지원금 유치 계획은 당사자 동의가 없고 실현 가능성도 낮은 사실상의 ‘거짓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1996년 정부 보조금 165억원을 받아 짓기 시작한 예술인회관은 재원 부족 등으로 1999년 이후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는데, 국회가 지난 2009년 말 한국예총의 요청으로 2010년도 예산에 공사 재개를 위해 100억원의 보조금을 배정했으며, 이에 맞춰 문화부는 한국예총에서 회수할 방침이었던 96년의 지원금 165억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보조금을 받은 한국예총은 하나은행과 ‘450억원을 융자받아 2011년 7월까지 건물을 완공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지난해 8월 공사를 재개했지만, 한국예총이 문화부에 보고한 추가 재원 마련 계획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 <한겨레> 1월 11일 9면
<한겨레>는 “한국예총이 문화부에 낸 계획서를 보면, 공사 완공 뒤 갚아야 할 은행 융자는 450억원인 반면, 건물 완공 뒤의 전세와 임대보증금을 합친 수익은 162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한국예총은 문화부에 삼성그룹 100억원, 서울시 80억원, 양천구 2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을 무상 지원받겠다고 보고했으나, 확인 결과 이들 모두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추가 재원이 마련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되면 두 차례에 걸친 정부보조금 265억원이 날아갈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한겨레>는 “그럼에도 문화부는 지난해 월 50억원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해를 넘기면 불용예산이 된다’며 나머지 50억원을 서둘러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한겨레>는 9면 기사에서 “공교롭게도 예술인센터 사업이 진행되는 중요 고비고비 마다 송백회(정·재·문화계 친목모임) 회원들이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송백회 회장은 이성림 한국예총 회장이다.

<한겨레>는 “2009년 관련 예산이 국회를 통과할 당시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모두 송백회 회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 의원과 심 의원 등은 “송백회 회원인 건 맞다”면서도 이성림 회장의 로비 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시중 종편 특혜 발언 ‘논란’

종합편성(종편)채널 사업자들의 추가 특혜 요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통신발전기금(발전기금) 징수 유예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방통위에서 심의의결은커녕 논의조차 되지 않은 사안을 언급한 것 자체가 부적절할 뿐 아니라 방통위를 향한 의혹의 불씨를 더욱 키우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일보> 8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방통위 관계자는 10일 방통위가 발전기금 징수를 유예하려 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최 위원장이 7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전기금 얘기가 나오자 유예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원론적으로 가능성을 언급한 수준이었으며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발전기금은 방송 사업자가 광고매출액의 6% 범위에서 내야 하는 준조세 성격의 분담금이다. 방통위는 매년 사업자별 징수율을 정해 고시하는데 2010년 징수율은 MBC SBS가 광고매출액의 4.75%, KBS EBS는 3.17%, 지역 MBC와 민방은 3%, 라디오는 2.5%였다.

방통위가 사업자의 경영 상황을 고려해 징수율을 낮추거나 유예할 수도 있지만 이번처럼 신규 사업자들에게 승인장을 교부하기도 전에 유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 1기 방통위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데 새로 출범할 2기 방통위가 결정할 발전기금 문제를 현 위원장이 언급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방통위 내부에서도 비판이 거셌다. 야당 추천 상임위원인 양문석 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방통위는 합의제 원칙의 위원회 구조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떤 정책이든 5명의 상임위원들이 심의의결하지 않으면 의미없는 잡음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시크릿 가든’ 결말 ‘추측’ 난무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는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결말에 시청자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일보> 22면 기사에 따르면 ‘시가(시크릿 가든) 폐인’들은 하지원이 출연한 전작들이 대부분 새드엔딩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하지원 징크스’를 제기하고 있다. ‘다모’(2003년·이서진 김민준), ‘발리에서 생긴 일’(2004년·조인성 소지섭) ‘황진이’(2006년·장근석) 등 하지원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들에서 본인이나 상대 배우들이 공교롭게도 죽음을 맞았다.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 ‘바보’(2008년)의 차태현과 ‘내 사랑 내 곁에’(2009년)의 김명민도 하지원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시가 폐인들은 김 작가가 집필한 ‘파리의 연인’이 여주인공(김정은)의 꿈으로 끝났다는 점을 들어 모든 것이 오스카의 꿈이었거나 뮤직비디오라는 추측도 하고 있다. 김 작가 특유의 반전이 다시 한 번 있다는 것. 이들은 “작가가 우리를 한 번쯤 더 들었다 놓을 것이다” “이대로 희희낙락 2회가 지나가겠느냐” 등의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길라임이 깨어나는 순간 심장박동기의 숫자가 ‘0’으로 멈춰진 상태였다는 점을 새드엔딩의 근거로 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SBS 허웅 드라마국장은 “결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작가와 PD에게 맡겨놓은 상태”라며 “결말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지만 드라마는 드라마로 각자 입장에서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침체됐던 MBC 수목극 ‘김태희’로 부활할까

2년 가까이 침체기였던 MBC 수목드라마가 김태희의 힘으로 부활할까. <한겨레> 24면 기사에 따르면 김태희와 송승헌이 호흡을 맞춰 일찌감치 관심을 끈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가 지난 6일 방영 2회 만에 시청률 15%(TNms미디어)를 기록했다.

<마이 프린세스>는 대한민국에 황실을 재건한다는 설정 아래 평범한 여자 주인공 이설이 공주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재벌가 손자이자 외교관인 박해영(송승헌)과 티격태격하다 가까워지는 로맨틱 코메디다. <한겨레>는 “내용은 뻔하지만 영화 <아저씨>가 철저히 원빈을 활용한 사례처럼 <마이 프린세스>도 김태희의 예쁜 얼굴을 내세운 드라마”라고 전했다.

<한겨레>는 “<파스타> 등 로맨틱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숨은 매력을 끄집어냈던 권석장 PD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김태희의 연기 변신에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김태희의 연기에선) 강약 조절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설이) 공주가 되고 황실이 재건되기까지 반대 세력과의 갈등이나 반전 등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기대하게 하는 촘촘한 전개가 필요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 <한겨레> 1월 11일 24면
JYJ 지상파 TV 출연 왜 못하나 ‘논란’ 가속

<한겨레> 24면 기사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법정 공방중인 인기그룹 제이와이제이(JYJ)가 TV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계속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각종 가요차트에서 제이와이제이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공중파 3사 가요프로그램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여기에 최근 SBS 아침 프로그램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서 지난달 27일 녹화한 내용이 5일께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5일 다른 꼭지가 나가면서 외압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SBS와 <좋은 아침> 외주제작사 쪽은 “녹화한 내용의 방송 날짜 변경은 흔히 있는 일인데 JYJ이다 보니 확대 해석되는 것 같다”며 “JYJ 편은 19~20일쯤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JYJ는 지난해 10월 첫 음반 <더 비기닝> 발표 이후 음반이 각종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35만장 이상을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석 달 이상 방송 3사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JYJ 에이전시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는 “예능프로그램은 섭외도 안 오고 요청이 와도 결국 무산되기 때문에 이젠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상파 3사 PD들이 제이와이제이를 출연시키지 않는 표면적인 이유는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피디는 “소속사와 갈등중인 연예인을 출연시켜 괜히 시끄러워지는 게 싫기 때문”이라며 “JYP와 갈등을 겪는 박재범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방송사 쪽은 분쟁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실제로는 기획사의 막강한 힘을 겁내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 방송 관계자들 대부분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PD는 “일선 PD들이 알아서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JYJ를 출연시켰다가 혹시 SM에서 소속 가수들의 출연을 보이콧하면 더 큰 손해”라는 것이다.

현재 SM소속인 소녀시대와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은 방송 3사 음악프로그램을 포함해 MBC <우리 결혼했어요> <아이콘> <황금어장>, SBS <강심장>, KBS 2TV <백점만점> 등 방송 3사 8개 주요 프로그램에 고정출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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