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재선의원으로 이미 6년 동안 두 번의 의정활동을 했고, 17대 국회에서부터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엄청 뛰었으며, 18대 국회에선 동계올림픽 지원 국회 결의안을 이끌어내기도 했다”며 “(엄 전 사장이) 이제 와서 올림픽을 상품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건 도민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너무 정치적인 구호를 내걸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엄 전 사장이 지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하자 이 전 의원은 “그건 민간단체로 만든 것으로 10개도, 20개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단체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엄 전 사장에 대해 진행자가 “아직 한나라당에 입당한 상황이 아니지 않냐”고 하자 “아니다. 보통 사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엄 전 사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강원도지사에 출마할 경우를 대비해 민주당에선 같은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의원(비례대표)를 공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그분(최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면 큰 변수”라며 “엄 전 사장을 (한나라당이) 공천할 경우 (민주당이) 최 의원을 공천해 춘천 표를 반 나누고, 원주 표를 상당히 끌어들여 강릉 쪽을 공략한다면 이길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누가 공천되느냐에 따라 맞춤형으로 나와야 하는데 엄 전 사장이 후보가 될 경우, 최 의원을 내면 무난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 엄 전 사장의 경쟁력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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