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엄기영-최문순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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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방통위, 종편심사 정보공개 ‘거부’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서갑원 민주당 의원(전남 순천)이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공직에서 물러났다.

<경향신문> 1면 머리기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27일 이 지사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14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도 이날 서 의원에게 벌금 1200만원과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들은 대법원 선고와 동시에 지사·의원직을 상실했으며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 지사는 10년간, 벌금형을 받은 서 의원은 5년간 피선거권을 잃게 된다.

반면 대법원 1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2008년 박 전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벌금 80만원이 선고된 박진 한나라당 의원의 항소심을 확정했다. 1심에서 유죄판단을 받은 2만달러 수수 혐의는 무죄로 확정됐다.

판 커진 4·27 재·보선…여야 강원도지사 후보 저울질, 엄기영-최문순 승부 벌일까

이 지사와 서 의원이 도지사직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4·27 재·보선의 판이 커지고 있다.

<조선일보> 3면 기사에 의하면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청와대 입성에 따라 공석이 된 경기 성남 분당을, ‘박연차 게이트’로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최철국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을에 이어 두 곳(강원도, 경남 순천)이 추가됐다. 여기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서울지역 두 곳(서울 강남을, 서울 노원갑)에 대해 대법원이 3월 31일까지 원심을 확정할 경우 시·도지사 및 국회의원 재·보선은 6곳까지 확대된다. 사실상의 ‘미니 총선’이 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자천·타천 후보들은 벌써부터 지역을 누비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강원도지사. 한나라당에선 KBS 아나운서 출신인 이계진 전 의원과 엄기영 전 MBC 사장, 최홍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최종찬 강원도민회장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MBC 사장 출신의 최문순 민주당 의원(현 비례대표), 조일현 전 의원(강원 홍천·횡성), 권오규 전 부총리 등이 당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만약 여야가 각각 엄 전 사장과 최 의원을 공천할 경우 MBC 사장 출신 인사들끼리의 ‘빅 매치’가 펼쳐지는 것이다.

▲ <조선일보> 1월 28일 3면

경기 분당을에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으나 새 인물 영입론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병욱 지역위원장이 예비 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신경민 전 MBC 앵커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남 김해을의 경우 김태호 전 경남지사 카드를 한나라당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이상엽 전 국정원 2차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등이 언급된다.

전남 순천에선 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정무수석을 지낸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 허상만·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 허선 전 공정위 사무처장, 박상철 경기대 교수, 신택호·구희승 변호사, 이평수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조선은 “한나라당은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재·보선공천심사위를 구성, 인물 선발에 들어갈 예정이고, 민주당은 이보다 이른 28일 재·보선기획단회의를 열고 30일 최고위원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재·보선 전략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방통위, 종편심사 정보공개 사실상 거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가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 선정 자료 공개를 요구한 언론개혁시민연대의 정보공개청구를 27일 사실상 거부했다.

<한겨레> 2면 기사에 따르면 방통위는 이날 “언론연대가 정보공개청구한 대부분의 자료가 기업 경영정보에 해당해 정보공개법상 미공개 대상”이라며 ‘공개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박영선 언론연대 대외협력국장은 “방통위가 투명한 자료 공개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종편·보도채널 심사가 석연찮게 이뤄졌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빠르면 이번주 안에 부당한 행정처분에 따른 행정심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26일 보도채널 탈락 뒤 선정 결과에 의문을 제기한 CBS와 <머니투데이>의 정보공개청구에 각각 ‘공개 거부’와 ‘부분 공개’를 결정했다. 또 종편·보도채널 세부항목별·심사위원별 심사결과와 1% 미만 주주의 참여 현황에 대한 최문순 의원의 자료 제공 요구도 거부한 상태다.

정병국, 해임 기관장들에 화해 ‘손짓’

27일 취임한 정병국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유인촌 전 장관 당시 코드 논란 속에 해임됐던 진보 성향의 전직 산하기관장들과 화해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겨레> 23면 기사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전 문화부 청사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밝히고, “그분들은 다 훌륭한 각 분야의 전문 예술인들이다. 의원으로 문화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서로 잘 아는 사이니만큼 인간적인 소통을 통해 (갈등을) 풀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 장관은 세부 정책 기조로 관광분야 질적 개선, 문화산업 관련 규제 완화, 킬러문화콘텐츠의 선정 지원 등을 꼽은 뒤 “의정 생활을 하면서 모든 답이 현장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실국별 업무 보고 대신 관련 분야 학계·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현장 업무 보고회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슈퍼스타K’ 부러웠나…오디션에 빠진 TV

케이블·위성채널 사상 최고의 시청률(마지막회 19%)을 기록했던 엠넷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이하 <슈스케2>)의 성공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한겨레> 19면 기사에 따르면 MBC <위대한 탄생>, <일요일 일요일 밤에> ‘신입사원’, SBS <기적의 오디션>, tvN <코리아 갓 탤런트> 등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의 비슷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쏟아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과는 미약하다. 우선 MBC는 지난해 10월22일 <슈스케2>가 끝난 지 2주 만에 비슷한 형식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긴급 편성해 방영중이나 그다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도 첫 회 8%를 기록한 이후 10% 안팎에 그쳐 케이블·위성채널 프로그램인 <슈스케2>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 <한겨레> 1월 28일 19면
이런 상황에서 MBC는 봄 개편에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꼭지로 아나운서를 선발하는 ‘신입사원’을 방영하기로 했다.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해 우승자를 선정한 뒤 문화방송 아나운서로 특별채용 하겠다지만, 이 또한 이미 2009년에 케이블 프로그램인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 등 여러 번 선보인 묵은 소재다.

SBS는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인 <기적의 오디션>을 상반기 내보낼 예정으로 구체적인 사안을 조율중이고, tvN은 영국에서 포맷을 산 오디션 프로그램 <갓 탤런트>의 한국판인 <코리아 갓 탤런트>를 상반기 방영할 계획이다.

<한겨레>는 “방송사들이 너도나도 <슈스케2>의 성공을 꿈꾸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달려드는 이유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탈락과 합격이 바로 결정되는 등 짧은 시간에 긴장감과 반전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짧은 시간 안에 성급하게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은 재능있는 다양한 참가자들의 발굴과 새로운 포맷 개발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감동의 여지는 그만큼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입사원’과 관련해선 “전문적인 직업인 아나운서를 방송에 노출하면서 실력보다 외모가 먼저 호감을 살 우려도 있다. <위대한 탄생> 역시 노래는 못해도 얼굴이 예쁜 도전자가 합격하며 비난을 샀다”고 꼬집었다.

기사에 따르면 시청자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렇게 오디션만 하다가 대통령까지 오디션으로 뽑겠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진다. 또 “<슈스케>도 <아메리칸 아이돌>의 표절의혹에 휩싸이는 등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미 본 것이나 외국 프로그램과 비슷하다”며 “이왕 선보일 것 한국만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라”는 뼈있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한겨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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