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회인가 후보 설명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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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회인가 후보 설명회인가
3당 후보 토론회 상투적 진행에 비난 빗발
  • 승인 199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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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민간 tv토론위원회 주최로 후보자간 합동토론회 반드시 열려야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3당 대통령후보초청 tv토론회가 패널리스트들의 일방적인 후보 인터뷰에 불과해 토론을 통한 후보검증이라는 tv토론회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3, 12면>한국방송협회와 신문협회가 주최하고 mbc, kbs, sbs 등 방송3사 주관(7월 토론회는 mbc가 hb)으로 열린 이번 tv토론회는 지난 5월 토론회의 문제로 지적된 후보1인 초청형식의 개별‘회견’방식을 그대로 답습해 비난을 증폭시키고 있다. 토론회 첫날 신한국당 이회창후보의 토론이 시작된 직후 방송3사에는 패널들의 질문내용과 토론 진행방식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패널들은 후속질문이나 보충질문, 재질문은 거의 없이 단답형 질문들을 나열식으로 던져 ‘후보선택을 위한 정보제공’이라는 토론회 취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질문 진행방식은 신한국당 이회창후보의 경우 논란이 되고 있는 두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해 사실상 해명의 기회를 주기도 해 tv토론회가 아니라 후보설명회, 해명회라는 지적을 받았다.이같은 진행상의 문제점은 둘쨋날 김종필 자민련 후보 때도 그대로 이어져 djp연합의 실체나 내각제 전제의 보수대연합 등에 대한 철저한 해부가 있었어야 했는데 표피적인 질문과 수사적인 답변으로 끝났고 셋째날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토론회 때에도 사실상 본질적으로 동일하게 진행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7월 토론회의 이같은 결말은 어쩌면 이미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후보자간 합동토론회방식이라야 진정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은 지난 5,6월 일부 방송사와 신문사간 공동주최 토론회가 끝난 직후 제기됐던 문제. 특히 pd연합회, 기자협회, 언노련 등 방송직능단체나 경실련, 민변 등 시민운동단체가 참여하는 민간tv토론위원회가 구성돼 tv토론회를 주관, 진행하고 방송사는 이를 중계하며 신문사는 활자매체의 기록성을 살려 후보자들의 답변과 진술을 심층 분석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이미 제기됐던 사항. 합동토론회와 민간tv토론위원회야말로 효과적인 tv토론회의 선결요견이었다. 그러나 방송사, 신문사들의 자사이기주의 또는 매체패권주의 심지어 일부 매체의 사세과시나 교묘한 대통령만들기 기도 등이 이전투구로 흘렀다. 결국 방송협회와 신문협회가 기묘한 타협으로 tv토론회 정신을 변질시켜버려 작금 tv토론회에 대한 빗발치는 비난이 쏟아지기에 이른 것이다.방송협회와 신문협회 합의에 따르면 앞으로도 3당 후보자 초청tv토론회는 허다히 남아 있다. 고비용 선거구조를 타파하고 효율적인 후보자 검증의 기회를 가지려는 tv토론회가 그러나 이런 식으로 계속될 것이면 안 하니만 못하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다. pd연합회는 이미 지난 24일자 성명에서 후보자들간의 합동토론회와 민간tv토론위원회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성명서 12면>|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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